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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설모와 놀다

청설모와 놀다

이기범 (지은이)
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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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설모와 놀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청설모와 놀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7413851
· 쪽수 : 148쪽
· 출판일 : 2017-12-31

책 소개

현대시세계 시인선 85권. 1994년 근로자문화예술제에서 시부문에 당선한 후 2002년 시전문잡지 「시사사(시를 사랑하는 사람들)」로 등단한 이기범 시인의 두번째 시집. 세월호에 바치는 헌시가 시집 곳곳에 쓰여 있다.

목차

제1부 달이 웃었다
까마종이·13
나이트클럽·14
내 무대는,·16
곡진하게·18
싱크홀·20
배회·22
쑥을 뜯다가·24
그들의 세계·26
냄새 없는 꽃·28
행선지·30
인어, 살다·32
1983년·34
곧 위대한·36
잠 못 이루는 나날·38
연대·40

제2부 치명적인 나라
연정·45
천운·46
양은냄비·48
꼭두서니·50
어느 날·52
차도에 피 흘리는 까치를 목격함·54
며느리풀·56
용접공·58
골목과 나방·60
비굴·62
어린 참새가 아직 살아 있는 나라·64
수렁에서 건져야 할 것들·66
마지막 인사·67
파편, 혹은·68
수입 반대·70

제3부 붉은 신호등
봄, 친전·75
매트릭스·76
남이섬·78
터진 김밥·80
21C 수영장·82
아무렇지도 않게 훅·84
폰, 전성시대·86
처마 아래 불끈 주먹을 쥐다·88
양치를 하다·90
나는 어른이다·92
다 저문 유월·94
직업엔 귀천이 있었다?·96
그 여름의 만남·98
별 없는 밤·100
트라우마·102

제4부 젖은 필통
전부를 위한 일부·107
건널 수 없는 신호등·108
안산 하늘공원을 돌아나오며·110
구멍 난 사람·112
닮아가기·114
익숙한 것에 대한 단상·116
노숙과 꽃·118
너구리·120
사투死鬪·122
4월은·124
젖은 필통·126
터널을 통과할 무렵·128
비정상적 아침·130
캠프파이어·132
대한민국, 살다·134

발문 눈물 많은, 덩치 큰 하마 시인/ 박수서·136

저자소개

이기범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전남 담양 출생. 1994년 근로자문화예술제 시부문 당선. 2002년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로 등단. 시집 『땅속의 방』. 빈터 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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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범의 다른 책 >

책속에서

젖은 필통

책가방에
노란리본이 흔들린다
빙판을 피해 뒤뚱거리며 걷는
여자의 커다란 가방에도
노란리본이 흔들린다
겨울이 오고
봄이 오고
밤 사이 집으로 돌아오는 지친 옷깃에도
노란리본이 흔들린다
삼삼오오 횡단보도를 건너가는
노란리본이 흔들린다
봄이 오면
4월이 오면
그 바다를 건너
물길을 따라 걷던
노란리본이 흔들린다
진도 팽목항에서
접힌 파도를 향해 길을 내던 불빛 꺼지고
괭이갈매기 잠시 머물다가는 등대도 멈춘 채
노란리본이 흔들린다
따뜻한 밥 한 그릇처럼
개나리꽃 고봉으로 퍼놓은 것처럼
노란리본이 흔들린다

성에 하얗게 오른 그늘진 기억의 벽에 기대어
든든하게 만나기를 빈다
진실아


4월은

배가 사라지고
어둠이 왔다
기적처럼 나타날 거야
아무 일 아닌 것처럼
다시 떠오를 거야
두 손 모아 빌었던 그 시간
어둠이 왔다
황급히 오고 휘돌아 나갔던
골 깊은 물살은
짙어지는 어둠을 자꾸 깨웠다
화투 패를 돌리다 이승으로 건너오는
팬티바람 저 인간은
무너지는 억장을 붙들고 서 있던
많은 이웃을 다치게 했다

배가 스러지고
어둠마저 파도에 묻혀버렸다
부둣가에서 미친 듯 부르던
빼곡하게 묶인 이름
노란 꽃숭어리처럼 계절을 어루만질 때
아무도 없는 바다 한가운데
다른 칠흑바다가
고래처럼 속울음을 토해놓았다
물결 따라 튕겨 오르는 별들이
수평선으로 쏟아져 내리고
아침이 오기 전에
길을 낼 것이라 믿는다
환하게 밝혀진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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