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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의 우아한 수다

50의 우아한 수다

(‘지천명’에 얽매이지 않는 오직 나를 위한 시간)

홍선희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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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의 우아한 수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50의 우아한 수다 (‘지천명’에 얽매이지 않는 오직 나를 위한 시간)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7685616
· 쪽수 : 209쪽
· 출판일 : 2022-01-27

책 소개

수다를 떤다는 건 매일 해도 질리지 않는 즐거움이며 아이들만큼이나 지극히 솔직하고 편안한 소통이다. 수다는 자연스럽고 익숙한 행위이며 서로의 속살이 스쳐 닿을 듯한 민낯과도 같은 이야기이다. 그 안에 담긴 은밀한 언어들을 불러들여 본다.

목차

프롤로그 ‘나’라는 빛나는 브랜드를 빚어내는 날들

1부 겨울, 햇살이 머무는 곳에 서 있습니다

살아 있다는 건
첫눈이 가져야 할 책임감
성북동, 그 밤의 달빛
점, 어디까지 믿어봤나요
순수의 길 위에서
슬픔을 잃어버린 날들
빚지고 사는 이름, 엄마
가벼운 지갑에 깃든 무거운 마음
삶에도 리밸런싱이 필요하다
마일리지는 나일리지가 될 수 없다
인생의 르네상스는 바로 지금부터
소소한 리추얼의 행복

2부 봄, 여전히 사랑하고 있습니다

다정히 이름을 부른다는 건
민들레 홀씨 되어
기억이라는 사랑
그리운 사람 한 명쯤은 있어야 인생이다
내가 너의 곁에서 살았던 날
다시 시작해도 될까요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
그대 생각
목련꽃 그늘 아래서
넌 따뜻한 나의 봄이다

3부 여름, 마음을 산책시키고 돌아오는 길입니다

숨을 고르고 마음을 고르고
산책하는 길에 담아온 마음
소고기 사주는 사람의 진의
두 번째 죽음은 없다. 잘 죽어야 한다
이까짓 게 뭐라고!
공짜로 사용하는 것들에 대한 감사
생각하지 않은 죄
매 순간 살아 숨 쉬는 나
토끼일까, 오리일까
뮤지컬 좋아하세요?

4부 가을, 우체국 앞에서 오늘도 편지는 부치지 못했습니다

친절하게 사는 일
가끔은 삼천포로 가자
접점
나는 벗었어, 너도 벗을 거지?
세상 누군가가 그리워지는 날
삶의 모서리에 서 있다고 느낄 때
마음에 온기를 품고 바라보면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 사이에서
10월의 단풍나무
모 아니면 도, 아니 그보다 걸
너는 커서 뭐가 될래

저자소개

홍선희 (지은이)    정보 더보기
그리움과 설렘이라는 낱말을 가슴 뛰게 좋아하며 봄밤과 동트는 새벽을 찬미한다. 내 마음의 안부를 묻고, 사랑하는 이들에게 건네는 인사로 글쓰기를 하고 있다. 마음은 언제나 스무 살인데 어느새 젊음에서 한참 지나 있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인생은 다정한 눈웃음을 보낸다. 이제야 비로소 조금씩 ‘나’라는 사람에 대해 알아가며 내 멋대로 살 수 있는 사치스러운 시간을 맞이하고 있다.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보며 잘살고 있는지 의심도 하고, 때론 ‘나’라는 존재를 드러내고 싶은 존재 증명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어른인 척해 보지만 실은, 첫사랑의 열벙을 앓는 사춘기 소녀처럼 뭉게구름 한 조각에도 흔들리며 산다. 귀엽고 우아하게 수다 떠는 할머니가 되고 싶은 꿈을 간직한 채 세상 모든 것들과의 행복하고 단단한 연대를 꿈꾼다. 명지대학교 일반대학원 문예창작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독서 논술 학원 및 다양한 곳에서 강연 활동을 하는 강사로 20년간 일했으며 지금은 제2의 인생 이모작으로 그림책 콘텐츠 제작 회사 ㈜이린에스앤씨 대표로 있다. 기업체와 초중고 교육기관 등에서 어린이와 성인을 위한 그림책 감성 테라피, 감정 코칭, 부모 교육, 스토리텔링 등 다수의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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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올해는 첫눈 내리는 날 누구에게 만나자고 데이트 신청을 해볼까. 정호승 시인의 시처럼 눈 오는 날에는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웃음 포인트가 같은 사람이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과 마음의 결이 같아서 같은 지점에서 함께 웃을 수 있는 사람이 좋다. 그래서 긴긴 겨울밤 날이 새도록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웃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좋다. 목차만 봐도 설레는 재미난 한 권의 책처럼 삶이 다양한 읽을거리만큼이나 풍성한 사람이 좋다.


날이 추워지기 시작하니 따뜻한 차 한 잔이 더없이 좋다. 오늘은 수삼에 생강과 대추를 넣고 푹 끓여 따뜻한 차를 만들고 있다.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주전자에서 풍겨 나오는 수삼의 향을 맡으며 문득 우리의 삶에도 겨울이 필요하다는 어느 교수님의 이야기가 떠올랐다. 인삼은 땅의 기운을 엄청나게 빨아들이기 때문에 몇 년 인삼을 재배하고 나면 그 땅에는 어느 농작물도 자라지 않아 몇 년은 그 땅을 버려두어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보면 우리의 삶도 그것과 닮아 있다. 지난 가을이 홀연히 나뭇잎을 떨구고 갔듯이 우리도 채움보다 비움이 필요한 순간이 있다.


누군가를 좋아할 때 그 사람과 함께 있고 싶어지는 이유는 그 사람이 좋아서만이 아니다. 그 사람과 함께하는 그 시간 속의 내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지고 그 시간이 나를 가장 나답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그와 함께 있을 때 나의 모습이 내 맘에 꼭 들게 만들어주는 사람이 지금 내 곁에 있다면 그건 축복이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기다려지는 산타클로스의 선물처럼 조건 없이 내게 건네진 기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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