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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7716839
· 쪽수 : 160쪽
· 출판일 : 2023-08-25
목차
시인의 말 ― 5
해설 | 풍자적 화법과 사회의식의 시적 표상 / 조명제 ― 136
1부 뿔을 내려놓자
뿔을 내려놓자 ― 13
서울의 별 ― 14
그날 ― 16
초라한 밥상 ― 17
쟁이 꽃 ― 18
새로운 길 ― 19
24시간이 모자라 ― 20
초대 ― 22
정답은 없다 ― 23
말(言)이 말(馬)이 되어 ― 24
선(線)이 선(善)으로 ― 26
순종 ― 27
신도림역에서 ― 28
월급쟁이 2 ― 30
꿈속의 교정 ― 32
시 쓰기 ― 34
2부 이장(里長)의 힘
FTA ― 37
압구정의 밤 ― 38
소, 눈(目)으로 산다 ― 39
한 번만 더 ― 40
올챙이들의 축하 공연 ― 41
뽀실이의 사는 법 ― 42
봄날, 중문마을에서 ― 43
연(鳶)처럼 날 수는 없을까요 ― 44
문상 ― 46
왜 그랬을까 ― 48
바람 ― 51
몹쓸 자식 ― 52
유치원 ― 54
이장(里長)의 힘 ― 56
편지 ― 58
어느 소방대원의 푸념 ― 59
3부 허무한 집
허무한 집 1 ― 63
허무한 집 2 ― 66
허무한 집 3 ― 69
허무한 집 4 ― 71
허무한 집 5 ― 74
허무한 집 6 ― 76
허무한 집 7 ― 78
허무한 집 8 ― 80
허무한 집 9 ― 82
허무한 집 10 ― 84
허무한 집 11 ― 86
허무한 집 12 ― 88
허무한 집 13 ― 90
허무한 집 14 ― 92
허무한 집 15 ― 94
4부 조용한 사직
조용한 사직 ― 99
먹고 사는 일 ― 100
메일 인사 ― 101
눈물 ― 102
어른과 아이 ― 103
삶 ― 104
힘 ― 105
강적 ― 106
병아리 ― 107
반상회 ― 108
나도 외로워요 ― 109
로드 킬 ― 110
갈 때 ― 111
강남에 가자 ― 112
러너스하이(Runner’s High) ― 113
5부 영월 가는 길
꺼먹촌 ― 117
영월 가는 길 ― 118
잡초였었네 ― 120
자리 ― 121
영원한 쉼터로 ― 122
까마귀도 인사를 한다 ― 124
동행 ― 125
가을, 법흥사 ― 126
자존심 ― 128
치매 ― 129
뒷짐 ― 130
거리 두기 ― 132
텃밭 ― 133
시들어야 산다네 ― 134
지공대사 어르신 ― 135
저자소개
책속에서
<시인의 말>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해 어릴 적 많은 고민을 했나 보다
어린놈이 먹고사는 것을 걱정했다면
나는 매우 가난했거나, 영악했을 것이다
중년을 훌쩍 넘었는데도
물질적, 정신적으로
아직도 나는 무척 가난하다
가난을 이기기 위해 산다
물질을 채우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정신을 채우기 위해 간간이 글을 읽고 쓴다
정신적ㆍ물질적 가난을 이기기 위해
간간이 쓴 글로 두 번째 시집을 엮는다
죽을 때까지 가난을 핑계로 글을 썼으면 좋겠다
무릉도원면 백년계곡길 꺼먹촌에서
이 준 희
뿔을 내려놓자
물이 성을 내면 두 개의 뿔이 생긴다
물 위에 둘 데가 없어 머리에 인다
불이 된다
성을 내면 내가, 내가 아닐 때가 있다
선배들이 늘 얘기했었지
“물, 불 가리지 말고 열심히 살라”고
어려운 세상 물, 불 가리지 않으면
성에 지쳐 불이 죽게 되면
두 개의 뿔도 사라진다는 것
다시 흐리멍덩한 물이 된다는 것
나는 뿔 얹은 애보다 물 같은 어른이 좋다
물 같은 내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