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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자연과 세계적인 슬픔

대자연과 세계적인 슬픔

박민혁 (지은이)
  |  
파란
2021-02-10
  |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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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자연과 세계적인 슬픔

책 정보

· 제목 : 대자연과 세계적인 슬픔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7756910
· 쪽수 : 127쪽

책 소개

파란시선 77권. “시란 무엇일까. 그리고 시인이란 어떤 존재일까. 이런 근본적인 질문을 품게 하는 시집이다. 그 누구도 손쉽게 대답할 수 없는 질문들. 시집 <대자연과 세계적인 슬픔>은 박민혁 시인의 첫 번째 신작 시집이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400번의 구타

제2부 대자연과 세계적인 슬픔

빅 픽처 - 69
나의 여자 친구, 모호 - 71
여름성경학교 - 73
여름성경학교 - 75
이웃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 77
묘묘(杳杳) - 80
메리 크리스마스 로렌스 씨 - 84
욕조의 품 - 88
모호한 슬픔 - 90
여름성경학교 - 93
여름성경학교 - 96
대자연과 세계적인 슬픔 - 98
말씀과 삶 - 100
생량머리 - 102
애달피 - 103
해피엔드 - 106
그 후 - 107
젖빛유리 너머 - 110

해설 양순모 비행, 젖빛유리 너머 - 111

저자소개

박민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83년에 태어났다.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 동국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2017년 <현대시>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 <대자연과 세계적인 슬픔>을 썼다.
펼치기

책속에서



대자연과 세계적인 슬픔

액상의 꿈이 뚝뚝 떨어지는 머리를 매달고, 생시 문턱을 넘는다.

애인의 악몽을 대신 꿔 준 날은 전화기를 꺼 둔 채 골목을 배회했다. 그럴 때마다 배경음악처럼 누군가는 건반을 두드린다.

비로소 몇 마디를 얻기 위해 침묵을 연습할 것. 총명한 성기는 매번 산책을 방해한다. 도착적 슬픔이 엄습한다. 나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부모에게서, 향정신성 문장 몇 개를 훔쳤다.

아름다웠다.
괘씸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경외한다. 우리들의 객쩍음에. 이유 없이 사람을 죽일 수 있다면 이유 없이 사람을 살릴 수도 있다. 나의 지랄은 세련된 것. 병법 없이는 사랑할 수 없다. 너는 나의 편견이다.

불안과의 잠자리에서는 더 이상 피임하지 않는다. 내가 돌아볼 때마다 사람들은 온갖 종류의 비극을 연기한다. 우울한 자의 범신론이다. 저절로 생겨난,

저 살가운 불행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그럴 때마다 생은 내 급소를 두드린다.

나와 나의 대조적인 삶.
길항하는,

꼭 한 번은 틀리고 말던 아름다운 피아노 소리.

고통의 규칙을 보라. ***


말씀과 삶

요구하지 않은 기도는 하지 말아 줄래요.
나의 믿음은 도식적이어서요.

많은 이웃을 사랑했어요.
양쪽 뺨 정도는 마음껏 내줄 수 있지요.
성애도 사랑이니까요.

퍼즐을 꼭 맞춰야 하나요?
예쁜 슬픔 한 조각이 갖고 싶을 뿐이에요.

인생을 학예회처럼 살고 싶지는 않네요.
어린이를 연기하는 어린이는 끔찍하죠.

칠흑 같은 밤에는 차라리 하늘을 보고 걷듯,
내 기도는 지속되지만
아멘을 발음할 땐 신중해야 합니다.

반복되는 절망은 내 탓이 아니죠.
비극은 생의 못된 버릇 같은 거니까.

강대상 뒤에는 당신 몸에 꼭 맞는 침대
걸려 있는데 아버지, 외박이 잦네요.

남을 미워하는 건 이제 관두기로 했어요.
내 온실 속에는 꽃 피우는 고통만 들이기로.

통증 없는 삶은 결코 범사가 아닙니다.
당신 같은 플라세보가 있어서 다행이에요.

형제들이여, 나의 죄는 희대의 형식이어서
제게 돌을 던질 자격을 드리기로 합니다.

커다란 손에는 잘 벼린 말씀과 한 줌의 인간들.
내 직유의 전장에는 방패 같은 톨레랑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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