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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 핫 다이어트 캠프

쏘 핫 다이어트 캠프

박선화 (지은이), 원유미 (그림)
잇츠북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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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 핫 다이어트 캠프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쏘 핫 다이어트 캠프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87903550
· 쪽수 : 164쪽
· 출판일 : 2021-04-21

책 소개

인간의 그릇된 욕망에서 비롯된 공포와 진정한 행복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하는 호러 장르 동화다. 아인이는 먹는 걸 좋아하는 뚱뚱한 아이다. 정작 아인이는 뚱뚱한 몸매를 별로 신경 쓰지 않지만 엄마를 비롯한 주변의 시선이 곱지 않다. 그러던 중에 유치원 때부터 좋아하고 있는 ‘해루’가 자신에게는 관심이 없고 날씬한 여자 친구를 사귀자 살을 빼야겠다고 결심하는데….

목차

나는 나 _ 7
쌉싸름한 첫사랑의 맛 _ 17
언니의 원피스 _ 26
계약서와 소원 _ 34
캠프장의 연못 _ 52
숲속의 그림자 _ 62
영혼의 무게 _ 72
지하실의 물소리 _ 86
헤이맨 _ 100
검은 집의 세 아이 _ 108
엘리엇 선생님 _ 120
검은 물 _ 135
달콤한 첫사랑의 맛 _ 152

저자소개

박선화 (지은이)    정보 더보기
마음의 힘과 상상의 힘을 믿는 어른입니다. 몸 쓰기보다 마음 쓰기를 잘하며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이 같아지도록 애쓰며 살고 있습니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 《101가지 책 사용법》 《일기 고쳐 주는 아이》 《외계인 편의점 시리즈》 《비밀 레스토랑 브란》 《괴물들의 도서관》 《쏘 핫 다이어트 캠프》 《힙한 삼촌 이 나타났다》 《크리스마스 돌아오다》와 함께 쓴 책으로 《원더 우먼은 없다》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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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미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에서 산업디자인을 공부하고 광고 대행사의 아트디렉터로 일했습니다. 지금은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 〈꺼벙이 억수〉 시리즈, 《여우의 화원》, 《어쩌다 탐정》, 《단비야, 조선을 적셔라》, 《언제나 사랑해》, 《내가 먼저 말 걸기》, 《용기가 필요해》,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저물어 가는 조선, 두 개의 그림자》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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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아인이는 잠을 이루지 못했다. 헤이맨이 사라졌다. 아니, 엘리엇의 말로 하자면 목표를 이루었다. 아인이는 자꾸만 몸을 뒤척였다. 침대가 아인이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끼익 소리를 냈다. 정아의 고른 숨소리가 들렸다. 희연이도 푹 잠이 든 듯했다. 아마도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인 탓에 몸이 힘든 것이리라.
아인이는 미안했다. 하지만 아인이도 힘들긴 마찬가지였다. 자신만 의지박약인 것처럼 느껴졌다. 친구들에게도 쑥스럽고 창피해서 말할 수 없었다.
아저씨도 아주머니도 헤이맨도 포기한 게 아니고 정말로 목표를 달성하고 집으로 돌아간 것일지도 모른다. 엘리엇 샘에게 물어봐도 자세히는 말을 안 해 주지만 정말 그런 것일 수도 있다. 어떻게 그렇게 의지가 굳을 수 있을까? 21그램이니 뭐니 하는 것도 우리를 겁줘 다이어트를 성공시키려는 소리인 줄만 알았는데.
근거 없이 가졌던 자신감이 사라지고 나자 아인이는 자신만 낙오되는 것 같은 열등감에 괴로워졌다.
창문으로 작은 불빛이 어른거렸다.
“앗!”
그 불빛이었다. 캠프에 처음 왔을 때부터 가끔 보이던 푸르스름한 불빛.
아인이는 누운 채로 창문을 지켜보았다. 정아는 벽 쪽을 향해 누워 있고 희연이는 코까지 골고 있었다.
“21그램 뺄 거야…….”
희연이의 잠꼬대에 아인이는 흠칫 놀라 돌아보았다. 희연이는 몇 번 뒤척이더니 잠잠해졌다.
다시 불빛이 깜박였다. 마치 아인이에게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 같았다. 얼마 전 창문에서 본 형상이 생각나 가슴이 두근거리며 떨려 왔다. 일어나서 커튼을 젖혀야 할지 어떨지 결심이 서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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