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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7909576
· 쪽수 : 136쪽
· 출판일 : 2024-06-10
책 소개
목차
I시인의 말I : 시집을 엮으며!
I축하의 글I : 인생의 고난을 견딘 몽돌 같은 시집!
제1부 그 별이 뜬다
고목나무 ------------ 14
봄비 내리는 밤에 ----- 15
단풍나무 ----------- 16
그대 머물던 곳에 ------17
태조산 공원에는 ------ 18
봄비 내리는 날 ------ 19
낮달맞이꽃이 핀다 ---- 20
산비둘기 연가 -------- 21
그곳에 가다 --------- 22
달밤에 -------------- 23
섬진강의 가을 -------- 24
그 바닷가에서 ------- 25
가을비는 내리고 ------ 26
겨울이 머무는 아침 ---- 27
메타쉐콰이어의 하루 - 28
강마을의 봄 ---------- 29
태조산 산책길 -------- 30
가을밤에 ----------- 31
그 후 --------------- 32
섬진강의 추억 -------- 33
어떤 이별 ---------- 34
봄비가 내린다 -------- 35
해변의 밤 ------------ 36
강가에서 ----------- 37
저녁의 일상 ---------- 38
태조산 공원 ---------- 39
해거름의 반룡교 ----- 40
자귀나무의 봄날 ------- 41
그날의 카페에는 ------- 42
겨울 안개비 오는 날 - 43
섬진강의 봄 ---------- 44
그리움 --------------- 45
가을의 공원에는 ---- 46
청둥오리의 비애悲哀 --- 47
놀이터에는 ----------- 48
가을에 떠난 사랑 ---- 49
가을, 여우비 내리는 --- 50
저녁, 눈이 내린다 ----- 51
섬진강에 내리는 봄비는 52
산비둘기 울음에 젖다 — 53
겨울에 뜨는 달은 ----- 54
가외반로의 아침 ----- 55
산 자와 영혼의 만남, 파마디하나Famadihana 56
밤비가 내린다 58
봄비 내리는 신정호 59
섬진강은 알까 ------ 60
나무가 우는 밤 ------ 61
집을 나서다 ------ 62
바람개비 ------ 63
제2부 하루가 또 가고
모진 인연 -----66
갓물질 -----67
구름의 일생一生 -----68
전봇대 사랑 -----69
산다는 것이 -----70
꿈이 아프다 -----72
봄볕 내린다 -----73
늙는다는 것은 ----74
여름이 간다 -----75
가을바람 -----76
맥문동麥門冬 -----77
눈이 내린다 -----78
아파트 편한 세상 ----79
봄이 옵니다 -----80
동반자 -----81
장맛비가 쏟아진다 ----82
눈 오는 날의 단상斷想 --84
달빛 내리는 밤에 ---865
사진 전시회寫眞 展示會에서 —86
봄이 오는 길목에서 ----87
세월을 만났다 -----88
그날이 간다 ----89
배웅하고 오는 길에 ----90
가을비 ----91
세월무정歲月無情 ------ 92
안개 속을 걷다 ------ 94
산 자가 죄인은 아니다 - 96
첫눈 오는 날에 ------ 97
가을이 저문다 ------- 98
대학로大學路 ------ 99
봄의 애상哀想 ------ 100
하루가 또 가고 ------ 101
제3부 나의 고향 천태리
고향에는 ----- 104
고향풍경 -----106
고향에 내리는 눈은 ----- 108
김씨의 가을 -----109
감나무의 비가悲歌 -----110
아버지 –기일忌日에 부쳐 --- 111
옥수수밭에서 -----112
부재不在 ----- 114
어머니의 화단花壇 ------ 115
중앙시장 모퉁이에서 ---116
나의 고향 천태리 --121
저자소개
책속에서
바람개비
꿀벌을 반기며 붉히는 코스모스를
마냥 바라보며 서 있다
고추잠자리 쫓아다니며 뜀박질하던 꼬마도
그늘 밑 잔디밭에 앉아서
이런저런 이야기꽃을 피우던
여인의 모습도 보이질 않고
구름이 흩어졌다 모이는 하늘에
기러기 쌍으로 나니
쓰러질 때마다 잡아 주던 손길과
그 눈빛 잊지 못하는 바람개비
행여 올세라 떠날 수 없어
길가에서 홀로 맴돈다
꿈이 아프다
어쩌다 잠이 든 날
발자국 따라가다 추억의 끝자락에서
말없이 바라보곤 돌아서는 그대
부르고 또 부르는 소리에
산도 설친 듯 붉은 눈을 뜬다
구분할 수 없는 모호한 경계
몸이 굳어지고 신열身熱이 오르며
그리움인지 욕망일지 모를
숨어있던 여름이 일어서는 아픔
또 하루가 시작되나 보다
깊어가는 이 가을은 어쩌란 말인가
움직이지 않는 것은 없다는데
닻이 내려지는 것은 왜일까
내일로 가는 길목
하나 둘 차분히 비워보지만
창밖 새소리가 마음을 흔든다
산 자가 죄인은 아니다
산 자가 죄인은 아니다
답답할 만도 한데 원망도 없이
서랍 속에서 해맑게 웃는다
안타깝지 않은 것이 어디 있으랴
나쁜 기억도 오래 가는데
좋았던 기억들은 어떨까
생각한다고 자책한다고 달라질까
어쩌다 그런 일이 있었던 거다
과거로 돌아갈 수 없으니
기억은 기억대로 현실은 현실대로
그냥 사는 게다 그렇게
남은 것이 버려진 것이 아니듯
남아 있다는 것이 죄는 아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