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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7911418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19-08-10
책 소개
목차
1부 그대에게 가는 의미
그대에게 가는 의미 10
나도 모르게 네 곁에 12
그대 쪽으로 스러지다 13
아프지만 아프지 않아 14
싫은데 좋아 15
꽃을 곁에 두기 위해서 16
절룩이는 모습으로 그대에게 간다 17
그리움 병 걸린 나무 18
그대다운 오늘 19
얼음같은 그대에게 20
심장이 쿵 21
단추 채우기 22
너와 나의 공통점은? 23
그리움은 신의 명령 24
물은 물고기를 따라 흐른다 26
연리지 連理枝 27
손맞춤 28
못 갖춘 마디 사랑 29
아침에 보고도 점심때 또 30
한 사람을 품어주는 것 밖에는 31
그리움 그리기 32
물든다는 것 33
사람이 섬이다 34
그대 작은 것만으로도 36
자스민 속으로 37
1분 30초 동안의 사랑 38
그대 얼굴의 땀을 39
내 어깨가 안식처가 될 수 있다면 40
손을 잡는 것만으로도 41
가을의 첫 번째 아침 42
플라토닉 43
네가 사랑스러우면 44
진달래 속 핑크 마음 46
그대 마음을 만질 수 있다면 47
꽃이 나를 기른다 48
보이지 않아도 49
사랑 작법 50
사랑조건 파괴 51
나는 그대 되고 그대는 내가 되고 52
사람은 가질 수 없는 것 53
이름 바꿔 부르기 54
사랑을 거절당한 그대에게 55
다시 심장은 뛰고 56
복숭아 뼈가 가렵다 57
버려지는 것들을 위하여 58
첫사랑 60
짝사랑 62
늦사랑 64
2부 꿈을 위한 몸부림
꿈을 위한 몸부림 67
꽃과 길 69
나무는 나이테를 세지 않는다 70
가운데 손가락 71
핸드폰을 쓰는 이유 72
너는 누구니 74
바람은 날개 있는 것만 안아올린다 75
아주 내성적인 마을 76
내성적인 사람에게 78
너는 강 80
강물이 빗물 될 때까지 81
마중물처럼 82
멀리 있어도 83
소나기를 피하지 마라 84
자리 찾기 85
버스 안에서 86
어느 하나에 매달리기 87
나를 찾아서 88
숨은 그림 찾기 91
하루라는 이름의 다도해 98
이름 쓰기 99
다친다는 것 100
방청소, 마음 청소 101
슬픔은 찰흙이다 103
지금은 공부 중 104
꿈은 알맞게 106
가난하지만 행복하게 사는 법 107
부끄러움 학교 108
소걸음 109
푸시킨의 ‘삶’을 다시 읽자 110
탄생과 죽음 111
어떻게 죽을 것인가 112
걱정이 많아 걱정인데 113
거울에게 물어보기 114
넘어지면 일어나는 들풀처럼 116
갑상선 항진증 117
패배한 사람에게 주는 말 118
육체에 매달린 영혼들은 119
나에게는 두 얼굴이 있네 120
가을 감기 121
마음 속 댐 하나 122
나는 베르테르는 알지만 베르테르 효과는 모른다 124
버려진 저 돌멩이 속에는 125
살아있는 것은 대단한 사건 126
화내지 않는 연습 127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그대에게 가는 의미
내가 숲에 가는 것은
언제 튀어나올지 모를
야생동물을 다 감당한다는 의미
내가 그대에게 가는 것은
언제 화낼지 모르는 그대를
감당한다는 의미
내가 그대에게 가는 것은
그대의 허물을 받아들인다는 의미
사람들이 해충이라 여기는 벌레도
내 몸에 오래 살다보면
어느 순간에는 이롭듯
그대의 치명적인 결점도
나에게 오면
필수비타민이 될 수도 있다
내가 바다에 가는 것은
빠질 수 있다는 위험을 알지만
물과 내가 하나 되어
내가 영원히 물이 되어도 좋다는 의미
싫은데 좋아
이상해
싫은데 좋아
네가
갑자기 짜증내며 소리 지를 때는 싫은데
그것은 나에게 더 관심 있다는 뜻이고
자기에게 더 관심 가져 달라는 뜻이라
생각하니 좋아
네가
반대 길로 가버리니 싫은데
따라올 수 있으면 따라오라는 뜻이라
생각하니 좋아
반대로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가능성이 있으니 좋아
나도 반대로 가서 빙빙 돌아
다시 만날 수 있으니 좋아
네가
어두운 얼굴로 무표정일 때는 싫은데
너는 돌이 아니고 움직이는 꽃이라
햇빛을 만나면 다시 환해질 수 있으니 좋아
꽃을 곁에 두기 위해서
내가 사랑하는
꽃을 활짝 피우기 위해
거름을 많이 주었지만
꽃은 얼굴을 찡그렸다
그것을 내숭으로 여기고
얼마의 시간이 흐른 후
다시 햇빛을 많이 쏘여주었지만
꽃은 몸을 비틀며
저리 가라고 소리 질렀다
나도 그만 지쳐
꽃을 가만히 바라보며
바람이 많이 불 때는 바람막이로
햇빛이 너무 강할 때는 그림자로
서 있었다
그러자 꽃은 먼저 나에게 와
향기를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