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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이탈리아여행 > 이탈리아여행 가이드북
· ISBN : 9791187936220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19-01-25
책 소개
목차
걸어서 피렌체 탐험하기
피렌체 맛보기
걷기 코스
1. 구시가: 르네상스의 탄생
2. 산 로렌초에서 산타 트리니타까지: 권력과 예술 후원
3. 산타 크로체: 유령과 함께 걷다
4. 산 마르코: 성스러운 공간
5. 올트라르노: 현지인처럼
6. 보볼리 정원: 전원 산책
7. 저녁 마실: 달콤한 인생
8. 산 미니아토 알 몬테: 더 높은 곳으로
9. 중세의 경계: 사람의 발길 닿지 않는 길
10. 벨로스구아르도: 전망 좋은 언덕
11. 체나콜로 순례길: <최후의 만찬>을 찾아서
12. 피에솔레: 에트루리아의 발자취
책속에서
첫 코스는 이탈리아와 유럽 르네상스 시대의 서막을 연 산 조반니 세례당과 두오모 사이에서 출발한다. 1401년, 세례당의 청동문 두 개를 누가 장식할 것인지 경쟁이 붙었다. 이 경쟁에서 승자가 된 로렌초 기베르티는 향후 50년을 청동문 부조를 제작하는 데 바쳤다. 기베르티의 경쟁자였던 필리포 브루넬레스키는 성마르고 오만하기로 유명했는데, 경쟁에서 진 모욕감과 분노로 조각 자체를 그만둬버렸다. 대신 피렌체를 이끄는 대건축가가 되었다. 브루넬레스키의 상처 입은 자존심은 피렌체 전역에 수많은 저택과 성당으로 부활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위대한 업적은 두오모의 어마어마한 돔이다. 건축학적으로 놀라운 위업을 달성한 돔은 피렌체 르네상스 예술의 상징이 되었다. 이렇게 두 거장이 경쟁하던 때를 기점으로 향후 두 세기를 이끌어갈 르네상스 시대가 유럽 전역에 도래했다. - ‘1. 구시가_르네상스의 탄생’ 중에서
‘아르노강 너머’를 뜻하는 올트라르노는 피렌체에서 가장 끌리는 장소로 기억될지도 모른다. 우피치 미술관이나 아카데미아 미술관 같은 관광 명소는 없지만, 올트라르노의 거리를 걷다 보면 두오모 광장의 관광 인파에 묻혀 느낄 수 없었던 피렌체의 생생한 문화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1966년의 끔찍한 대홍수는 말할 것도 없고 고급 주택화의 위협 속에서도 아랑곳없이 수많은 수공예 장인들이 이 구역에 살아남아 번영했다. 그들은 15세기 피렌체의 가장 큰 고객이었던 메디치 가문이 팔라초 피티로 이주하면서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 이 코스는 눈을 크게 뜨고 구석구석 구경해야 한다. 언뜻 봐서 문을 닫은 것처럼 보이더라도 과감하게 문을 두드려보자. 수 세기 동안 이곳을 지키고 있는 수공예 장인들은 요란한 광고보다 보이지 않는 입소문을 더 좋아한다.
- ‘5. 올트라르노_현지인처럼’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