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비평/이론
· ISBN : 9791187938002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16-03-17
책 소개
목차
서문
비평가의 기능: 역량과 역학
Functions of Critics: Capacity and Its Dynamism
-강수미 총괄기획자
DAY1 10/21 Fri
⦁Directorial Opening Speech
상승의 세계를 함께하기 - 강수미
⦁Artistic Presentation
Refusing to feel Powerless! - On Artists and Institutions in the Public Domain
무력감을 거부하기! 공적영역에서의 예술가와 기관에 대하여 - Jun Yang
⦁비평 워크숍 Artists & Critics Presentation
비평하기. 창작하기
원정윤 작품 – 장진택 비평
김민채 작품 - 구예나 비평
김인혜 작품 - 고윤정 비평
이예승 작품 - 장진택 비평
석다슬 작품 - 구예나 비평
김진희 작품 - 고윤정 비평
Day 2 10/22 Sat
⦁둘째 날 여는 말 _ 강수미
⦁비평 워크숍 / 공개 비평 Talks by Artists
홍영숙 작품
서수영 작품
비평·토론
⦁Artistic Presentation
"Training an Avatar" Teng, Chao-Ming
⦁비평 워크숍 Artist & Critic Collaboration
비평의 새 기능과 역량
박다솜 작품 - 김정혜 비평
문소현 작품 - 유은순 비평
서재정 작품 - 신승오 비평
반경란 작품 - 유은순 비평
김다움 작품 - 신승오 비평
한우리 작품 - 문선아 비평
Day 3 10/23 Sun
⦁셋째 날 여는 말 - 강수미
⦁Speeches by Volunteers
자유비평 / On the Podium - 서지은
⦁비엔날레 세션
Biennial Experts Speeches
광주비엔날레의 실행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안미희 광주비엔날레 전시팀장
Roundtable
비엔날레 디스커션
박양우 / 안미희 / Jun Yang / Teng, Chao-Ming / 강수미 / 참석자 전원
⦁Directorial Closing Speech
비평, 타자의 존재 - 강수미
⦁<2016 비평 페스티벌 그레파이트온핑크 비평 어워드> 시상식 & 심사평
⦁정리 <비평 페스티벌>에 대하여
⦁참여자 리뷰
⦁참여자 이력
저자소개
책속에서
동시대 사회 전반에 걸친 말의 변화에 견주면 '예술, 이 오래된 것' 내부의 말들은 고루하고 단조롭고 여전히 자기 지시적이다. 특히 창작의 상관 항으로서 예술비평은 예술이 오래된 만큼이나 긴 역사를 통과한 끝에 현재는 물리/행위도 아니고 관념/철학도 아니며, 정신의 산출도 아니지만 시장의 즉석언어도 아닌 어중간한 능력과 특성 없는 생존 방식으로 근근이 생존하고 있다. 예술비평이 창작을 견인하고 사회를 계몽하고 인류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는 생각은 좋았던 옛 시절, 모더니즘의 짧은 에피소드에 불과한 것이었을까. 오늘 우리가 당사자로서 수행하고 있는 '비평'은 사실 누구도 혁신의 귀추는 고사하고 그 생사여부조차 주목하지 않는 음지식물처럼 존재한다. 장르나 분야로는 존속하고 있지만, 정작 그 일을 하는 이가 역량과 기능에 무관심하고 무책임한 비평, 있기는 하지만 수용자가 큰 의미로 받아들이거나 사용하지는 않는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형편인 것이다. 예술비평의 말과 글이 인간 행위자의 산출물이라 할 때, 현재 비평의 존재 가치가 이와 같음은 동시대 비평의 어떤 실상을 보여주는가? 그것은 '비평'이라는 이름과 결부된 우리의 경험, 인식, 판단 행위가 동시대 사회 변화와 연동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 행위의 결과 또한 별반 특이점도 새로움도 없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서 우리가 가령 현재의 비평을 두고 저평가나 지탄 대신 패러다임의 전환을 요구한다면, 그 출발점은 이미 관습화된 '비평'의 보수적 범주는 아닐 것이다. 대신 '비평가 critic'라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행위자와 그/녀들의 '기능, 역량, 역학'에 초점을 맞추고 그 개별자들의 현재 활동과 앞으로의 전망을 서로가 분석, 공유, 발명해나가는 일이 우선한다. 그 편이 훨씬 의미가 선명하고 효과도 기대할 만하다. 요컨대 메타피직스 (meta-physics)로서 비평 이전에 피직스 (physics)로서 비평가의 실질적 행위, 언어, 기교, 기술, 전략, 다이너미즘을 고민하고 구체적인 형질로 발명해낼 필요가 있다. 단순화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말하자면, 비평가가 하나하나의 예술 언어 행위이자 예술적 앎의 전개로서 비평을 수행하는 것이다. 그때마다 일반명사 '비평 (criticism)'은 눈에 띄지 않을지라도 형식의 균열과 질적 변화를 거쳐 새로운 말의 생산을 이뤄낼 것이다. 그렇게 스스로 이전과는 다른 것이 될 것이다. <2016 비평 페스티벌>이 전체 주제로 "비평가의 기능: 역량과 역학 Functions of Critics: Capacity and Its Dynamism"을 설정한 맥락이 이와 같다.
- 강수미 / 총괄기획자 <Directorial Opening Speech, 상승의 세계를 함께 하기 中>
한 문장으로 간단하게 말하자면, 예술가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이 아니며, 기존의 것들을 확언해서는 안 되고, 사회적, 문화적 쟁점들에 비판적 자세를 취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자세는 장소 특정적 프로젝트로 표현할 수도 있겠지만, 또한 글쓰기, 회화, 영화 등 다양한 예술적 방법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 준 양 / 예술가 <무력감을 거부하기! 공적 영역에서의 예술가와 기관에 대하여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