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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91185400624
· 쪽수 : 256쪽
책 소개
목차
서문 - '지금, 여기'에서 지그문트 바우만을 다시 읽어야 하는 이유
1. 책으로 읽어낸 지그문트 바우만 소(小)평전_장동석
2. 서평으로 읽는 지그문트 바우만
『고독을 잃어버린 시간』 거대한 수용소에 갇힌 사람들 "응답하라, 희망이여!"_심보선
『현대성과 홀로코스트』 홀로코스트, 일시적 광기 아닌 반복 가능한 현재_강성현
『액체근대』 후기근대를 통찰하는 비판이론의 대서사_김현미
『모두스 비벤디』 불안하면서도 위험한 잠정적 공존_홍순철
『신과 인간에 대하여』, 『인간의 조건』 유동하는 세계에서 흔들리며 신을 말하기_김기현
『사회주의, 생동하는 유토피아』 시간여행자, 50대의 바우만을 만나다_강양구
『지그문트 바우만, 소비사회와 교육을 말하다』 학교 이탈자들만 성공하는 이유는?_안광복
『도덕적 불감증』 타인에 대한 둔감함은 어디에서 오는가?_천주희
『사회학의 쓸모』 쓸모없는 사회학을 그래도 하는 사람들_오찬호
『친애하는 빅브라더』 지그문트 바우만, 감시사회를 말하다_김민섭
『부수적 피해』 타인의 고통이 '부수적 피해'가 되어버린 현대 사회_정여울
『왜 우리는 불평등을 감수하는가?』 불평등이라는 함정에 빠져버린 세계를 구하는 길_장동석
『유행의 시대』 유행의 속도는 LTE, 유행 좇는 내 인생은 버퍼링_정철운
『방황하는 개인들의 사회』 개인화된 사회와 불확실성_김찬호
『리퀴드 러브』 유동하는 자본주의 시대의 인스턴트 사랑_김응교
『새로운 빈곤』 소비의 시대, 빈곤을 어떻게 볼 것인가_김경
『유동하는 공포』 이성이 잠들면 괴물이 눈뜬다_김종일
『쓰레기가 되는 삶들』 쓰레기가 되어버린 현대의 삶_장석주
3. 좌담: '액체근대'는 어떻게 탄생했는가_장동석·임지현·정수복·정일준
4. 바우만의 현대 사회 문화비판과 한국 문화예술 상황_강수미
5. 가상 대담: 바우만, 한국 사회를 말하다_김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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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책속에서
액체근대에서 비판이론의 임무는 사라져가는 또는 비어가는 공적 공간을 정비하여 사람을 채워 넣는 일이다. 액체근대는 모든 결속에서 벗어난 개인화로 특징지어진다. 법적인 자율성을 획득한 근대의 개인은 자신을 사회공간에 유일하게 적법한 임자라고 주장하면서 “더 이상 얽매이지 말자”고 외치며 자기계발의 주체가 된다. 액체근대에서 자본은 감원, 규제 철폐, 유연화, 재정과 부동산 및 노동시장의 자유화를 위해 국가, 민족, 지역, 성별, 계급적 정체성의 벽을 뚫고 개인들을 적시며 말랑말랑하고 가벼운 소비자로 변형시킨다.
저는 이번에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 청문회를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청문회에 출석한 사람들이 하나같이 “나는 잘 몰랐다. 나는 시키는 대로 했다.” 이렇게 이야기하는데, 저런 사고방식이 홀로코스트를 가능하게 했을 것이라고요. 바우만은 만약 유대인에 대한 혐오나 광기에 사로잡혀 있었다면 그렇게 광범위하게 조직적·체계적·과학적·관료적으로 그 짧은 시간에 많은 인원을 죽일 수가 없었을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문화 예술은 이제 불완전함, 불확실성, 즉흥성, 임의성, 간편성을 적극화하는 장으로 바뀌었다. 상황이 이러한데, 바우만은 유동하는 현대 사회에 대한 비판적 논고라는 사회학적 과제를 문화예술과 융합해 숙고함으로써 이 시대의 미학을 특정했다. (중략) 과거에 ‘미 또는 아름다움’은 개인의 일시적 변덕을 초월하는 완벽함이자, 영구불변함으로 보편적 타당성을 확보하는 것이었다. 현재는 그와 반대로 유행의 현기증 나는 변화를 추종하고, 사적 취향에 편승하며, 잘 나가는 유효기간 동안 부상했다가 깔끔하게 소멸하는 것이 아름다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