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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기초과학/교양과학
· ISBN : 9791187980445
· 쪽수 : 292쪽
· 출판일 : 2018-01-10
책 소개
목차
머리말
LECTURE 01 생명체의 탄생 _노정혜
생명체란 무엇인가? / 진화의 뿌리를 찾아서 / 최초의 생명체, 루카의 출현 / 원시세포의 출현 / 원핵세포에서 진핵세포로
LECTURE 02 DNA: 생명체 번식과 다양성의 열쇠 _조윤제
DNA는 어떻게 발견되었는가? / 유전자의 복제 메커니즘 / 유전자와 환경 / 무궁무진한 생명의 다양성 / 다양성의 활용
LECTURE 03 리보핵산: 최초의 생명 물질로부터 메신저까지 _김빛내리
RNA와 DNA / RNA의 여러 기능 / RNA의 활용
LECTURE 04 단백질: 3차원의 마술사 _김성훈
DNA가 만드는 최초의 산물 / 단백질의 3차 구조란? / 아미노산이란? / 단백질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
LECTURE 05 탄수화물의 달콤하고 끈적끈적한 비밀 _조진원
탄수화물이란? / 글리코믹스란? / 단당과 단백질의 결합
LECTURE 06 세포막: 경계와 소통 _윤태영
세포막의 성질 / 세포의 소통 / 세포막과 첨단 의학
LECTURE 07 우리 몸을 움직이는 에너지 _정종경
세포가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 ATP / ATP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부산물들
LECTURE 08 우리 몸에 들어오는 외부 물질: 약인가, 독인가? _김병문
생체 이물질 / 의약의 정의와 개발 / 약물의 대사와 부작용 / 마약과 약물 중독
LECTURE 09 게놈으로 읽는 생명 _박종화 / 유전자가위로 유전자 수술하기 _김진수
게놈으로 읽는 생명 / 유전자가위로 유전자 수술하기
LECTURE 10 이상한 나라의 바이러스 _신의철
바이러스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면역 반응과 회피 전략 / 바이러스에 의한 질병 / 바이러스 백신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과학적 사고의 본질 중 하나가 질문하고 토론하는 것이라는 데 이론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인간처럼 질문을 할 수 있는 존재에게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은 무엇일까요? 그중 하나는 ‘생명이란 무엇인가?’일 것입니다.
우리는 아직 이 질문의 답을 모릅니다. 지구와 우주의 기원까지도 탐구하는 최고의 지적 존재인 인간이 정작 자신을 포함한 생명의 신비 앞에서는 무력합니다. 누군가가 찰스 다윈에게 생명 자체가 처음에 어떻게 태어났느냐고 물었다고 합니다. 그러자 다윈은 생명의 기원을 논할 바에는 차라리 물질의 기원을 논하는 게 나을 거라고 대답했습니다. 생명의 본질이 진화임을 꿰뚫어 본 다윈조차 그 기원에 대해서는 입을 닫은 것입니다. 우리가 정작 궁금한 것은 ‘생명이 물질에서 탄생했는가(그리고 정말 물질에서만 탄생했는가)?’입니다.
이 책은 이러한 세상에서 가장 큰 수수께끼를 생명의 가장 작은 ‘물질’들의 관점에서 풀어보고자 합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생명의 기원에 대한 해답까지는 아니더라도 그 해답의 윤곽쯤은 흐릿하게 떠오를지 모릅니다.
“중요한 것은 질문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 -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
- 머리말 4쪽
지금까지 말씀드린 RNA의 다양한 특징을 종합해보면, RNA가 최초의 유전물질일 수도 있겠다는 추론이 가능합니다. 물론 가설이고, 다시 과거로 돌아가서 실험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지요. RNA는 촉매로서 기능할 수 있어서 새로운 물질들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고, 스스로를 복제할 수 있으니 유전물질로서 기능하기도 하잖아요. 또 역전사도 가능하다고 했으니 RNA에서 DNA가 만들어질 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그래서 스스로를 복제할 수 있는 촉매로서의 성질을 가지기 때문에 최초의 유전물질은 RNA로 구성되어 있지 않았을까 하는 가설이 바로 ‘RNA 기원설’입니다.
물론 현재의 RNA는 그 기능이 상당히 축소됐습니다. 효소 기능의 대부분을 단백질에 넘겨주고 유전물질로서의 기능은 대부분 DNA에 넘겼으니까요. 하지만 그 흔적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지금 남아 있는 RNA의 다양한 기능이 어쩌면 먼 과거의 흔적은 아닐까요?
- 리보핵산: 최초의 생명 물질로부터 메신저까지(김빛내리) 89쪽
이렇듯, 분자 수준의 변화들을 정밀하게 측정해서 질환의 진단에 이용하게 될 겁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기술이 어떻게 활용될지에 대해서는 단언하기 어렵지만요. 하지만 거대한 휴대폰이나 데스크톱만 한 캠코더를 신기해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그 기술들이 이제는 손바닥 안에 들어왔듯이, 건강 정보와 진단 기술이 손바닥 안의 스마트폰에 들어올 날도 그렇게 멀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물론 헤쳐나가야 할 장애는 상당히 많고, 기술 발전뿐 아니라 규제도 중요한 문제일 겁니다. 특히 규제 문제는 보건에 있어서 얼마만큼 기술을 발전시키는지에 굉장히 핵심적인 관건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유전자와 RNA가 일상생활에서 아주 친숙한 단어가 되는 데는 그다지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 리보핵산: 최초의 생명 물질로부터 메신저까지(김빛내리) 9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