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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생명과학 > 생물학
· ISBN : 9791188569724
· 쪽수 : 212쪽
· 출판일 : 2024-08-22
책 소개
목차
감수자의 글
머리말
I 어머니라는 바다에서의 여행
여러 세계를 연결하는 수로
태아 세포 침입
시의적절하지 못한 발견
Ⅱ 이방인의 침입
의심스러운 침입자
지속적인 동거의 상징
Ⅲ 당신은 내 피부 아래에 있어요
혈액 탈주자
또다시 실패, 더 나은 실패
밀입국 노동자
Ⅳ 미래로의 회귀
가로등 불빛 아래
가로등 불빛 너머
V 자기 안의 타자
평범한 괴물
태어난 적 없는 엄마
남녀 한몸
DNA를 거짓으로 만드는 마이크로키메리즘
픽션이 섞일 때
Ⅵ 다른 자기
파견된 유목민 세포
엄마의 ‘이중 이식’
최초의 마이크로키메리즘 적용
죽어서도 죽이는 세포
Ⅶ ‘우리’라는 것의 총량
불멸의 할머니
여동생의 유용성
소녀들의 남성 세포
해석의 다양성
Ⅷ 바벨어 해독
상처를 치유하다
부서진 심장을 수리하다
태아 세포의 귀에 속삭이는 인간
젊은이는 고치고 노인은 가르치고
면역 교육
살인 면허
Ⅸ 포스의 어두운 면
치명적 이끌림
마이크로키메라 세포를 깨우는 것
질병의 원인인가, 결과인가
Ⅹ 좀비와 명주원숭이
두 유기체의 전략과 동거
마이크로키메리즘은 좀비화 과정인가
여성들에 대한 보상
집단의 힘
맺음말 면역학을 녹색화하기
주석
리뷰
책속에서
‘미생물의 격변’이 일어난 지 20년이 지난 현재 또 다른 혁명이 진행되고 있다. 혁명에 따르면 우리의 절반조차도 ‘나’로만 구성되어 있지 않다. 우리와 관련 있을지 모르는 이 마지막 단위마저 갈라지고 있고, 이 단위 역시 다원적이다. 성인의 몸을 구성하는 수십조 개의 인간 세포가 모두 하나의 수정란 세포핵에서 유래한 것은 아니다. 이 중 일부는 다른 곳에서 온 별처럼 화학적 특징이 우리 세포와 다르고, 다른 DNA를 숨기고 있다. 그 이유는 이 세포들이 다른 인간에게서 유래했기 때문이다.
고유의 떠돌이 세포들은 어디로 갈까? 놀랍게도 이 세포들은 모체와 태아 사이만 이동하는 것이 아니다. 모든 형제자매 간에도 이동하며, ‘사라진 쌍둥이’, 즉 우리와 동시에 수정되었지만 너무 빨리 사라져서 아무도 존재를 알아차리지 못한 배아들을 소환하기도 한다. 때때로 이 기묘한 이동은 자기 사이의 이동을 넘어서서 다른 ‘자기들’을 받아들인다. 이를테면 이식을 통해 말이다. 보이지 않는 왕래 덕분에 타자의 것은 자신의 것이 된다. 과거는 미래에 슬그머니 끼어들고 미래는 과거를 거슬러 올라간다. 죽음은 더 이상 세포의 소실을 의미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