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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88248858
· 쪽수 : 376쪽
· 출판일 : 2019-05-10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모든 인간이 된 남자
01 과거에 머무는 남자
원시인 죽음은 매 순간 우리 안에 있다
이야기꾼 신은 우리의 모습을 하고 있네
농부 그렇기에 버틸 수 있는 것이다
대장장이 시련을 버텨낸 칼일수록
검투사 죽음을 향하는 자가 경의를 표하노라
노예 흐르지 못하는 슬픔이 하늘에 배어 있다
수행자 나를 보는 눈동자가 된다
철학자 진실을 조각한다
작가 핏속에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사서 자, 티켓을 끊어줘 볼까
왕 나의 하루는 길고도 멀다
광대 농담과 진실 사이를 파고든다
기사 어깨와 목에 닿은 검을 기억해야 한다
용병 신의는 목숨으로 지킨다
망나니 모두를 대신하는 필요악의 신
흑사병의사 진정 지옥이다
이동변소꾼 세상에서 가장 고풍스런 변소 왔소이다!
조향사 살포시 코끝으로 내려앉는다
작곡가 비밀은 자연에 있다
촛불관리인 어둠 속에서 세상은 드러난다
광부 계속해서, 계속해서 캐낸다
시체도굴꾼 참으로 예의 바른 도둑이다
노커업 새로운 아침이 당신을 찾아왔다고
상인 이윤이 아닌 사람을 남긴다
엿장수 쩔꺼덕 쩔꺼덕
화가 붓 끝에 자리 잡는다
수학자 문제가 있기에 푼다
무당 믿거나 말거나 나는 옳다
발명가 실패는 나의 친구다
군인 나는 살아서 돌아가고 싶다
모험가 우리는 문명을 전달하는 바다의 새다
뱃사공 눈을 감고 물길을 느낀다
과거에서 현재로
02 현재에 사는 남자
버스기사 한 바퀴, 세 바퀴, 여섯 바퀴
세일즈맨 자신을 내려놓다
직장인 이번 생은 망했다
회계사 돈이 사람을 만든다
CEO 실패는 오래가지 않는다
투자자 이 모두는 당신의 선택이다
바텐더 역시 사람이다
가수 피와 땀, 눈물
배우 무엇이 나를 만들게 될까?
패션디자이너 근사한 영혼으로 만들어 준다
운동선수 나를 짓밟고, 일으켜 세운다
상담사 인간이 인간을 도우려는 마음이다
호스피스 첫 번째 죽음을 돕는다
경찰 잡지 못해 미안합니다
판사 최선의 결과를 도출한다
기자 진실을 담을 시간이다
카피라이터 글자가 날아온다
사진작가 세상은 멈춘다
여행가이드 진정 살아있다
기장 인간새가 날아오른다
우주비행사 신비롭고 경이롭다
사학자 밥알에서 모든 것을 본다
개발자 처음부터 완벽한 프로그램은 없다
빅데이터전문가 그 너머의 인간을 본다
현재에서 미래로
03 미래로 가는 남자
가상현실제작자 우리는 모두 신이다
노년플래너 남은 생을 다채롭게
로봇수리사 새로운 창조는 머지않았다
인공장기의사 인간일까 로봇일까
재계약결혼상담사 제2막으로
욕망중개자 성적 욕망을 관리한다
기억세탁사 망각의 채찍이다
라이프가이드 다시 의미를 찾다
꿈메이커 꿈을 판다
배양육점주인 고통과 슬픔은 없다
날씨조절관리자 예측하지 않는다
행성중개인 인간의 터전이 될 것이다
자연복원가 맑은 바람이 불어올 때 모두를 초대할게
노인 멋진 신세계여, 나는 나의 세계로 돌아가련다
미래에서 영원으로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우리가 어디에서 왔는지는 알 수 없지만, 조상의 뜻은 안다. 생존. 우리는 가능한 한 살아남고, 싸우고, 피를 이어야 한다. 머리 위로 태양이 떠오른다. 사냥을 준비할 시간이다. 우리는 이마를 맞대고 간절히 염원한다. 풍족한 식량을 가져올 수 있기를. 조상의 가호가 있기를. 오늘도 살아남을 수 있기를.
공연은 느닷없이 시작된다. 가면을 쓰고, 거리 한가운데를 어슬렁거린다. 꽹과리와 장구를 치며, 나 이제 시작하오! 하는 것은 신출내기나 하는 짓이다. 진정한 광대는 단번에 좌중을 불러 모을 수 있다. 단 한마디의 쾌청한 소리만으로 귓속을 휘어잡고 발걸음을 돌려놓는 것이다. 그래, 너희들이 원하는 것을 내 잘 알지. 이리 오너라, 신명나게 놀아보자. “백성들은 굶어 죽는데, 위에서는 굿판이로구나!"
1792년 8월 10일 프랑스 혁명 당시, 궁전에 갇힌 루이 16세를 지키기 위해 조직된 스위스 용병단 786명 모두는 끝까지 남아 싸우다 전사했다. 당시 루이 16세조차 철수를 명령했고, 혁명군 또한 항복을 권했지만 단 한 명도 응하지 않았다. 죽은 병사의 유서에는 ‘만약 신의를 저버리고 도망친다면, 우리의 후손들은 용병으로 일을 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적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