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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외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91188260003
· 쪽수 : 260쪽
· 출판일 : 2017-05-08
책 소개
목차
1장/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생각들
2장/ 개 한 마리
3장/ 도서관에서 먹는 점심 도시락
4장/ 교장실에서
5장/ 청혼
6장/ 정원 인형 설치하기
7장/ 느긋한 거위
8장/ 오두막집
9장/ 숲속 모임
10장/ 룸펠슈틸츠헨의 등장
11장/ 여왕과 개구리
12장/ 차밍 왕국의 불안한 저녁
13장/ 단지 속의 영혼들
14장/ 경이로움의 지팡이
리뷰
책속에서

공격은 다 끝난 것일까? 별 탈 없이 도움을 요청하거나 살아 있는 군인들을 찾을 수 있을까? 누군가가 여왕이 죽기를 바랐다면 이미 죽임을 당하고도 남았을 것이다.
여왕이 막 도움을 요청하려는데 눈이 부실 정도로 번쩍이는 보라색 빛이 숲을 가득 채웠다. 여왕은 비명을 지르며 얼굴을 감싼 채 쓰러졌다. 하지만 빛은 잠깐 번쩍이다가 사라졌다. 연기 냄새를 맡은 여왕은 일어서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숲 전체가 불길에 휩싸였고 모든 나무가 물레로 변해 있었다.
이제는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동쪽 왕국이 가장 두려워하던 일이 현실로 다가왔던 것이다.
“여자 마법사야.” 여왕이 나직한 목소리로 혼잣말을 했다. “마법사가 돌아왔어.”
“단지 우리 엄마랑 사귈 뿐이라고요?” 코너가 말했다. “돌려 말하느라 애쓰시네요. 하지만 그렇게 말을 늘어놓아 봤자 상황만 더 악화시킬 뿐이에요. 우리는 이미 당신이 뭘 했는지 알아요.”
“버스터가 우리에게 잘 보이기 위한 일종의 지참금이었던 건가요?” 알렉스가 물었다.
“알렉스, 지참금이 뭐야?” 코너가 밥에게 눈을 떼지 않은 채 알렉스에게 속삭였다.
“일종의 합의금이야.” 알렉스가 대답했다. “옛날에는 딸을 결혼 상대자에게 넘기는 대신 낙타 열 마리라든지 비슷한 재물을 받았지.”
“그랬군.” 코너가 다시 밥을 쏘아보며 말했다. “우리 엄마가 낙타열 마리 가치도 없다고 여긴 거군요? 개 한 마리로 거래가 이루어질 거라 생각했나요?”
“무슨 거래를 말하는 건지 모르겠구나.” 밥이 말했다. “아직까진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