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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외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91188260065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18-11-26
책 소개
목차
17장/ 길 잃은 소년들의 모험
18장/ 인어 석호
19장/ 토끼 굴 아래로
20장/ 이야기책 철판구이 식당
21장/ 마법사와 그의 제자
22장/ 셔우드 숲의 무법자들
23장/ 길 잃은 소년들의 충고
24장/ 호수의 여인
25장/ 패플닉의 마녀
26장/ 지하실
27장/ 그림 가문의 자매
28장/ 예상하지 못했던 작별
29장/ 마녀들의 달밤
30장/ 위험에 빠진 세계
책속에서

숲 한가운데의 한 버섯 꼭대기에서 커다란 애벌레가 게으르게 늘어져 물담배를 뻐끔뻐끔 피우는 중이었다. 애벌레는 마치 인도식 모자 터번을 쓴 것처럼 더듬이를 머리에 두른 채였고 파란색에 짙은 점박이 무늬가 있었는데 아무리 애벌레라 해도 너무 뚱뚱했다.
“실례합니다, 애벌레 씨.” 알렉스가 버섯에 다가가 말을 걸었다.
“방해하고 싶진 않은데요, 혹시 저희에게 하트 여왕이 사는 성이 어디에 있는지 알려 주실 수 있나요?”
“당신들은 누군가요?” 애벌레가 졸린 목소리로 물었다. 애벌레는 반쯤 조는 듯 눈을 게슴츠레하게 떴고, 담배 연기를 고리 모양으로 뿜었다.
“제 이름은 알렉스고 이쪽은 제 쌍둥이 코너예요. 그리고 이쪽은 친구인 마더구스, 레스터, 나무꾼, 피터고요.”
그 사이 로이드는 또 다른 책을 꺼낸 다음 옷깃에서 파란색 약병을 꺼냈다. 그러고는 책을 법정 단상 한가운데 올려놓은 뒤 약을 몇 방울 떨어뜨렸다. 책에서는 늘 그랬듯 빛줄기가 쏟아져 나왔고, 천장까지 닿았다.
“이러지 말아요!” 코너가 외쳤다.
“하지만 벌써 그렇게 하기로 했는걸.” 로이드는 위협적인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셋을 던져 넣어라!”
“안 돼애애!” 코너가 비명을 질렀다.
날아다니는 원숭이들은 이내 코너와 양철 나무꾼, 피터 팬을 빛줄기 안으로 떨어뜨렸고 세 명은 곧바로 하트 여왕의 성에서 사라졌다. 악당 군대는 다 같이 손뼉을 쳤다.
로이드는 알렉스를 집어넣은 책과 코너를 집어넣은 책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위에 올려놓았다. 그러고는 서쪽 마녀에게 고갯짓을 했다. 그러자 마녀의 우산 끝에서 불꽃이 뿜어져 나와 책들을 잿더미로 만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