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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음악 > 음악이야기
· ISBN : 9791188339884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22-10-05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始原, 그 봄날을 그리다
1월. 順伊삼촌, 북촌 가는 길
2월. 사월굿 헛묘, 빔과 채움
3월. 동백꽃 지다, 자연에 禮
그 해 여름, 바람꽃처럼
4월. 統一獨立戰取의 길
5월. 死삶抗爭大動의 길
6월. 辛丑濟州抗爭의 길
재회, 가을날의 그 약속
7월. 칠월칠석, 섯알오름 길
8월. 속냉이골, 노란 선인장
9월. 死삶, 다랑쉬와 영모원
그해 겨울, 봄맞이처럼
10월. 제주섬, 이어도 緣由
11월. 통일 완충지대, 在日
12월. 평화공원, 그 이름값
에필로그
저자소개
책속에서
순례는 유적지에 대한 내용-지식을 알려고 가는 것보다는 그 날 만난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서 다시 4·3의 역사를 배우는 길입니다. 갔던 곳을 또 가고 가는 것은 그곳에 대한 기대보다 그곳을 가는 그 날의 느낌-새로운 감흥 때문입니다.
곶자왈을 지키는 것은 4·3역사를 지키는 것이란 걸 새삼 깨닫는다. 동백동산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낙선동이 있다. 4·3당시 성을 쌓아 주민들을 관리하였던 일종의 격리 시설인 전략촌이 그대로 마을이 된 것이다. 제주섬 전체를 이어 이은 흑룡만리 제주 돌담. 토벌당국은 제주민들에게 그것을 해체 하면서 전략촌을 만들었다. 공동체의 해체다.
바람이 분다. 바람 많은 섬인데도 오히려 구멍이 숭숭 뚫린 제주돌담. 그 바람을 품는 제주돌담. 바람에게 자신의 가슴을 열어 바람길을 내어 주는 제주돌담. 그래야 흔들려도 버틸 수 있고, 무너져도 다시 쌓을 수 있다. 늘 역사에게 자신들의 가슴을 내어 놓는 민중을 닮은 제주돌담. 역사는 그들, 민중이 만들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