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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미로 3호 : OMA (2025.여름)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건축 > 건축이론/비평/역사
· ISBN : 9791190853699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25-08-30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건축 > 건축이론/비평/역사
· ISBN : 9791190853699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25-08-30
책 소개
연 3회 발간되는 건축잡지 『미로』는 한국 현대 건축의 담론을 발굴하고 기록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매호 선정한 주제에 집중하는 글로만 구성되는 텍스트 중심의 잡지로 3호의 주제는 “OMA”이다.
『미로 3: OMA』를 엮으며
1974년, 막 서른이 된 렘 콜하스는 『오포지션스』(Oppositions) 3호에 1931년 미국 보자르 아카데미가 개최한 건축가들을 위한 가장무도회에 대한 짧은 글을 실었다. 크라이슬러 빌딩 등 당시 뉴욕의 하늘에서 경쟁하던 건물을 지은 건축가들이 자신의 건물처럼 생긴 옷을 입고 연회에 오르는 이벤트였다. 렘 콜하스는 본질적으로는 같지만 경쟁 때문에 아무런 의미도 없는 개성을 뽐내고 있다고 진단한다. 이 글은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다섯 건축가들(피터 아이젠만, 마이클 그레이브스, 찰스 과스미, 존 헤이덕, 리처드 마이어로 『오포지션스』를 주도하는 구성원이기도 했다)이 2년 전 1972년 개최한 전시 《다섯 건축가들》(Five Architects)를 겨냥하고 있었다. 1931년과 1972년 40년의 시차를 두고 벌어진 두 이벤트는 평행을 이룬다. 1931년, 유럽의 모더니즘이 절정 또는 파국에 달했던 그 때, 뉴욕에서는 (모더니즘이 극복하고자 했던 바로 그) ‘보자르’ 아카데미에서 가장무도회를 열었다. 1972년 뉴욕의 젊은 건축가들은 (불과 몇 년 전 냉혹한 비평의 대상이 되었던) 유럽의 전성기 모더니즘 건축을 뒤따르고 있었다. 뉴욕은 ‘지나간’ 유럽을 흠모하고 있었고, 렘 콜하스는 눈길을 받지 못한 뉴욕의 특징을 편집증적으로 뒤지고 있었다. 만프레도 타푸리는 렘 콜하스의 이 시절을 ‘농담’이라고 평했다. 50년이 지난 지금 렘 콜하스의 언어는 가장 진지한 말, 현실적 힘을 행사하는 농담이 되었다. 그 농담이 시의적절함과 위트, 날카로움을 여전히 지니고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이지만 말이다. 다시 20여 년이 흐른 1996년 뉴욕의 건축가들은 자신들의 건축물을 본뜬 옷을 입고 『베니티 페어』(Vanity Fair)를 위해 카메라 앞에 섰고, 렘 콜하스는 전설 속의 ‘방황하는 네덜란드인’처럼 전 지구를 헤매고 있었다. 아시아는 뉴욕에서 벼린 이론을 실험해볼 좋은 기회로 부상했다.
바로 이 시점부터 한국도 저 속으로 얽혀 들어간다.
인적 교류, 한국 프로젝트, 담론 등 모든 면에서 한국은 OMA 시대의 당사자다. 김중업이 예외와 우연을 힘겹게 이어붙인 뒤에야 르 코르뷔지에의 파리 아틀리에 초인종을 누른 사건이나, 예외적인 행운을 누릴 수 있었던 김종성이 미스의 제자가 될 수 있었던 것과는 다른 국면이다. 이전에 모더니즘 거장과 한국 건축의 관계는 일방적이었고 시차의 낙차 속에 작동했다면, 1990년대 후반부터 세계 건축계와 한국의 관계는 쌍방향적이며 동시대적이었다. 그 관계의 강도와 밀도가 동등하지는 않았고, 동시대성 안에서 일어난 오해와 억측이 난무했다 하더라도 말이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경제 성장이 없었다면 스타키텍트(starchitect)라는 조어는 분명 지금과 사뭇 다른 뉘앙스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 맥락에서 한국에서 렘 콜하스와 OMA를 바라보고자 하는 것이 이번 호의 목표다. OMA를 한국과 서울이라는 렌즈를 통해 바라보려 했다.
1974년, 막 서른이 된 렘 콜하스는 『오포지션스』(Oppositions) 3호에 1931년 미국 보자르 아카데미가 개최한 건축가들을 위한 가장무도회에 대한 짧은 글을 실었다. 크라이슬러 빌딩 등 당시 뉴욕의 하늘에서 경쟁하던 건물을 지은 건축가들이 자신의 건물처럼 생긴 옷을 입고 연회에 오르는 이벤트였다. 렘 콜하스는 본질적으로는 같지만 경쟁 때문에 아무런 의미도 없는 개성을 뽐내고 있다고 진단한다. 이 글은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다섯 건축가들(피터 아이젠만, 마이클 그레이브스, 찰스 과스미, 존 헤이덕, 리처드 마이어로 『오포지션스』를 주도하는 구성원이기도 했다)이 2년 전 1972년 개최한 전시 《다섯 건축가들》(Five Architects)를 겨냥하고 있었다. 1931년과 1972년 40년의 시차를 두고 벌어진 두 이벤트는 평행을 이룬다. 1931년, 유럽의 모더니즘이 절정 또는 파국에 달했던 그 때, 뉴욕에서는 (모더니즘이 극복하고자 했던 바로 그) ‘보자르’ 아카데미에서 가장무도회를 열었다. 1972년 뉴욕의 젊은 건축가들은 (불과 몇 년 전 냉혹한 비평의 대상이 되었던) 유럽의 전성기 모더니즘 건축을 뒤따르고 있었다. 뉴욕은 ‘지나간’ 유럽을 흠모하고 있었고, 렘 콜하스는 눈길을 받지 못한 뉴욕의 특징을 편집증적으로 뒤지고 있었다. 만프레도 타푸리는 렘 콜하스의 이 시절을 ‘농담’이라고 평했다. 50년이 지난 지금 렘 콜하스의 언어는 가장 진지한 말, 현실적 힘을 행사하는 농담이 되었다. 그 농담이 시의적절함과 위트, 날카로움을 여전히 지니고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이지만 말이다. 다시 20여 년이 흐른 1996년 뉴욕의 건축가들은 자신들의 건축물을 본뜬 옷을 입고 『베니티 페어』(Vanity Fair)를 위해 카메라 앞에 섰고, 렘 콜하스는 전설 속의 ‘방황하는 네덜란드인’처럼 전 지구를 헤매고 있었다. 아시아는 뉴욕에서 벼린 이론을 실험해볼 좋은 기회로 부상했다.
바로 이 시점부터 한국도 저 속으로 얽혀 들어간다.
인적 교류, 한국 프로젝트, 담론 등 모든 면에서 한국은 OMA 시대의 당사자다. 김중업이 예외와 우연을 힘겹게 이어붙인 뒤에야 르 코르뷔지에의 파리 아틀리에 초인종을 누른 사건이나, 예외적인 행운을 누릴 수 있었던 김종성이 미스의 제자가 될 수 있었던 것과는 다른 국면이다. 이전에 모더니즘 거장과 한국 건축의 관계는 일방적이었고 시차의 낙차 속에 작동했다면, 1990년대 후반부터 세계 건축계와 한국의 관계는 쌍방향적이며 동시대적이었다. 그 관계의 강도와 밀도가 동등하지는 않았고, 동시대성 안에서 일어난 오해와 억측이 난무했다 하더라도 말이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경제 성장이 없었다면 스타키텍트(starchitect)라는 조어는 분명 지금과 사뭇 다른 뉘앙스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 맥락에서 한국에서 렘 콜하스와 OMA를 바라보고자 하는 것이 이번 호의 목표다. OMA를 한국과 서울이라는 렌즈를 통해 바라보려 했다.
목차
『미로』를 엮으며 _ 박정현
비자각적 콜하시스트들의 사회 _ 정대인
오,마이 숭고!_강현석
1990년대 중반의 렘과 조민석과의 대화 _ 조민석, 박정현, 최원준, 배윤경
20세기 말 한국 건축학도의 눈에 비친 콜하스에 대한 년 후의 회고 _ 최원준
OMA 아시아, 그 시작 _ 뱅상 푀 뒤발롱
세상에 있는 『S,M,L,ML』 수만 부를 모두 합치면 무게가 얼마나 나갈까? (글 내용과 무관함) _ 최성민
정크스페이스 키즈™ _ 전재우
단체 이름의 역사 _ 이희준
OMU+OMA _ 김건호
자유와 창조:파울 프랑클의 경우와 렘 콜하스의 경우 _ 임성훈
정신착란증의 서울 _ 최나욱
계획과 무계획 사이: OMA송도 실험의 이상과 한계 _ 오도영
다이어그램: 복잡한 것, 날것, 그리고 불투명한 것 _ 현명석
거대 건축에서 절대 건축으로: OMA 뉴 홍익 캠퍼스와 서울의 도시 정치 _ 이장희
렘 콜하스와 이질적 아큐뮬라시옹 _ 남성택
렘 콜하스 건축의 실험 _ 정만영
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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