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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91188403257
· 쪽수 : 192쪽
· 출판일 : 2021-04-28
책 소개
목차
내가 마녀였을 때
몰리의 의식
엄마의 자격
모두가 행복해지는 방법
정숙한 여인
전화위복
과부의 힘
누런 벽지
내가 <누런 벽지>를 쓴 이유
샬롯 퍼킨스 길먼의 삶
엮고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내가 악마와의 일방적인 계약 조건을 이해했더라면, 마녀로 사는 시간이 더 오래 갔을 것이다. 믿어도 좋다. 하지만 내가 어떻게 알았겠는가? 마녀로 변화하는 일은 우연히 일어났고, 이후 변화는 두 번 다시 찾아오지 않았다. 내가 다스릴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똑같은 조건으로 여러 번 시도했는데도.
내 모든 즐거움에 종지부를 찍은 것은 여자였다. 내가 여자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여자에 관심이 갔고, 여자의어떤 점에 관해서는 남자보다 분명하게 볼 수 있었다. 나는 여자의 진정한 힘, 진정한 가치, 이 세상에서 그들이 가지는 진정한 책임을 보았다. 여자들이 입고 행동하는 방식 때문에 미칠 것 같을 때도 있었다. 마치 대천사가 허수아비 놀음을 한다거나, 살아있는 말이 흔들목마로만 쓰이는 광경을 보는 기분이었다. 그래서 나는 여자들을 꾸짖기로 마음먹었다.
이젠 모든 것이 꼭 맞았다. 등은 의자 등받이에 딱 맞았으며, 발은 바닥에 편안하게 닿았다. 여자의 발이 아닌 남자의 발이었다! 몰리는 발을 지그시 살펴보았다. 발이 이렇게 편안하고 자유로운 감각은 학창 시절 이후로 처음이었다. 발은 걸을 때 힘차고 단단하게 땅을 디뎠다. 그가 알 수 없는 충동이 일어 기차를 뒤쫓아서 훌쩍 잡아탈 때도 빠르고 경쾌하며 안정적으로 움직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