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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91188758661
· 쪽수 : 192쪽
· 출판일 : 2023-07-17
책 소개
목차
| 프롤로그 | 교실을 채우는 백만 가지 생각들
1. 나는 혼자다 _ 신화
2. 나는 우리 집의 미운 오리 새끼 _ 채원
3. 진실과 거짓말, 그 사이에 끼다 _ 다희
4. 떡볶이, 신화, 그리고 부반장 _ 도연
5. 달콤살벌한 첫 데이트 _ 다시 채원
6. 이제는 내가 먼저, 우리 함께 _ 다시 신화
| 에필로그 | 열다섯 우리, 작은 연대도 소중해
저자소개
책속에서

친구라는 게 대체 무엇인지, 내게 진정한 친구가 있었던 적은 있는지 의문이다. 껍데기만 같이 다니는 도연이, 같은 반일 때는 가깝게 지내다가 이내 멀어진 소진이, 아랑이, 민정이……. 그 누구도 진정한 친구라고 말하기 어려웠다. 그렇다면 나 역시 누군가에게 진정한 친구가 된 적이 한 번도 없었던 걸까.
집 앞 골목 귀퉁이에 이제 아무도 찾지 않는 공중전화 박스가 눈에 띄었다. 더 이상 누구도 바라보지도 않고 다가가지도 않는, 이 세상에 혼자만 덩그러니 남아 있는 공중전화 박스. 딱 내 신세 같았다.
정말 타임머신이라는 게 있다면, 과거로 돌아가는 일이 가능하다면, 나는 내가 태어나기 이전까지, 내가 엄마 몸속에 세포로도 존재하기 이전까지 죽을힘을 다해 거슬러 올라갈 것이다.
사람들은 나를 보고 태어났음에 감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몇천분의 일, 몇만분의 일, 그 이상의 확률로 이 세상에 태어날 수 있었던 거라고.
그렇게도 희박한 확률로 도대체 왜 내가 태어나야 되는 건데? 나의 바람과는 상관없이 왜 나의 존재가 만들어진 건데? 차라리 처음부터 태어나지 않았다면 얼마나 좋을까. 한줄기 눈물이 베개 위로 스며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