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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88801329
· 쪽수 : 152쪽
· 출판일 : 2024-11-29
책 소개
목차
등장인물 4
살인 모기의 등장 11
악어는 5위, 6위는 하마 23
해결사 Q가 된 이유 45
예쁜 언니 불쌍해서 어떡해? 65
너니? 내 친구를 괴롭힌 못된 꼬마가? 87
더 끔찍한 악몽의 시작 105
엄마, 손님이 돌아갔어요 119
작가의 말 147
리뷰
책속에서
“맙소사! 저건 대체 뭐지?”
저 멀리서 흐느적거리며 다가오는 사람은 그림자처럼 까맣게 보였어. 하지만 빨간 모자만큼은 선명하게 보였지. 아침에 벤 아저씨가 쓰고 나간 모자가 분명해. 남자는 벤 아저씨로 보이는 검은 그림자를 향해 속도를 냈어. 회오리바람이 벤 아저씨에게 닿기 전에 벤 아저씨를 트럭에 태우고 여길 벗어날 생각이었지.
“아빠, 저 사람 털옷을 입고 있어요!”
아이가 운전석과 보조석 사이로 얼굴을 쓱 내밀며 말했어. 분명 벤 아저씨는 작업복을 입고 챙이 닳은 빨간 모자를 쓰고 나갔었어. 그런데 저 앞에서 다가오는 사람은 얼굴부터 발끝까지 진한 갈색의 털옷을 두른 것처럼 보였지. 본능이 어서 이 자리를 피하라고, 위험이 다가온다고 알리고 있었어. -살인 모기의 등장
“사고 영상은 여기까지입니다.”
검은 양복에 검은 넥타이 차림의 남자가 침울한 표정으로 말을 꺼냈어. 시야는 남자를 빤히 쳐다봤어. 시야의 오른쪽 눈동자는 인어의 눈물이라고도 불리는 보석 아콰마린처럼 투명한 푸른빛이었고, 왼쪽은 숲의 향기가 풍겨오는 듯한 맑은 갈색이었어. 창백할 정도로 흰 피부 때문에 시야의 두 눈은 더 선명하게 빛났지.
시야와 눈이 마주친 순간 남자는 어쩔 줄 몰라 했어. 시야의 푸른 눈동자가 남자의 마음은 물론이거니와 미래까지 꿰뚫어 보는 것처럼 서늘한 느낌을 받았거든.
“오른쪽 파란 눈은 아빠, 왼쪽 갈색 눈은 엄마를 닮았어요.”
이런 반응이 처음이 아니라는 듯 시야는 어깨를 으쓱하며 시선을 돌렸어. -살인 모기의 등장
“모기왕이 확실한가요?”
시야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물었어. 살인 모기떼가 한 아이의 지휘 아래 움직이고 있다는 연락을 바로 조금 전에 받았으니까.
“확실합니다. DNA 검사 결과 실종된 아이와 정확히 일치했어요.”
“잠깐만요, DNA 검사요? 지문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는데 굳이 왜 DNA검사까지 한 거죠?”
“그게 뭐랄까…. 미라 같다고 할까요. 온몸의 수분이 다 빠져 말라붙은 상태라 지문 채취가 불가능했습니다. 더 놀라운 건….”
검은 양복의 남자가 침을 꿀꺽 삼키는 소리가 전화기 너머로까지 들릴 정도였어. -악어는 5위, 6위는 하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