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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유럽사 > 영국사
· ISBN : 9791188949793
· 쪽수 : 392쪽
· 출판일 : 2025-09-19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PART Ⅰ. 제국 해체, 그 이후
01. 네 개의 컨트리, 하나의 ‘왕국’
02. 사라진 대영제국에 대한 상실감
03. 영연방은 이어질까?
04. 내가 사과의 아이콘이 된 이유
05. 영국인이 생각하는 전쟁과 식민 지배
06. 브렉시트, ‘영국 예외주의’가 만들어 낸 참사
07. 거만한 프랑스, 쿨하지만 재미없는 독일
08. 영국의 속도
PART Ⅱ. 누가 영국인인가
01. 영국인의 정서를 담은 표현, “Keep Calm and Carry On”
02. 영국성(Britishness)에 대한 고민
03. 매너가 영국인을 만든다
04. 매너 통치 전략
05. 계층에 따라 달라지는 학교 생활
06. 영국인의 자부심과 소속감
07. 빨간 머리의 히어로, 폴 스콜스와 론 위즐리
PART Ⅲ. 남성성을 추구하는 영국 문화
01. “진짜 남자가 돼라!”
02. 무리의 일원이 돼야 한다
03. 상류층의 무리 짓기
04. 계층별로 나뉘는 남자만의 공간, 소셜 클럽
05. 계층 사다리를 올라가지 않아도 행복하다
06. 영국 여성 캐릭터가 부재한 이유
07. 괜찮은 영국 남자의 기준
PART Ⅳ. 영국을 지탱하는 질서
01. 영국의 상징, 왕실
02. 군림하되 통치하지 않는다는 말의 의미
03. 정신적 지주였던 엘리자베스 2세
04. 영국 왕실은 계속될까?
05. 안정성과 혼란함 사이, 영국의 정치 제도
06. 법은 멀고 관습은 가깝다
PART Ⅴ.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유명한 것들
01. 영국은 생각보다 날씨가 좋다
02. 영국인은 날씨 때문에 우울하지 않다
03. 영국 음식은 세계 최고 수준
04. 음식이 꼭 맛있어야 하나요?
PART Ⅵ. 영국인이 사는 법과 키우는 법
01. 집에서도 참고 산다
02. 영국인의 로망은 정원이 있는 단독 주택
03. 새 집보다는 시간이 깃든 집
04. 아이를 낳고 4시간 만에 퇴원해야 하는 영국
05. 영국 부모는 아이의 ‘조언자’
PART Ⅶ. 영국인들의 일상과 문화
01. 런던과 런던 밖의 잉글랜드
02. 영국인들은 휴가도 보수적으로 즐긴다
03. 마을의 사랑방, 펍(pub)
04. 제한이 없는 영국 유머
05. 매일 오가는 농담 속에 조금씩 상처받는다
06. 누구든 물어뜯는다
07. 종교보다는 문화가 된 기독교
08. 보수적이지만 다양한 영국
에필로그#1 판타지 속 나라 같은 한국
에필로그#2 영국을 지탱하는 역사와 문화의 힘
책속에서

영국의 날씨나 음식에 대한 혹평은 한국에 와서야 알게 된 것들이다. 영국인으로서는 솔직히 “이게 무슨 소리야?” 하고 싶은 편견이었다. 그러나 한국에 살면서 왜 그런 인식이 생겼는지 어느 정도는 이해하게 됐다. 그러면서 한국인들이 생각하는 영국과 영국인들이 살아가는 영국은 꽤 다른 나라라는 걸 실감했다. 그래서 이 책을 쓰게 됐을 때 기꺼이 그 기회를 받아들일 수 있었다.
_프롤로그
나는 홍콩 반환을 보며 더 특별한 감정을 느꼈다. 마치 실향민이라도 된 듯한 느낌었다. 나는 태어난 곳을 말할 때 항상 “영국령 홍콩”이라고 한다. 내가 태어난 곳이 영국이었다는 의미다. 그러나 이제 영국령 홍콩은 없다. 한 중국 친구는 홍콩 이야기를 하면 예민해진다. 나에게 “너는 한국인도 영국인도 중국인도 아니지 않아?”라고 말하기도 했다. 틀린 말은 아니다. 나는 혼혈이고 홍콩에서 태어났으니 다른 영국인들에 비해 정체성에 대해 생각할 거리가 많았다. 나는 홍콩에서 태어난 것도 내 정체성의 일부라고 생각하지만 중국 친구가 보기에는 이도 저도 아닌 경계선에 있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었을 것이다.
_사라진 대영제국에 대한 상실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