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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목회/신학 > 설교/성경연구
· ISBN : 9791189118228
· 쪽수 : 244쪽
· 출판일 : 2024-12-02
책 소개
이 책은 먼저 히브리 성서 요나서 본문을 단락별로 나누고 필자가 한 번역을 제시한다. 이어서 내용 파악에 유용한 질문을 하고 토론 거리도 제공하는데, 여러 보충 설명도 곁들인다. 단락마다 마지막에는 본문에서 읽은 여러 통찰을 모아서 설교나 성경 공부에 도움이 되도록 짧은 글들을 덧붙였다.
“히브리 성서 요나서의 문장은 깎아 맞춘 듯 긴밀하게 연결돼 있으며 은유와 상징으로 행간 울림이 아주 깊다. … 요나서의 요긴하며 풍자적인 표현을 맛보려면 히브리어로 전하려는 문학적인 기교를 터득함이 필수이다.”
“요나서는 끝까지 플롯의 긴박감을 유지하며 생동감 넘치게 전개된다. 장면마다 독자를 멈춰 세우고 생각하게 한다. 그 여정에서 가장 돋보이는 기법은 하나님께서 요나와 대화를 나누심이다. 대화로 요나에게 다가가셔서 어긋난 내면까지도 사랑으로 어루만져 고치신다.”
목차
추천하는 글 /9
글에 들어서며 /15
1. 요나서 1:1~3 여정의 시작 /17
- 이해와 토론을 이끄는 질문
- 요나의 고향
- 요나가 뒤로하는 방향
- 선지자의 태도
2. 요나서 1:4~6 배 안에서 일어난 일 /27
- 구문의 불연속(offline)
- 이해와 토론을 이끄는 질문
- 반복어 ‘가돌(크나큰)’
- 반복어 ‘툴(던지다)’
- 생각 없는 요나와 생각하는 배
3. 요나서 1:7~9 선원들과 요나의 대화 (1) /43
- 이해와 토론을 이끄는 질문
- 질문과 대답에서
- 참 히브리인
4. 요나서 1:10~13 선원들과 요나의 대화 (2) /51
- 이해와 토론을 이끄는 질문
- 요나가 자기를 바다에 던지라고 말한 이유
5. 요나서 1:14~16 선원들의 기도 /65
- 이해와 토론을 이끄는 질문
- 제사를 드리는 이방인들
6. 요나서 2:1~5 요나의 기도 (1) /73
- 이해와 토론을 이끄는 질문
- 요나의 기도와 연결성 문제
- 내러티브에 나타나는 시
- 요나 시의 장르
- 출애굽 전통으로 요나서 읽기
- 요나 기도의 이중성
- 공동체의 기도로써 요나의 시
- 요나의 인물화
7. 요나서 2:6~11 요나의 기도 (2) /101
- 이해와 토론을 이끄는 질문
- 요나의 기도와 바리새인의 기도
- 요나와 예수 그리스도
8. 요나서 3:1~5 요나의 설교 /117
- 이해와 토론을 이끄는 질문
- 요나의 설교
- 요나의 시한부 종말론
9. 요나서 3:6~10 니느웨의 회개 /135
- 이해와 토론을 이끄는 질문
- 요나서에서 예언
- 악과 재앙
- 시간 흐름과 니느웨의 반응
10. 요나서 4:1~5 요나의 궤변 /147
- 이해와 토론을 이끄는 질문
- 요나의 궤변
- 요나가 아는 것
- 요나의 분노
- 과거에 사로잡힌 요나
11. 요나서 4:6~11 무엇이 요나를 기쁘게 하는가? /163
- 이해와 토론을 이끄는 질문
- 하나님의 섭리와 마련
- 대화의 하나님
- 요나를 가르치는 도구들
- 요나를 기쁘게 하는 것
글을 마치며
부록 1. 「요나서의 행간—요나서의 문예적 서론」 (2016) /175
- 서론
- 익숙한 본문의 피로(疲勞)
- 요나서 짜임새
- 문예적 기법에 따른 요나서 개요
- 정경에서 요나서
- 요나서의 문예적 기교
- 요나서를 히브리 성서로 읽어야 하는 이유
- 결론
부록 2. 「히브리 이야기체 설교하기—요나서 1장을 중심으로」 (2018) /207
- 서론
- 문학적 특징 분석
- 플롯 전개에 따라 단락별 분석
- 설교 구성
- 설교 적용
- 결론
참고 자료
저자소개
책속에서
2절에 쓰인 명령법은, 『윌리엄스 히브리어 구문론』에서 말하듯이, “자, 가라!”라고 번역해야 하지만, 3절에서는 이 단어를 시선을 끄는 담화 기호로만 사용하지 않고 재생산하여 사용함으로 해학적인 기교로 작용하게 한다. 하나님의 마음은 급한데, 요나는 일어서긴 해도 다른 곳으로 도망친다. 일어나 길을 떠나는 겉모습만 보면, 요나가 선지자로서 곧바로 순종하는 행동으로 착각할 만하다. 그러나 요나는 목적지와는 정반대 방향으로 간다.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의 최종 목적지는 우리가 짐작한 곳이 아닌 경우가 많다.
동사 ‘야라드(내려가다)’는 1:3a, 3b에 걸쳐 두 번 쓰인다. 이 동사는 1장과 2장을 연결하는 역할, 곧 문학적 통전성(coherensiveness)을 이루는 역할을 한다. 이어지는 사건들을 조합해서 그 의미를 연결하는 의미망을 구성하는 장치로 쓰인다. 내러티브 기법으로 본다면, 요나는 야포로 내려가고(1:3), 배 아래로 내려가고(1:3), 배 밑으로 내려가고(1:5), 바다에 던져지고(1:15), 가라앉고(2:3) 쉐올로 내려가는(2:7) 등으로 이어지는, 곧 내려가는 동선을 눈여겨봐야 한다. 요나가 배의 아래로 내려가는 모양에 쓰인 ‘야라드’가 겉보기에는 요나의 동작을 나타내지만, 내면으로는 하나님을 피해 내려가는, 그래서 요나의 침체해가는 영적 상태를 나타내는 데 쓰이기에, 중의적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독자가 쉽게 이해하려고 해서인지, 번역본 대부분 그리고 심지어 『구약성경의 간추린 히브리어, 아람어 사전』에서는 요나가 배를 타고 “올라가다”라고 번역한다. 그러나 이러한 번역은 히브리어 단어 유희(wordplay)를 살리지 못한 의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