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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9129323
· 쪽수 : 187쪽
· 출판일 : 2019-07-17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7
눈이 부시게 _ 하늘
버찌와 시 10 화분의 세계 12 라디오와 독서 13 핑거 테스트 14 평발의 철학 15 눈물의 맛 16 요즘의 동굴 18 지리멸렬 19 나는 레시피대로 살기로 했다 20 출근길 낭만 21 곰탕 1 22 곰탕 2 23 연장 경기 24 어제 낳은 듯이 25 안개꽃 26 흰 나비 27 너와 꽃길 28 , 꼬옥 30 나를 알려주는 사람 31 하씨와 주씨 32 부감의 도시 33 구름 사막 34 알람 35 최초의 시 36 말동무 37 최선생님 38 히든카드 39 새 폴더 40 바다 보이는 성 42 출국 금지 43
사랑하는 이들에게 _ 장지명
짝사랑 46 이유 47 강물 48 소나기 49 등장 50 유채꽃 51 명분 52 관람차 53 겨울임에도 봄인 것 54 핑퐁 55 연애의 온도 56 오후 5시 57 비행자국 58 그러나 59 남겨진 추억 60 부엌 61 나를 사랑하지 않는 그대에게 62 마중 63 엄마 64 훈련소 65 넘치는 사랑으로 66 넘치는 사랑으로 67 또 하나의 가족 68 말 69 한 발짝 70 발자국 71 익사 72 청의 수탈 73 경작 74 시련 75 초심 76 그릇 77 아버지의 짝사랑 78 상처 없는 날 79
과거가 있기에 존재하는 자 _ 박초휴
제주 그 바다에 82 밤 83 피에로 84 탱자나무 85 나에게로의 위로 86 준비 없는 이별 87 그럴 의도가 아니었다 88 무제 89 연리지 90 말 91 기대로의 기대 92 소소한 소망 93 술잔 94 내면의 눈물 96 그로 인해 97 촛불 98 새벽안개처럼 100 월하 101 시작 102 목우 104 꽃말 106 구원 108 그 땅에 묻고 110 안녕 112 보고 싶은 사람에게 114
살아오며 느낀 모든 것들에 대하여 _ 임강유
바람 빠진 풍선 118 달과 태양 119 착각의 밤 120 야근 122 별 볼일 123 서로를 놓다 124 슬피 우는 까마귀 125 해바라기 126 새로운 사랑 127 선택의 날 128 天色(천색)129 사월이 오면 130 마음을 주세요 131 바램 132 그대가 불다 133 꽃이 된 그대 134 사진 속 어머니 135 푸르른 숲 136 새싹 137 하늘이야기 138 박꽃 139 괜찮은 생각 140 대립 141 필요한 사람 142 같은 사람 143 사진 한 장 144 인공위성 145 누구나 사는 세상 146 오후 3시 147 빛과 그림자 148 강아지 풀 149 별 찍는 밤 150
살고 싶다… 잘 _ 배현진
이상한 나라의 우주인 154 그럴 때가 있다 155 모르죠 156 Go 157 사는 게 그렇더라 158 변화 159 아이러니 160 혼자만의 세상 161 선택 162 악마의 미소 163 End 164 외로운 시간 165 싫어 166 그리움 167 외로움이 되어버리다 168 듣고 싶지 않아 169 어떡하라고 170 우욱_ 171 아득히 172 잊는게 대세다 173 어른 아이 174 가을 부작용 175 웃으면서 우는 법 176 희망복권 177 나 178 비겁한 변명 179 과거를 사는 여자 180 딜레마 181 자기 위로 182 한쪽 눈을 가려봐 183 네버랜드 184 시간 속에서 185 어스름 186 살고 싶다 187
리뷰
책속에서
안개꽃
팝콘 같은 길이 열렸네
좁은 가지터널에 기역이 되어 들어가네
송이송이 얇은 가지를 주워 올리네
애기야 여긴 더우니 오지마라
애기야 거기서 놀아라
까만 손에 손가락 같은 칼을 들고
니은이 되어 꽃을 주우시네
송이송이 손톱으로 엮어 올리네
뿌옇게 비가 내리네 젖지도 않는 비가 내리네
안개도 잎이 있는 거 아니
소금 같은 잎들이 모여 서로를 붙들고 있는 거란다
흩어지지 않도록 서로에게 매달려 있는 거란다
안개는 그래서 변하지 않는 거란다
모으기만 하다 잊어버리는 별사탕 같은
배경으로 살다가 배경으로 시드는
안개처럼 다녀간 꽃
오후 5시
겨울, 오후 5시
해가 뉘엿뉘엿 져가는 황혼 소리에
차갑지도 않은 손을 주머니
속으로 밀어 넣었다
정작 너의 손은 이 계절만큼이나 차갑지만
밤으로 향하는 시간처럼 잡을 수 없었다
너에게 향하는 건 차디찬 겨울바람이었고
기회랄 것 없이 우리의 시간은 황혼을 지나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