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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외국시
· ISBN : 9791143009821
· 쪽수 : 208쪽
· 출판일 : 2025-08-20
책 소개
사는 다른 나라에서는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중국 특유의 문학 양식이다. 그러나 중국 고전 문학에서 매우 중요한 위상을 지니고 있다. 중국 문학을 흔히 ‘당시(唐詩)·송사(宋詞)·원곡(元曲)’이라는 말로 개괄한다. 이는 당나라 때의 대표적인 문학 양식은 시이고, 송나라 때의 대표적인 문학 양식은 사이며, 원나라 때의 대표적인 문학 양식은 곡이라는 말이다. 이처럼 사는 송나라 때에 전성기를 맞이한, 송나라를 대표하는 문학 양식이다.
당규장(唐圭璋, 1901∼1990)이 송나라 때의 사 작품을 망라해 편찬한 ≪전송사(全宋詞)≫에 1330여 명의 사 약 2만 수가 수록되어 있고, 그 뒤 공범례(孔凡禮, 1923∼2010)가 누락된 부분을 보충해 편찬한 ≪전송사보집(全宋詞補輯)≫에 140여 명의 사 약 430수가 수록되어 있다. 이처럼 방대한 작품을 두루 다 읽기는 매우 불편하고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청나라 사람 주조모(朱祖謀, 1857∼1931)가 이 가운데 300수를 선정해 ≪송사삼백수(宋詞三百首)≫를 편찬했다. 주조모는 주방언의 사를 본보기로 삼는 상주사파에 속하는 사람이었다. 그 때문에 그가 편찬한 ≪송사삼백수≫는 호방사를 경시하고 완약사를 중시하는 경향이 다분하다는 문제점이 없지는 않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송나라 문인들의 사를 알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대표적인 송사 선집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읽어야 할 책이 수없이 많은 현대인에게는 ≪송사삼백수≫조차도 다 읽기가 버거울 것이다. 그러므로 필자가 그중에서도 인구에 특히 많이 회자하는 정수 중의 정수 53수를 가려 뽑아서 ≪송사삼백수 천줄읽기≫를 편찬했다. 이 작은 선집이 독자들이 한결 쉽고 흥미롭게 송사에 다가가는 길잡이가 되기를 희망한다.
목차
범중엄(范仲淹)
소막차(蘇幕遮·碧雲天)
어가오(漁家傲·塞下秋來風景異)
장선(張先)
보살만(菩薩蠻·哀箏一弄湘江曲)
천선자(天仙子·水調數聲持酒聽)
청문인(靑門引·乍暖還輕冷)
안수(晏殊)
완계사(浣溪沙·一曲新詞酒一杯)
완계사(浣溪沙·一向年光有限身)
청평악(淸平樂·金風細細)
답사행(踏莎行·小徑紅稀)
구양수(歐陽修)
채상자(采桑子·群芳過後西湖好)
답사행(踏莎行·候館梅殘)
접련화(蝶戀花·庭院深深深幾許)
접련화(蝶戀花·誰道閑情抛棄久)
접련화(蝶戀花·幾日行雲何處去)
목란화(木蘭花·別後不知君遠近)
유영(柳永)
우림령(雨林鈴·寒蟬凄切)
야반락(夜半樂·凍雲?淡天氣)
팔성감주(八聲甘州·對瀟瀟暮雨灑江天)
왕안석(王安石)
계지향(桂枝香·登臨送目)
안기도(晏幾道)
임강선(臨江仙·夢後樓臺高鎖)
자고천(??天·彩袖殷勤捧玉鍾)
소식(蘇軾)
수조가두(水調歌頭·明月幾時有)
염노교(念奴嬌·大江東去)
복산자(卜算子·缺月掛疏桐)
임강선(臨江仙·夜飮東坡醒復醉)
정풍파(定風波·莫聽穿林打葉聲)
강성자(江城子·十年生死兩茫茫)
진관(秦觀)
만정방(滿庭芳·山抹微雲)
답사행(踏莎行·霧失樓臺)
완랑귀(阮郎歸·湘天風雨破寒初)
이지의(李之儀)
복산자(卜算子·我住長江頭)
주방언(周邦彦)
난릉왕(蘭陵王·柳陰直)
육추(六醜·正單衣試酒)
접련화(蝶戀花·月皎驚烏棲不定)
하주(賀鑄)
청옥안(靑玉案·凌波不過橫塘路)
악비(岳飛)
만강홍(滿江紅·怒髮衝冠)
장효상(張孝祥)
육주가두(六州歌頭·長淮望斷)
염노교(念奴嬌·洞庭靑草)
육유(陸游)
복산자(卜算子·驛外斷橋邊)
어가오(漁家傲·東望山陰何處是)
신기질(辛棄疾)
모어아(摸魚兒·更能消幾番風雨)
영우락(永遇樂·千古江山)
청옥안(靑玉案·東風夜放花千樹)
보살만(菩薩蠻·鬱孤臺下?江水)
강기(姜夔)
양주만(揚州慢·淮左名都)
암향(暗香·舊時月色)
사달조(史達祖)
기라향(綺羅香·做冷欺花)
오문영(吳文英)
풍입송(風入松·聽風聽雨過淸明)
장염(張炎)
월하적(月下笛·萬里孤雲)
왕기손(王沂孫)
제천악(齊天樂·一襟餘恨宮魂斷)
이청조(李淸照)
여몽령(如夢令·昨夜雨疏風驟)
취화음(醉花陰·薄霧濃雲愁永晝)
성성만(聲聲慢·尋尋覓覓)
해설
엮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책속에서
1.
우림령
유영(柳永)
쓰르라미 처절하게 울어 대는데
장정의 저녁 풍경 대하노라니
소낙비가 막 그쳤다.
성문 밖에서 술 마시니 마음이 어수선해
한창 머뭇거리자니
목란 배의 사공이 빨리 가자 재촉한다.
손을 잡고 눈물 어린 눈을 서로 쳐다보다
마침내 말없이 목이 꽉 멘다.
천 리 되는 안개 낀 물 위를 가고 또 가노라면
저녁놀 자욱한 초 지방 하늘이 드넓으렷다.
다정한 이 예로부터 이별에 상심커늘
게다가 또 쓸쓸한 가을임에랴!
오늘 밤 술이 깨면 어디쯤이리?
버드나무 선 언덕에 바람 불고 달이 지리.
이제 여길 떠나가서 해가 바뀌면
좋은 시절 좋은 경치 아무 쓸모없으리.
천 가지의 그리움이 있다고 한들
더 이상 누구에게 이야기하리?
雨林鈴
寒蟬凄切. 對長亭晩, 驟雨初歇. 都門帳飮無緖, 方留戀處, 蘭舟催發. 執手相看淚眼, 竟無語凝?. 念去去·千里烟波, 暮靄沈沈楚天闊.
多情自古傷離別. 更那堪·冷落淸秋節. 今宵酒醒何處, 楊柳岸·曉風殘月. 此去經年, 應是良辰好景虛設. 便縱有·千種風情, 更與何人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