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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 잡아 봐!

내 손 잡아 봐!

(제주어 단편 동화 모음집)

강순복 (지은이), 강선이 (그림), 강원희
  |  
황금알
2019-07-31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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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 잡아 봐!

책 정보

· 제목 : 내 손 잡아 봐! (제주어 단편 동화 모음집)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89205409
· 쪽수 : 150쪽

책 소개

사라져 가는 제주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죽는 날까지 제주어를 붙들면서 제주어로 동화를 쓸 것을 다짐하는 작가의 동화 모음집이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투박해 보이지만, 정겹고 구수한 제주어로 아름답고 희망찬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목차

1. 바이킹을 탄 어멍
2. 미련 아방광 요망진 아이
3. "끼.꿰.꼴.깡.끈기.꿈"
4. 별이 된 성제
5. 고사리 꺽기
6. 촛불 싸는 아방
7. 내 손잡아 봐!
8. 바보 선장
9. 홀로 서는 꽃게
10. 할으방의 전쟁이야기
11. 금비 할망 추석 멩질
12. 누렝이
13. 동글락 입낙
14. 식겟 날

저자소개

강순복 (글)    정보 더보기
제주도 서귀포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쓴 단편동화는 『키 크는 요술 안경』(1996), 『네 발로 걷는 아이』(2000), 『바이킹을 탄 엄마』(2001), 『종이피아노』(2003), 『개구리 침대』(2003), 『금빛 아프리카』(2008), 『끼 꾀 꼴 깡 끈 꿈』(2012), 『바보 선장』(2015) 등이 있어요. 아프리카 봉사활동을 다녀와서 쓴 기행문 『진주를 숨긴 천 개의 언덕』(2011), 장편동화 『괴짜 선생과 꼬마 탐험대』(2016)를 펴냈습니다. 계속해서 강순복 작가님은 사라지는 아름다운 제주의 말과 제주신화에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동화를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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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이 (그림)    정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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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희 ()    정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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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1. 바이킹을 탄 어멍

민재는 탑동에 새로 멩근 놀이터에 가고 시펑 죽을 지경이우다.
멧날메틀을 졸란 오널사 어멍이 탑동에 ?랑가켄 ?난 하늘을 ?아 질 것 ?은 기분이 들엇수다.
탑동에 가민 바이킹이옌 ?는 그네 닮은 걸 꼭 타 보고 싶엇주마씸.
“어멍! 이따가 ?말로 가는거우다양. 약속이우다양.”
민재가 자꾸 확인?는 이유를 어멍이 모를리 이수과마는 자꾸 닐랑 데려다 주마?고 약속을 ?엿다가 어긴 것이 어멍이 생각?여도 하도 하부난 염치가 엇기도 ?고 크는 아이 너미 기죽이는 거 닮안 오널은 아멩 돈이 어서도 ?랑가젠 ?음을 ??히 먹어십주.
헤가 어슬어슬 질 때 탑동 놀이공원에 간 민재는 신이 낫주마는 어멍 ?슴은 는착?게 내려 안자베수다. 무신 그네 달문거 ? 번 타는디 삼천원썩이나 ?여 ?는 생각에…….
“아고야, 이거 이?록 비싼 거냐? 민재야. 저기 쪼글락? 자전거 닮은거 타민 안뒈크냐?”
“어멍은 오널 꼭 태워 주켄 ?여? 무사 또 ? 말 햄수과?”
돈이 너미 하영들 것 ? 어멍은 민재를 달래 보주마는 민재는 꼭 바이킹이렌 ?걸 타켄 ?엿수다. 에구, 저 속 어신거.
“알앗저. 게민 그것만 타고 다른 건 사도렝 ?지 말라이.”
“알앗수다. 나가 이것만 타쿠다. 대신 어멍도 ?치 탑서양.”
민재는 바이킹을 타서 친귀덜신디 나도 타 봤젠 자랑?고 싶은거라 마씀.
“드디어 바이킹을 탄 민재는 신이 낫수다. 어멍은 멀미가 나고 머리가 어지러원 죽을 맛인디 민재는 좋아서 소리 지르고 난리가 낫수다. 쒜로 멩근 그네 같은 게 하늘을 ?아 뎅기는디 다른 아이덜은 왝왝 소리 지르멍 울고불고 난리가 나신디 민재는 너미 신이 나는 셍이우다.
?칠 시간이 뒈언 바이킹서 내려 오는 민재 얼굴은 퍼렁햇수다.
“민재야, 는 무섭지 안 ?냐? 난 모스완 ? 난 토해질 거 닮아라. 저기 저 아인 바지에 오줌도 ?젱 ?염네.”
“어멍은? 난 남? 아니우꽈? 이까짓 꺼에 오줌 싸민 나는양 소나이가 아니주마씀.”
민재는 더 타시민 ?는 생인지 자꾸 뒤터레 바렛닥바렛닥 ?엿수다.
“어멍! 요거 ?정게 ?번만 더 타민 안뒈카마씸? 어멍도 ?치 타게마씸?”
“아이고, 난 이제 생각만 ?여도 희여뜩?다게. 어멍은 ?스완 탈 생각 엇쩌. 느가 막 타구졍 ? 셍이여. 게민 ?말로 이것만 탕 가게이.”
민재는 어멍을 졸란 ?정게도 탓수다. 민재가 하도 ?미지게 노는 걸 보난 어가라 데리고 오컬 ?는 ?음에 미안?여 수다. ‘나가 미첬주. 아이고, 오늘 쓴 돈이민 우리식구 ?끼 촐레 깝인디……’.


1. 바이킹을 탄 엄마(표준어)

민재는 탑동에 새로 만든 놀이터에 가고 싶어 죽을 지경입니다.
맨 날 며칠을 졸라서 오늘에야 엄마가 탑동에 데리고 간다고 하니까 하늘을 날아질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탑동에 가면 바이킹이라고 하는 그네 닮은 걸 꼭 타 보고 싶었거든요.
“엄마! 이따가 정말로 가는 겁니다. 약속했어요.”
민재가 자꾸 확인하는 이유를 엄마가 모를 리 없지마는 자꾸 내일은 데리고 가마하고 약속하였다가 어긴 것이 엄마가 생각해도 여러 번이라서 염치가 없기도 하고 크는 아이 너무 기죽이는 거 같아서 오늘은 아무리 돈이 없어도 데리고 가려고 단단히 마음을 먹었지요.
해가 어슬어슬 질 때 탑동 놀이공원에 간 민재는 신이 났지만, 엄마의 가슴은 철렁하고 내려앉았지요. 무슨 그네 같은 거 한 번 타는데 삼천 원 씩이나 할까 하는 생각에요.
“아이고, 이거 이렇게 비싼 거니? 민재야. 저기 자전거 같은 거 타면 안 되겠니?”
“엄마는, 오늘은 꼭 태워 준다고 하고선 왜 또 다른 말 하세요?”
돈이 너무 많이 들 것 같은 마음에 엄마는 민재를 달래 보지만 민재는 꼭 바이킹이라는 걸 타겠다고 합니다. 에구, 저 철없는 거.
“알았다. 그러면 그것만 타고 다른 건 사달라고 하지 마라.”
“알았어요. 제가 이것만 탈게요. 그 대신 엄마도 같이 타세요.”
민재는 바이킹을 타서 친구들에게 나도 타봤다고 자랑하고 하고 싶은 거지요.
“드디어 바이킹을 탄 민재는 신이 났어요. 엄마는 멀미가 나고 머리가 어지러워 죽을 맛인데 민재는 좋아서 소리 지르고 난리가 났어요. 쇠로 만든 그네 같은 게 하늘을 날아다니는데 다른 아이들은 왝왝 소리 지르며 울고불고 난리가 났는데 민재는 너무 신이 나는 모양이 예요.
마칠 시간이 되어서 바이킹에서 내려오는 민재 얼굴은 파래졌어요.
“민재야, 너는 무섭지 않니? 나는 무서워서 토할 것 같더라. 저기 저 애는 바지에 오줌도 좀 싼 모양이다.”
“엄마는? 저는 남자 아닙니까? 이까짓 것에 오줌 누면 저는요, 사나이가 아니지요.”
민재는 더 탔으면 하는지 자꾸 뒤로 돌아보는 거예요.
“엄마! 이거 자전거 한 번만 더 타면 안 되나요? 엄마도 같이 타요.”
“아이고, 난 이제 생각만 해도 머리가 팽 돈다. 엄마는 무서워서 탈 생각이 없다. 네가 많이 타고 싶은 모양이구나. 정말로 이것만 타고 가자.”
민재는 엄마를 졸라서 자전거도 탔지요. 민재가 하도 재미있게 노는 걸 보니까 진작 데리고 올 걸 하는 마음에 미안하였지요.
‘내가 미쳤지. 아이고, 오늘 쓴 돈이면 우리 식구 한 끼 반찬값인데……’


2. 미련? 아방광 요망진 아이


꼿산 ?을에 사는 산이 아방은 솜씨가 워낙 좋안 사름덜이 주문?는 건 어떤 모냥이라도 잘 멩글앗수다. 사름, 쉐, 도새기 모냥 등 종류도 하마씸.
“아방! 이것덜 다 ? 거우꽈?”
“오, 무사?”
“돈 하영 벌쿠다양. 언제 ?거꽈? 닐? 모리?”
“는 알 필요 엇져. 닐 가민 ? 이틀 걸릴 거여.
“아버지! 경?디 사름덜은 무사 아방이 멩근 장난감에 절을 ?멍 복주렝 빌엄수과?”
산이는 사름덜이 나무인형 장난감에 머리를 굽실거리멍 비는 모습이 이상?연 들어 ?수다.
“아방이 만든 건 그냥 인형이 아니라 신이여. 태양신, 땅을 지키는 토지신, 하늘의 천신, 그 외에도 핫져.”
오널 아척도 아방은 이전 추룩 일찍 장난감을 ?레 집을 나삿수다. 아방이 나간 텅 빈집에 혼자 남은 산이는 한참을 생각?단 창고 안으로 들어간 아방이 일? 때 ?용?는 연장 가방에서 망치를 ?안 인형들을 부수기 시작?여서마씀.
우당탕! 빠지직!
“에잇! 에잇! 깨지라. 부서지라. 너희덜이 무신 신이냐? 인형일 뿐이여. 아방이 사름덜을 속이는 것이 느네 때문이여.”
산이는 힘을 다해 선반 우티 쌓아 둔 것덜을 ?사벳수다. 이때?장 아이덜이 흘끔거리멍 산이광 놀아 주지 않고 똘림받은 생각을 ?난 더 부에가 낫수다.
이틀 후 장사 ?레 나갓던 아방이 돌아왓수다.
“아방! 큰일 낫수다. 잇수게. 아방이 장사를 나간 동안에 창고 안에 전쟁이 터전양.”
“큰 일 나다니? 전쟁이라니? 야이가 무신 헛소리니?”
아방은 허허 ?고 웃엇수다.
“아바지! 정말이우다. 창고 안에서 갑자기 우당탕 소리가 난 ?째기 문틈으로 베려 봐신디, 지네덜끼리 치고 박고 ?질 안해수과?”
“이 놈이, 느가 들어간 장난 했구나이.”
아방 눈이 황소 눈만이 커져수다.
“아니우다! 신들이 지네덜끼리 지가 잘낫젠 막 ?투는 소리가 들련게양. 정말이우다. 아버지! 큰 놈이 족은 놈을 ?리고 족은 놈은 더 족은 놈을 ?리고 그런 거 달뭅디다.”
“짜식이, 거짓말을 잘도 ?염구나!”
“아니우다. 진짜로 지네덜끼리 막 싸웁디다게! 다덜 이녁이 최고렌 ?멍 햇단 말이우다.”
“바른 데로 ?으라. 말이 뒈는 소릴 해사주. 어떵 움직이지도 못?는 인형덜이 싸우느니?”
“아버지! 기지예? 저것덜은 사름도 아니고 신도 아니지예? 저건 아방이 낭으로 멩근 인형이우다. 경?디 어떵 사름덜신디 복을 줍니까? 아방은 돈을 벌젠 사름덜신디 그짓말 ?멍 속이는 거 아니우꽈?.
아버지! 난 그짓말 ?는 아방이 밉수다.”
어느새 산이의 눈엔 눈물이 그렁그렁 ?라수다. 그런 산이를 아방이 와락 껴안아수다.
“아버지! 다시는 저런 것덜을 멩글지 맙서.”
“기여, 아방이 돈 ?꼼 벌젠 잘못?거 닮다. 다신 안 멩글마.”
벌겅케 물든 꼿산 ?을 ?냑 하늘엔 산생이 ? ?리가 포르르 ?아완 산이와 산이 아방 머리 위에서 지지배 지지배배 놀레를 불러 주엇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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