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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9205607
· 쪽수 : 120쪽
책 소개
목차
1부
갯메꽃·12
방하심防下心·13
하늘 통신通信·14
올렛길 서설序說·16
제주 용설란龍舌蘭·17
섬, 우화寓話 2·18
섬, 우화寓話 3·20
섬, 우화寓話 4·22
섬, 우화寓話 5·23
풍장風葬·25
초설初雪·26
가을비 내리다 갠 날 아침·27
한란寒蘭·28
2부
들풀·32
빈 집·34
원추리·35
콩꽃·36
남새밭에서·38
온 세상 문 닫는 소리 적막寂寞한·40
적막寂寞은 흰빛이다·42
찔레꽃·43
근황近況·44
미악산米岳山 안개꽃·46
사월제四月祭·47
마당엔 꽃들이 많이 피는데·48
놀·49
3부
가을 산을 오르며·52
목련꽃 그늘에 앉아·53
허공·54
꽃씨·56
기다림·57
풀잎소리·58
그 바다 숨비소리·59
바다 옆에 집을 짓고·60
달빛사냥 1·61
달빛사냥 2·62
시간의 뿌리·63
안부安否·64
백두산白頭山·66
4부
풀꽃·70
꽃잎에 바람나고·71
역병疫病·72
그 곳에 그가 있었다.·74
봄 편지·76
새·77
벼랑·78
가을 산·79
꽃잎 날고 하늘 푸른 날·80
먼 산 바라보기·81
변신變身·82
내가 그 창窓입니다·83
절벽絶壁을 오르며·84
호접지몽胡蝶之夢·86
5부
유채꽃밭에 숨는 바람이 되어·90
저문 산에 암자庵子 하나 지어·92
천지연天地淵 물소리·94
파도·95
바다·96
백록담白鹿潭 가는 길·98
들꽃 마음·100
영실靈室 벼랑 위에·101
마당을 쓸며·102
수평선水平線·104
고향故鄕·106
비 온 다음 날·107
쑥을 캐며·108
■ 시인의 산문
자연 친화적 미의식과 섬이 갖는 단절과 소외의식·110
저자소개
책속에서
갯메꽃
한 눈 팔면 보이느니
그 꽃,
오지 않는 사람을
기다리며
비쳐오는 햇빛에도 서러운
숨어 사는 정부情婦.
눈물 같은
꽃,
갯메꽃.
방하심防下心
― 노을
이쯤에서 내려놓겠네.
너에게 보낸
마지막 엽서葉書의 소인消印 같은
지는 해 바라보며
저만큼의 빛과
고요 속
그림자만을 세워두고
이쯤에서
나는 나를
가만히 하직하겠네.
하늘 통신通信
창을 여니
바람도 없는데
나뭇잎 하나가
툭 하고
떨어진다.
어디서 날아온 것일까.
누가 보낸
하늘 통신通信인가
나뭇가지에
그림자만을 걸어놓고
먼 허공에
잔잔히 흔들리는
파문波紋.
하늘의 별들도
밤도와
푸른 이야기를 나누며
새록새록 빛나는
밤,
그리운 것은
그리운 것들끼리
풀잎은
풀잎끼리
서로를 부르며
하늘 통신通信을 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