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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98845162
· 쪽수 : 120쪽
· 출판일 : 2013-06-10
목차
제1부
사월四月 / 13
봄, 봄 / 14
밤비소리 / 15
순비기꽃 / 16
흔적痕迹 / 18
돌배나무 아래서 / 19
밤 2시 / 20
봄, 화상火傷 / 22
만월滿月 / 23
구름 화법話法 / 24
어느 정령精靈의 꿈 / 26
창을 바르며 / 27
빗소리 중심에 내가 떠서 / 28
제2부
바다가 보이는 산길에서 / 31
겨울 삽화揷話 / 32
창이란 창을 다 열어 놓고 / 33
비양도飛揚島 일박一泊 / 34
그날 이후 / 36
섬, 쑥부쟁이 / 38
벚꽃 피고 벚꽃 지니 / 39
비양도 그 갯메꽃 / 40
비 오다 갠 날 아침 / 41
어느 잃어버린 날의 초상 / 42
오월五月 / 43
귀가歸家 / 44
그대를 위한 판타지 / 46
제3부
하늘정원 / 51
목련꽃 그늘 아래서 / 52
빨래를 말리며 / 53
용당龍塘 가는 길 / 54
아내가 집을 비운 날 / 56
바다가 보이는 귤橘밭길에서 / 57
섬, 동백 / 58
춘설春雪 / 60
비 온 다음 날 / 61
목련木蓮 / 62
선인장仙人掌 / 64
한라산 억새꽃 / 66
찔레 / 68
적막寂寞한 눈물 / 69
제4부
바람 스산한 날 / 73
낙엽을 밟으며 / 74
봄이 오는 소리 / 76
그런 날 / 77
가을 꽃자리 / 78
구절초九節草 / 79
그믐달 / 80
원뢰遠雷 / 81
제주 휘파람새 / 82
섬 / 83
새벽에 내린 눈이 희망이다 / 84
한라산 섬잔대 / 85
여적餘滴 / 86
제5부
저지리 무인 카페 / 89
그 길 / 90
적寂 / 91
섬, 우화寓話 1 / 92
섬, 우화寓話 2 / 93
돌하르방 / 95
한라산 설앵초 / 96
외로움이 커지면 / 97
그리움이 눈물 많은 날은 / 98
산노을 / 100
여일餘日 / 101
환절기換節期 / 102
각시붓꽃 / 103
서설瑞雪 / 104
달이 기우는 서쪽으로 날아간 새 / 106
시인의 산문- 내가 때때로 수평선이 되어 선 하나로 뜰 때 / 107
저자소개
책속에서
그 두툼한 오바코트에 털실로 짠 빵모자와 농구화를 끈으로 잔뜩 동여매고 20여 분 후에 불쑥 나타났다. 집 볼 사람이 없어 하다가 몰래 빠져나왔다면서 연신 잘 왔다는 소리를 연발한다. 또 몇 번이고 호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꺼냈다 한다. 그 알량한 원고료로 받은 우편환이 있으니 술값은 안심하라는 뜻이리라. 우리는 이내 술집으로 찾아들었다. 조금 늦게 오세영 시인이 도착했다. 그날 밤 나는 별명 하나를 얻었다. 말하자면 용래의 머리글자와 내 이름 기팔箕八의 끝 글자를 따서 용팔龍八형제로 하자는 것이다. 이때부터 나는 용래 선생을 용래 형님으로 부르게 되었다. 이튿날 아침 나는 용래 형님과 여관에서 나와 비가 오는 길을 질척거리며 대전역까지 걸어나왔다. 몇 번이고 눈물을 훔쳐보고하다가 헤어졌다. 그 후 엽서 한 장이 날아들었다.
―시인의 산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