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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음악 > 서양음악(클래식)
· ISBN : 9791189217938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26-02-06
책 소개
목차
서문 클래식의 문을 여는 청지기의 마음으로 · 004
1장 미술에 스며든 클래식
바로크 시대: 바흐와 루벤스 · 14 / 고전주의: 베토벤과 고야 · 24 / 낭만주의: 슈베르트와 고흐 · 40 / 현대: 쇤베르크와 칸딘스키 · 54
2장 건축에 스며든 클래식
콘서트홀, 건축과 클래식이 만나는 자리 · 62 / 세계의 콘서트홀-아메리카 · 75 / 세계의 콘서트홀-유럽 · 90 / 세계의 콘서트홀 -오세아니아 · 106
3장 문학에 스며든 클래식
소설 속 클래식-브람스를 좋아하세요… · 114 / 영화 속 클래식-아마데우스, 쇼생크 탈출, 아웃 오브 아프리카 · 125 / 동화 속 클래식-호두까기 인형, 피터와 늑대 · 139
4장 여행에 스며든 클래식
리스트의 사랑과 예술의 순례 · 162 / 모차르트의 유럽 연주 여행 · 169 / 아프리카에 매혹된 생상스의 음악 기행 · 178
5장 취미에 스며든 클래식
바흐와 커피 칸타타 · 186 / 베토벤의 새벽을 여는 커피 60알 · 192 / 기차 마니아, 안토닌 드보르자크 · 197 / 알라 로시니! 로시니의 식탁 · 203
6장 전쟁에 스며든 클래식
나폴레옹 전쟁과 베토벤 · 212 / 1·2차 세계대전과 클래식 · 233
7장 경제에 스며든 클래식
음악으로 시장을 개척한 헨델 · 246 / 하이든과 에스테르하지 가문의 인연 · 263 / 자립을 꿈꾼 프리랜서 작곡가, 모차르트 · 268 / 저작권 개념의 시작, 베토벤 · 273 / 바그너의 오페라와 국가 후원 · 277 / 카라얀과 음악 산업의 변화 · 282
8장 종교에 스며든 클래식
빨간 머리의 사제, 비발디 · 290 / 신앙으로 빚은 음악 인생, 바흐 · 298 / 음악을 통한 신과의 합일, 스크랴빈 · 310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러시아의 작곡가 무소륵스키는 친구였던, 화가이자 건축가 빅토르 하르트만의 추모 전시회를 다녀온 뒤 <전람회의 그림>을 작곡했고, 스페인의 대표적 작곡가 그라나도스는 자국의 대표적 화가 프란시스코 고야(Francisco Goya)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고예스카스>를 남겼습니다. 프랑스의 드뷔시는 일본의 화가 호쿠사이(Katsushika Hokusai)의 작품 <가나가와의 큰 파도(神奈川沖浪裏)>에서 감동을 받아 <바다>를 작곡했죠. 반대로 음악에서 깊은 영감을 받아 탄생한 미술 작품들도 있습니다.
낭만주의 시대를 대표하는 프랑스 화가 들라크루아 Eugène Delacroix)는 평생의 친구였던 쇼팽(Frederic Francois Chopin)의 내면을 담아낸 초상화를 남겼습니다. 또한 추상미술의 선구자 칸딘스키(Wassily Kandinsky)는 20세기 클래식 음악의 대전환을 이끈 쇤베르크(Arnold Schonberg)의 무조음악 콘서트를 관람한 뒤 받은 감동을 바탕으로 <인상 III(음악회)>을 그렸습니다.
- 1장 미술에 스며든 클래식
한 세대가 훌쩍 지난 뒤, 1902년 빈 분리파(Wiener Secession)는 베토벤 서거 75주년을 기념하는 ‘베토벤 전시’를 열었습니다. 당시 분리파 예술가들은 베토벤을 전통을 넘어 새로운 예술로 나아간 인물, 다시 말해 자신들이 추구하던 예술적 독립과 혁신의 선구자로 보았습니다. 전시의 중심에는 막스 클링거(Max Klinger)가 제작한 대형 <베토벤 동상>이 놓였고, 구스타프 클림트는 이 동상을 둘러싼 전시실의 세 벽을 채우는 일을 맡았는데, 그 작품이 바로 대형 연속 벽화 <베토벤 프리즈(Beethoven Frieze)>입니다. 이 프리즈는 <교향곡 제9번>이 담고 있는 정신을 회화로 번역하려는 시도로, 인간이 행복과 이상을 갈망하며 출발해, 중간에서는 괴물과 유혹·폭력·불의에 해당하는 상징적 존재들과 마주치고, 마지막에는 예술과 사랑을 통해 환희와 평화에 이르는 과정을 한편의 시각적 서사로 보여줍니다. 음악에서 오케스트라와 합창이 ‘환희의 송가’를 향해 점점 고조되듯, 클림트는 금빛 장식과 평면적인 인물, 상징적 모티프를 길게 이어 하나의 ‘시각적 교향곡’을 구성했습니다. 원래는 전시를 위한 한시적 장식으로 기획되었다가 그대로 보존된 이 벽화 덕분에, 오늘날 베토벤의 <교향곡 제9번>과 <베토벤 프리즈>는 장르와 시대를 뛰어넘은 사례가 되었습니다.
- 1장 미술에 스며든 클래식-고전주의: 베토벤과 고야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브람스…’ 처음의 물음표는 호기심과 설렘이었지만, 점점 말줄임표로 변해가며 그것은 질문이 아닌 생각의 여운이 되는데요. 사강이 제목에 물음표 대신 말줄임표를 고집한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입니다.
폴은 시몽의 진실한 사랑에 잠시 마음이 움직이지만, 오랜 시간 함께 했던 로제를 완전히 놓지 못해 결국 시몽과 이별을 선택합니다. 소설을 읽는 동안 독자들은 폴과 시몽의 행복한 결말을 응원하게 되지만, 폴이 결국 로제에게 돌아가는 모습은 한편으로 안타까움과 씁쓸함을 남깁니다.
소설을 읽고 난 후의 감정은 음악을 감상한 후의 느낌과 비슷한 점이 있는데요.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며 순간순간 인물의 감정에 공감했는지, 혹은 거리를 두고 바라보았는지에 따라 여운이 달라집니다. 음악도 마찬가지입니다. 같은 곡을 들어도 듣는 사람의 상태와 경험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를 만들어냅니다. 작품 자체는 변하지 않지만, 그것을 받아들이는 우리의 마음이 매번 새롭게 반응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읽은 후 브람스의 음악을 들어보면 해석이 달라질 겁니다. 반대로 음악을 먼저 듣고 소설을 다시 읽으면 그 문장 속 감정선이 훨씬 또렷하게 느껴질 겁니다.
- 3장 문학에 스며든 클래식 – 소설 속 클래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