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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9282486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23-07-20
목차
005 시인의 말
____ 제1부
013 계절
015 카페, 3시 반
017 오후 네 시
018 마른 번개
020 대전천
022 소나기
023 목척교
024 신세계
026 빈자리
027 그늘
028 여우비
029 반어
030 문의 언어
032 낮달
____ 제2부
035 공원
036 거울 속에서 2
038 그날
039 사이
040 벽
041 한낮 1
042 장미
044 여름
046 어둠벽
048 하려던 말
050 한낮 2
051 단절
052 바다
____ 제3부
057 설씨녀
058 일용직
059 스포츠 센터
060 쓰러져 있다
062 가실
063 계단
064 거울 속에서 1
066 파문
068 골목길
070 오아시스
071 그 이름
072 문득
073 쓰레기통
____ 제4부
077 하루를 삼키다
078 노을 1
079 노을 2
080 끝날 줄 모르는
082 두절
083 나무 한 그루 있었네
084 일요일
086 노트
088 섬
090 새벽
091 대화 금지
092 병아리 발자국 찍힌 밤
093 해피 할로윈
097 해설 | 서정 원리와 가속의 문법에 대한 저항 | 김홍진
저자소개
책속에서
하루를 삼키다
햇빛을 걷는 새들이 말하네
이제 곧 저 내리쬐는 태양 아래로
홀로 건너가야 한다고
미쳐가는 시간들이
견딜 수 없이 아파올 때
깨어난 해가 두서없이 적힌 오후를
뜨겁게 읽어내곤 해
널브러진 네 얼굴이
신기루처럼 자취를 감추고
울퉁불퉁한 하늘 아래
부러진 나뭇가지 박혀 있구나
보이지 않는 곳에서
더 잘 보이는 네가 있어
나는 오늘 또 캄캄한 하루를 삼키네
병아리 발자국 찍힌 밤
저녁 종소리 뛰쳐나와 눈밭을 뒹군다
바람은 느티나무 여린 살갗 휘어감는다
별 없는 밤 쓸어담는 빗질 소리 그치고
뻗은 길로 정적이 왈칵, 쏟아져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