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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9282660
· 쪽수 : 112쪽
· 출판일 : 2024-05-03
목차
005 시인의 말
____ 제1부
15 엄마의 그늘
16 첫사랑 뻐꾸기
17 나는 지금도 각시다
18 길
19 손님
20 눈물인지 단비인지
21 단비
22 산책
23 입춘
24 앵두
25 요란한 빗소리
26 첫사랑
27 한 해를 보내며
28 돌계단 걷는 소녀
____ 제2부
31 호박떡
32 엄마, 자주 불러 줘
33 부채질
34 언니 생각
35 아버지와 어머니는 거지왕초
36 막내딸은 배달부
37 교육
38 동생
39 고양이 그림
40 산통
41 아저씨
42 신발
43 작약꽃 탄생
44 이팝꽃
____ 제3부
47 안젤라 장미
48 벚꽃
49 국화
50 벚꽃 필 때면
51 7월 밤 은하수
52 초대
53 손지갑 가마를 타고 시집온 라일락
54 들개
55 비 오는 날 부침개
56 늦은 가을
57 풍차
58 유월 바람
59 바다
60 바다는
____ 제4부
63 바다는 장난쟁이
64 바다를 가는 이유
65 겨울비
66 밤새 내린 서리
67 와룡산 시산제
68 우리 마을은 거북선 마을
70 코섬
71 선진성 봄 나들이
73 갈대새미
76 용산 초등학교 가을 운동회
78 내가 사는 주문리
79 버스 안에서
____ 디카시
82 인생
83 부추
84 소방관
85 공부하는 모습
86 할머니 이빨
87 고놈 참 잘생겼다
88 니도 내 나이 돼봐라
89 아침북새
90 해설 | 일상에서 펼쳐낸 놀라운 모성애의 성찬 | 서지월
저자소개
책속에서
나는 지금도 각시다
우리 동네에선 작년까지 각시였다
일흔다섯까지 각시로 살았다
새벽 첫차 타고 시장 가는 길
엄동설한에도 머리는 자르르르르
옷매무새 거울 한 번 나오다가 다시 거울
누가 칠순이라 하는가
각시라고 불리었다
예쁘게 꾸미고 걸음도 사뿐
그걸 본 정촌댁 무어라 씨불여쌌건만
내가 내 모습 예쁘게 하는데 무슨 상관이람
진성형님 큰 소리로 오야 각시야 오데 가는갑네 다정한 목소리
아직도 나는 각시이고 싶다
작년까지 각시였었는데
다시 각시가 되고 싶다
이젠 루즈 대신 립스틱을 발라야겠다
산통
국화 한 송이 일주일째 산통을 겪는다
안타깝도록 고통스러워 보인다
하루에 한 잎씩도
낳지 못하네
수많은 꽃잎을 다 피우려면
하늘이 몇 바퀴나 돌까
내가 오십 년 전에 첫아이 낳을 때
그랬어
다시는 안 낳고 싶었는데
그 마음 잠시 잊고 나도 많이 낳았어
지금은 행복헤
국화야 우리집은 사람들이 많이 왕래하는 길가 집이야
어려운 산통 겪고 예쁜 꽃 피우면
예쁜 벌 나비들이
많이많이 축하해 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