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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하의 시 속의 시 읽기 9

김완하의 시 속의 시 읽기 9

김완하 (지은이)
맵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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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하의 시 속의 시 읽기 9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김완하의 시 속의 시 읽기 9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9282707
· 쪽수 : 208쪽
· 출판일 : 2024-10-01

목차

자서: 시인의 꿈과 상상력

천 탑 만 탑 종이 탑 쌓으며 정일근
작은 돌은 얼마나 행복할까 에밀리 디킨슨
어떤 시인의 초상 유재철
망종 이길섭
a-3 이인철 + AI
창세론 엄태지
잠이 안 와요 유인선
물방울 장 욱
무인도 안현심
원숭이는 날마다 나무에서 떨어진다 이진숙
막힌 길 이관묵
한밤중에 이상국
공갈빵이 먹고 싶다 이영식
대전천에서 이영옥
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는 홍영철
엄마를 지배하는 것은 뭘까 정이랑
돼지머리 최종천
밥이라는 앞 박해람
단풍나무 아래서 이해인
깻잎전 이태관
단풍 드는 날 도종환
옛 우체국 앞 자전거 곽효환
뿔 이복현
우는 돌 이종만
견인 휘 민
살판 이정오
그림자밟기 김지윤
환생幻生 오민석
물을 기르다 안채영
바위를 낚다 이병연
나이를 먹는다는 것 박보현
뒷바퀴의 반란 문성해
1층에서 상영되는 모든 영화 양안다
나무의 기도 김호길
동백꽃 연가 김동준
동물성 바다 고완수
아파트에 내리는 눈 양애경
허공이 키우는 나무 김완하
봄날 이준관
스티로폼 공화국 김만수
염노교 적벽회고 소 식
나무늘보 함명춘
나무의 언어 이우걸
휘파람 최백규
어느 날의 과자 김승강
단추 이인주
시는 사실이다 김석환
우리는 가볍게 웃었다 문태준
용돈 엔젤라 정
바람에 기대어 신호철
청포도 이육사
넝쿨손 양안나
바둑 정호승
주름 하나를 지우고 최태랑
꽃과 함께 식사 주용일
돌 전 형
우리에게 이성률
화석化石 박헌오
오독誤讀 구석본
정거장에서의 충고 기형도

시를 읽는 기쁨 - 현실과 이상을 통합하는 지혜 김완하

저자소개

김완하 (지은이)    정보 더보기
경기도 안성에서 태어났다. 한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2000년에 한남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가 되었다. 1987년 『문학사상』으로 시인 등단하였으며 2002년에 계간 『시와정신』을 창간하였다. 2010년, 2016년 UC 버클리 객원교수로 미국 버클리에 머물며, 해외문학에 관심을 기울여 버클리문학협회를 창립하고 『버클리문학』을 창간하였다. 2023년 8월 말에 한남대학교 국어국문창작학과를 정년퇴임하고 시와정신아카데미를 열어 시의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집_ 『길은 마을에 닿는다』, 『그리움 없인 저 별 내 가슴에 닿지 못한다』, 『네가 밟고 가는 바다』, 『허공이 키우는 나무』, 『절정』, 『집 우물』, 『마정리 집』. 시선집_ 『어둠만이 빛을 지킨다』, 『꽃과 상징』. 저서_ 『한국 현대시의 지평과 심층』, 『중부의 문학』, 『신동엽 시 연구』, 『한국 현대 시정신』, 『신동엽의 시와 삶』, 『우리 시대의 시정신』, 『김완하의 시 속의 시 읽기』 1~9권, 『김완하의 버클리 통신』 등. 공저_ 『한국문학의 이해』, 『대표 시 대표 평론』, 『시창작의 이해와 실제』, 『시창작에 이르는 길』, 『현대시의 이해』, 『생으로 뜨는 시』 1~2권, 『시와 문화콘텐츠 창작』, 『시창작과 문화콘텐츠』 등. 수상_ 소월시문학상 우수상, 시와시학상 젊은시인상, 대전광역시문화상, 충남시협 본상, 한남문인상, 제1회 자랑스러운 대전예술인상 대상, 제60회 잡지의 날 문체부장관 표창. 경력_ 한남대학교 국어국문창작학과 교수, UC 버클리 객원교수, 버클리문학 자문위원, 한남문인회 회장, 발행인문인회 회장, 문사문학회 회장, 한국문예창작학회 부회장, 한국잡지협회 이사, 계간 『시와정신』 발행인 겸 주간, 시와정신아카데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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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시인들이 그렇게 고통을 기꺼이 받아들여 가면서 시를 쓰는 이유는 결코 자신만의 안위를 위한 것이 아니다. 시인들은 자신과의 싸움을 통해서 세계와의 싸움을 보여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시인들은 자신의 절망과 어둠을 넘어서는 용기와 결단을 통해 이 세계의 절망이나 어둠과 대결하는 지혜를 보여주어야 한다. 그리하여 시인들은 한 시대의 빛과 어둠을 동시에 인식하며 그것들과의 조화를 꾀하며 새로운 세계로 도약해 가려는 꿈과 의지를 펼쳐 보여 주는 것이다.

----- ‘자서’ 중에서


문학의 역할이 가능하다면 그것은 현실 문제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고 문제의 정답을 찾아주는 일은 아닐 것이다. 어찌 보면 삶에 대한 새로운 시야를 열어주고 문제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하도록 실마리를 제시해 줄 뿐인지 모른다. 인간에게 부여되는, 인간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은 인간이 타고난 운명이자 숙명인 것이다. 그것을 근본적으로 벗어나려 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인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이러한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가. 그것은 어쩌면 인간에게 주어진 상황을 깊이 인식하고 그 상황에 철저히 다가서는 일인지도 모른다. 바로 우리는 현실을 딛고 일어서야만 그것의 극복이나 초월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 ‘문학론’ 중에서


천 탑 만 탑 종이 탑 쌓으며

정일근(1958~ )

시인 마흔 해 살고 나니 나무에 제일 미안하다
내가 쓴 천 수백여 편의 시를 받아준 순백의 종이가
모두 나무서 왔다고 생각하니 내 죄가 무겁다
가지를 키우던 몸을, 잎 달고 꽃 피우던 그 가지까지 쳐내
삶고 끓여 만든 귀한 종이에 시를 고이 받아낸 일보다
쓰다 버리고 그래서 박박 찢어버린 종이가 더 많았으니
이를 어쩌랴, 열매 달아주듯 그 열매에 씨앗 품어주듯
달콤하고 향기롭고 빛나는 시를 달아주지 못했구나
거기다 욕심 많게 열네 권의 시집을 낸 죄는 더 크다
팔리지 않아 한 번 펼쳐지지 않고 폐지 분쇄기에서
갈기갈기 찢겨 버려진 종이를 생각하면 등골이 오싹해진다
내 죄 내가 알기에 알아서 벌을 받으라고 하면
나는 폐지 줍는 등 굽은 노인이 되어 살아야겠다
온종일 거리 곳곳에 버려진 폐지를 줍다 손가락이 곱고
손이 몽당연필처럼 닳아지도록 혹독한 벌 받고 싶다
손수레 한 대 끌고 나가 폐지 보면 절하며 주워 담으며
그 수레에 폐지로 삼층탑 오층탑을 쌓아야겠다
폐지로 천 탑 만 탑 쌓아 나무들의 극락왕생을 빌고 싶다
폐지에 절하다가 허리가 꺾어져 이마가 땅에 닿을 때까지
시인으로 살다가는 죗값 받아야 할 것 같다
쉬는 날은 나무 앞에서 종아리 걷고 나무 회초리를 맞아가며
잘못을 빌며 이승에서 지은 죄 이승서 다 갚고
세상 떠나 다시 산다면 바람 세찬 언덕의 나무로 서 있고 싶다.

시인으로 사십 년을 살아온 시인의 자기 고백성사다. 시인 마흔 해 살고 나니 무엇보다 나무에 제일 미안하다고. 프랑스 시인 말라르메는 시인으로 삶의 핵심을 백지의 공포라 했다. 시인으로 사는 삶의 어려움을 백지 볼 때마다 공포로 느낀다 했으니. 우린 너무 종이를 함부로 대한 게 아닌가. 절제 없이 쓰다 버린 것이 아닌지. 이때의 백지란 일차적으로 원고지를 말하지만. 다음은 우리 삶의 시간을 의미할 것이다. 그러니 이 두 겹 백지에 대한 공포를 동시에 짐 지고 사는 게 시인의 삶 아닌가.
시인은 이제 남은 생을 폐지 줍는 등 굽은 노인 되어 살겠다 한다. 손수레 끌고 폐지에 절하여 모셔 삼층탑 오층탑을 쌓아야겠다 했다. 절하다 허리가 꺾어져 이마 땅에 닿을 때까지 죗값을 받겠다 했으니. 아, 이 세상을 떠나 다시 산다면 바람 세찬 언덕 나무로 서 있고 싶다 하였으니. 그리하여 그 나무의 온몸으로 이 세상 풍파를 조금이나 막고자 함이겠다. 그 나무 울창한 줄기 드리워 그늘로 온 마을 사람들 품어 지켜주기 위함이겠다. 그러니 진정한 고백성사는 시가 되었다. 그렇다. 이 세상의 시는 다 고백성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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