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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휴가

짧은 휴가

(아는 사람도, 어떤 전제도 없는 시간들의 기록)

오성윤 (지은이)
어떤책
1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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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휴가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짧은 휴가 (아는 사람도, 어떤 전제도 없는 시간들의 기록)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91189385385
· 쪽수 : 416쪽
· 출판일 : 2023-01-30

책 소개

<에스콰이어> 피처 에디터 오성윤의 첫 책. <론리 플래닛>에서 일을 시작했고, 익명의 여행 블로그를 운영하며, 필름카메라로 여행 사진을 제법 그럴듯하게 찍으면서도 SNS에 뽐내기를 꺼려 하고, 바에서 여행수첩을 끄적이며, 그럴 때면 필시 말을 걸어오는 누군가와 기다렸다는 듯 이야기를 나누는, 오성윤 작가는 우리가 처음 만나는 스타일리스트다.

목차

서문
1 옥상 담배와 낯선 아침과 이국 도시에서의 달리기에 부쳐
2 선지자들이 모두 떠나간 후에는
3 그 후
4 43일
5 2차와 3차 사이에 이라와디 강변에 다녀올 수 있다면
6 대추야자 숲의 눈
7 먼 곳에서
8 2019년 12월 4일
9 지난 공항 사진이 우리에게 묻는 것들
10 마지막 로드트립
11 서유西遊
12 달과 뉴욕 사이에서
13 도시와 여행자 사이의 일
14 한 점
15 <도라지 타령>과 <원더월>
16 카운트다운
17 델로니어스 몽크 플레이즈 온 솅헤이
18 현실보다 탁월한
19 바올리 아래서
20 (로딩 중)
21 아무것도 하질 않네
22 그 섬에서는 무엇이 보이나요
23 젊은 날의 우리가 여전히 카오산 로드에 남아
24 두바이라는 농담
25 아스타나라는 신탁
26 지난날의 홍콩
27 재회
28 걸어서 ( ) 속으로
29 Last Scene
30 뒤
31 외로운 바와 외로운 방
32 남쪽으로 간다
33 묘지의 러너
34 기다린 이들과 초대한 자들
35 러시아인 이야기
36 지구 끝의 구루와 안방의 신
37 다음에 또 만나요
38 언젠가는 모든 곳이 여행지가 될 것이다

저자소개

오성윤 (지은이)    정보 더보기
연필로 여행수첩을 쓰는 사람. 필름카메라로 낯선 도시를 찍는 사람. 어릴 때 학교에서 돌아오면 책상 아래로 기어 들어가 눈을 꼭 감았다. 그러면 아무도 없는 것 같은 세상의 고요가 그렇게 달콤했다. 자라서는 멀리 떠나는 사람이 되었다. 이국의 도시에서 익명의 존재가 되어 어떤 전제에도 속하지 않은 채 세상을 마주했다. 그런 여행을 자주 하고 싶어서 여행 잡지 <론리 플래닛>에서 일을 시작했고, 지금은 <에스콰이어>에서 피처 에디터로 일하고 있다. 멀리 떠나면 그 도시의 재즈클럽과 바에 들르고, 공동묘지에서 달리기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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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는 내가 삶 그 자체라 혼동하는 내 일상, 내 직업, 내 관계들에서 벗어나 보려 시시때때로 멀리 떠나곤 했으나, 모르는 동네에서 며칠 보낸다고 그런 게 가능할 리 만무했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몇몇 순간에는 비로소 마음속 깊은 곳까지 어떤 전제에도 속하지 않은 채 세상을 마주했을 것이다. 그런 순간을 떠올릴 때면 마치 그 순간 내가 온전히 나 자신으로서 존재했던 듯한 느낌이 드니까.


“모를 리야 있나. 그렇게 어두운 방에 기대어 있는 동안 사람들이 하나둘 결혼을 하고, 아이도 낳고, 집도 산다는 걸. 그런데 그 사실이 그냥 너무나 아무렇지가 않은 거야. 아무래야 하는 일이라는 건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는데, 글쎄. 한 번도 스스로와 사람들을 동일선에 놓고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걸까. 그렇다고 딱히 저항감 같은 것도 없고, 그냥 오빠는 멀리서 그 사람들을 구경해. 그들이 좋은 사람을 만나 결혼하고, 둘 사이에 태어난 생명에 감격하며, 부단한 노력으로 가족의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과정을. 마치 신처럼 말야. 나는 있잖아, 그런 건 대단한 능력이기도 하다고 생각해. 진심으로. 아무것도 안 하는 것, 따로 떼어서 생각하는 것. 그런 건 노력으로 얻을 수 있는 능력은 아니거든. 하지만 정말로는 걱정이 되기도 해. 결국 우리는 신이 아니니까. 음악 하나를, 영화 한 편을 가슴 절절히 아름다워할 수 있을 때까지만 신인 거야. 무슨 말인지 알겠지. 더 이상 춤을 근사하게 추지 못하면 그 사람이 어떻게 신일 수가 있겠어.”


나도 혼자 여행하며 아름다운 것을 마주하는 순간에 으레 누군가를 떠올리곤 한다. ‘아무개가 이걸 봤으면 좋아했을 텐데’ 하고. 다만 그렇다고 지금 혼자인 순간을 불완전하게 여긴다거나 ‘다음번에는 누군가와 함께 여행을 하자’고 생각하는 식으로 자라지 않았을 뿐이다. 그 순간을 먼 곳에서 누군가를 절절히 생각하고 마음속에서 편지를 쓸 수 있었던 시간으로, 혼자임이 아쉬워서 더 완벽한 시간으로 여기는 사람이 되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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