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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9385514
· 쪽수 : 384쪽
· 출판일 : 2024-08-15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조용한 여행'이라는 여행의 태도
1장 수면제 없는 고요한 밤
완벽한 적요 속에 잠이 들다_스위스 체르마트시 고르너그라트
별이 속삭이는 사막의 한가운데_미국 데스밸리국립공원
우리 앞의 생이 끝나 갈 때_강원도 홍천군 살둔마을
강변북로 자동차 소리를 자장가 삼다_서울시 마포구 노을공원
숲과 물의 힘_전라남도 해남군 유선관 / 밤새 기타를 울려도 걱정 없는 곳_강원도 산골 오두막
2장 비대해진 자아를 잠재우다
세상에 알래스카가 있음을 안다는 것_미국 알래스카주
오로라 여행에서 오로라를 보지 못한다면_캐나다 유콘 준주 화이트호스
혹독한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겠지_일본 홋카이도 도토
시간이 멈춘 듯 고요한 스키장에서_일본 니가타현
우리가 동물을 보듯, 그들도 우리를 본다_태국 카오야이국립공원
우리는 만나야 한다_미얀마 인레호수와 바간
3장 시속 10킬로미터, 풍경을 눈에 담기 좋은 속도
동네가 미워서 달린 것뿐인데_서울시 남산
뉴욕이 아니라 화천에서 블레저를_강원도 화천군
유네스코 유산에서 달리는 기분_스페인 마드리드시
5년 만의 치앙마이_태국 치앙마이주 치앙마이시
벚꽃비 맞으며 달리다_경상북도 경주시
4장 좋은 게 많기보다 나쁜 게 적은
취향의 두 얼굴_어느 해변 카페
불행이 없기를, 아니 불행이 적정하기를_베트남 럼동성 달랏시
자연주의 숙소와 카프카의 변신_베트남 라오까이주 사빠시
말없이 걷기만 해도 충분한_경상북도 문경시
푸른바다거북의 등이 손끝에 닿을 때_말레이시아 쿠알라트렝가누주 르당섬
걸어서 태초의 하와이 속으로_미국 하와이주 카우아이섬
5장 서핑하는 할아버지가 되는 꿈
서퍼 할아버지의 구부정한 뒷모습_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노스쇼어
만년의 나와 아내를 상상한 곳_인도네시아 발리섬 사누르
아름다움, 그리고 책임감_인도네시아 발리섬 렘봉안
지구의 비밀과 스쿠버다이빙_태국 수랏타니주 코타오섬
내 낡은 서랍 속의 바다와 산_강원도 고성군
6장 일상에서 멀지 않은 행복
휘게, 유행이 아닌 일상_덴마크 코펜하겐시
집 가까이 공원이 가르쳐 준 것들_서울시 성동구 서울숲
프로방스에서 만난 사람들_프랑스 프로방스 지역
자전거와 피자, 그리고 피정_미국 요세미티국립공원과 오하이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조용한 여행에는 이보다 여러 결이 있다. 물리적으로 고요한 환경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천만 인구의 메가시티 서울에서 살다 보니 더욱 그렇다. 자동차 소음과 가게 밖으로 흘러나오는 음악 등 온갖 소리에서 해방되고 싶다. 산란한 네온사인, 나날이 밝아지는 모바일기기 액정 화면으로부터 단절되고 싶다.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도 자기 여행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시대, 일거수일투족을 요란하게 드러내지 않고 속으로 곱씹거나 가만히 묵히는 태도도 조용한 여행일 수 있다. 심심함의 재미, 여백의 미덕을 아는 여행도 점점 소중해진다.
_《조용한 여행》, <프롤로그>에서
타인을 상상하는 행위가 여행에 제법 흥미를 안겨 준다. 나는 소설가는 아니지만 여행 중 스치는 이들의 삶을 상상하며 이야기를 그려 보는 취미가 있다. 쓸쓸한 표정으로 카페 창가에 앉아 있는 이, 단체관광객 무리에 끼어서 외톨이로 지내는 여행자, 고국을 떠나 먼 타지의 작은 숙소에서 늦은 밤 프론트데스크를 지키는 호텔리어.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존재는 하나같이 외로워 보이는 이들이다.
_《조용한 여행》, <완벽한 적요 속에 잠이 들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