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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9467265
· 쪽수 : 120쪽
책 소개
목차
1부
배영
글라스드 아이즈
육체에 대한 꿈
월드
자주 있는 일
줄지어 걷는 흑염소 무리와 거꾸로 매달린 체리 꼭지들
선생님
굴 뱉기
4교시 방과 후
리플렉션 ? 평행한 세계
2부
성
안드로이드 파라노이드
페트로누스
성장기
셋
중성인간
해피니스
생활
고기 공
3부
백 개의 튜브가 떠 있는 바다
두려움이 아닌 흉내
아게르, 까마귀 마을
장거리 연애와 바닥에 흥건한 스파게티 소스
욕조 속의 오수
택시, 이리로 와요
아게르의 제사장
맑은 계절에 걸린 거울
홀
4부
산책
반사되는 빛
화이트보드
바늘의 시간
겨울 행성
구름과 인어와 은빛 나사들
두 개의 뿔과 자기 안의 기후
쓰는 사람
부록
반사되는 빛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젖은 발이 건조한 실내 바닥에서 말라갈 때
그 어떤 설정도 없었고 카메라도 없었으며 삶은 실감적으로 다가와서
계속 살아가려는 듯 우리는 움직이기 시작했다
뒤로 뻗은 팔로도 나아갈 수 있음을 알게 된 것은 다음의 일이었다
―「배영」 부분
빛을 쬐면서 반사된 영상들을 모으러 다녔어 아무 일 없이도 살고 싶어서 아름다움을 믿고 싶었어 있잖아 바깥은 선할 수도 아름다울 수도 있더라 그런 것만 볼 수도 느낄 수도 있는 거더라 우리는 아름다움에 속지 않으려 했는데 우리를 더럽다고 부르는 사람들이 아름답다고 부르는 것에는 반응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그런데도 아름다운 것이 있었어 그건 이상한 발견이었어
―「글라스드 아이즈」 부분
나는 무신론자
천국을 믿지 않고
다시 태어나고 싶지도 않지요
윤회를 믿는 당신들은 윤회하시고
천국을 믿는 당신들은 천국에 가시길.
나 소녀 오수는 오른손을 들어 코 한번 훔치고
열이 오른 뒷목을 쓸어보기만 할 뿐.
한 번 죽기 위해 태어났으니
한 번 살아야지요
어쨌든 그래야지요
―「욕조 속의 오수」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