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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9480035
· 쪽수 : 156쪽
· 출판일 : 2022-12-29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1부
삼대 13
연변에서 오신 할머니 15
어느 절 아래 마을에서 17
산수유 나무의 능력 19
11월을 노래하는 사람아 21
타서 그럴 뿐 23
구미호가 되었다는데 25
무산에서 왔던 사람 27
사람이 되어갔다 29
R에게 32
할머니 장군 33
핸드폰 나이트 클럽 35
2부
고향 마을 39
여수에 갔었다 41
마당에 꽃만 가득 44
한여름 밤의 축제 46
이사 48
무지개를 바라보면 내 마음은 설레네 50
조는 아이에게 52
유리문 너머 54
병원 소묘 56
도서관에서 복권을 긁다 58
말복 60
마지막 잎새 62
옥이네 집 근처 공원에서 64
그 기와집의 내력과 어머니 66
3부
식산정사에 간다 71
끝까지 파먹다 73
아프리카에 있었을까 75
차이 77
저기 경아가 산다 79
몸부림 81
유전자 83
몰래 찍다 85
화분을 갈아주다 87
최고의 식욕 촉진제 88
예술가가 되시려고 90
냄새 92
4부
시를 읽다 97
만추 98
느티나무 아래서 99
지난 밤 100
그 옛날의 꽃길 101
산란기 103
헌화가처럼 105
쑥물 한 잔 107
스크랩하다 109
포도 한 상자 111
동행 113
개와 사람 사이 115
원장현의 대금 연주 117
그곳에 살고 싶네 119
작품해설_황사를 꽃이 되게 하는 치유의 시 - 박희용
저자소개
책속에서
삼대(三代)
유니세프 후원금 모금 홍보영상이
아프리카 니제르 어느 마을을 보여준다
화면에서 마음으로 건너오는 영상들
그중 가장 오래 마음을 붙들 이미지는
소녀가 낳아서 안고 있는 어린 것
갓난쟁이는 희미하고 커다란 눈을 천천히 껌뻑이며
그 무거운 목숨을 그만
스르르 놓칠 것 같다
에구, 나라가 왜 저래
애들이 기가 막히네
할머니는
아이들을 저 지경으로 만드는 지도층을
나라, 라고 말하는 것이리라
옆의 아들은
목까지 차올라 찌르고 있는 무언가를 녹이려는 듯
소주를 꺼내 한 잔 홀딱 삼킨다
술 마실 돈 있으면
후원금 내시지, 툭 던지며
편의점에서 알바를 하는 손녀는
핸드폰 숫자를 길게 누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