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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에세이/시
· ISBN : 9791189604127
· 쪽수 : 148쪽
· 출판일 : 2018-11-22
책 소개
목차
겨울
고추밭
고향집-만주에서 부른
곡간
공상
굴뚝
귀뚜라미와 나와
그 여자
기왓장 내외
길
꿈은 깨어지고
나무
남쪽 하늘
내일은 없다
눈
눈감고 간다
달같이
달밤
둘다
또 다른 고향
또 태초의 아침
만돌이
명상
모란봉
못 자는 밤
무서운 시간
무얼 먹고 사나
바다
바람이 불어
반딧불
밤
버선본
별 헤는 밤
병아리
봄
비 뒤
비 오는 밤
비로봉
비애
비행기
빗자루
빨래
.
.
.
환란계
해바라기 얼굴
햇비
햇빛.바람
호주머니
황혼
황혼이 바다가 되어
흰 그림자
저자소개
책속에서
별 헤는 밤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 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 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 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 경, 옥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아기 어머니 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랑시스 잠,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스라이 멀 듯이
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
내 이름자를 써 보고
흙으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딴은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위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거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