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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음악 > 음악이론/음악사
· ISBN : 9791189716288
· 쪽수 : 328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1장 음악
음악의 기원 ┃ 음악의 본질
2장 연주
자아와 타인―음악의 해석에 관하여 ┃ 속도 ┃ 리듬 ┃ 명확성 ┃ 표현
3장 지휘자
일러두는 말 ┃ 과제의 특수성 ┃ 정확성 ┃ 귀와 손 ┃ 내적인 음악성과 외적인 음악성
지휘자의 전문 학업 과정 ┃ 일반 교육 ┃ 무대에서의 지휘 ┃ 콘서트 지휘자
오페라 지휘자
4장 음악과 무대
오페라 ┃ 오페라의 시간적 요소: 오페라 연출의 문제들
5장 회고와 전망
맺는 말
부록 1 바흐와 〈마태 수난곡〉
전체 구조 ┃ 해석의 문제 ┃ 자유 ┃ 꾸밈음
부록 2 모차르트와 〈마술피리〉
책속에서
오페라와 교향곡을 연주하는 음악가로서의 활동이 내 음악적인 정신 자산에 보태준 것들, 이를테면 끊임없이 성장하고 성숙해가는 풍부한 경험과 통찰과 사상 등을 글로 적어 보존하려고 한다. 이는 세심한 성격의 가장이 그간 아껴 모은 것을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과 같다.
음악을 사랑하고, 음악 속에서 살고, 음악을 없어서는 안 될 영혼의 양식으로 여기는 사람은 누구나 나의 독자다. 나는 보고하고, 고백하고, 조언도 하겠지만, 누구를 가르치려는 생각은 감히 하지 않는다. 이 책에서 내가 독자에게 하려는 말 전체에 어울리는 구절이 있다. 보탄이 브륀힐데에게 한 말이다. “내가 네게 하는 말은 나 자신에게 하는 말이야.”
그렇다. 둔감하기 그지없는 사람이 아니라면, 원래 모든 인간 영혼은 신비롭고 음악적으로 조화로운 곡조로 감동을 주는 어슴푸레한 밤하늘의 힘을 느낄 거라고 나는 거의 확신한다. 칸트가 고귀한 언어로 ‘내 위에 있는 별이 빛나는 하늘’과 ‘내 안에 있는 도덕률’을 연결한 것도 어쩌면 피타고라스의 계시의 영향을 보여주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