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이 파괴되고 있다

서식지 바로 옆에는
남극 과학 기지가 있습니다.
펭귄 서식지와 남극 과학 기지,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광경이지만 여기에는 까닭이 있답니다.
아델리펭귄은 땅바닥이 드러난 곳에서 알을 낳고, 새끼를 키웁니다.
하지만 남극은 여름에도 흙이 얼굴을 드러내는 곳의 면적이
남극 전체에서 고작 3~4%정도입니다.
그래서 인간과 펭귄이 자리다툼을 하게 된 것입니다.
따지고 보면 펭귄이 먼저 살고 있었는데 말이지요.

새끼 펭귄의 먹이를 찾아 바다로 뛰어드는 엄마와 아빠 펭귄을 노리는
포식자도 있습니다.
바로 표범물개. 물개 중에서도 가장 사나운 펭귄의 천적입니다.
둥지에서 기다리는 새끼 펭귄들은
엄마 아빠 펭귄을 잃으면 살아남지 못합니다.
자연은 참으로 잔혹합니다.
그러나 오늘날 펭귄을 위협하는 것은 혹독한 자연만이 아닙니다.
남극은 아주 빠른 속도로 파괴되어 가고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