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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91189864439
· 쪽수 : 152쪽
· 출판일 : 2019-06-24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팬덤, 프로듀서가 되다
1 _ 팬덤 3.0
변화의 조건들
서태지, H.O.T., 동방신기, 그리고
3세대 팬덤의 등장
팬덤 용어 사전
2 _ 기획하고 양육하는 팬덤
소녀 팬에서 국민 프로듀서로
기획, 전략, 노동
하고 싶은 거 다 해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동경하지 않고 관리하는 애정
3 _ 그룹 안에서 살아남기
‘원픽’과 끊임없는 경쟁
사라진 올팬
줄 세우기 문화
4 _ 취존과 소취의 문화
취존 문화의 주체성
나만의 이상적 그룹 만들기
유닛 소취 해주세요
5 _ 집단 지성과 느슨한 연대
행동하는 소비자
이러려고 데뷔시킨 줄 알아?
위계질서가 사라진 대안 공동체
6 _ 소비자와 산업의 팽팽한 줄다리기
새로운 스타 양육 시스템
‘사전 주문 제작’ 아이돌
투쟁하고 공모하다
에필로그; 새로운 소비자의 등장
주
북저널리즘 인사이드; 가장 적극적인 소비자가 원하는 것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워너원 현상’은 아이돌 그룹을 이해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 팬들의 직접 투표를 통해 아이돌 그룹이 만들어지고, 여러 소속사에 속한 멤버들이 프로젝트 그룹으로 함께 데뷔하는 것은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이례적인 사건이었다. 프로젝트 그룹 전략은 〈프로듀스 101〉 시즌1을 통해 가능성을 확인한 후 시즌2에서 신드롬을 일으켰다. 특히 프로그램 종료 후에도 팬들은 ‘워너원’으로는 데뷔하지 못한 연습생들의 조합을 기획하고 광고해 또 다른 프로젝트 그룹 ‘JBJ’를 탄생시켰다. JBJ는 프로그램 외부에서 팬들의 지지를 통해 아이돌 그룹이 결성되었다는 점에서 〈프로듀스 101〉 시즌1보다 확장된 영향력을 보여 주는 사례다.
과거에는 스타라는 상품이 먼저 만들어지고, 팬들은 그 후에 예능 프로그램 등을 통해 스타의 매력을 확인해 갔다. 하지만 〈프로듀스 101〉의 수용자들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서바이벌 오디션을 통해 먼저 각 연습생의 인간미와 스토리를 확인하고, 그 후에 직접 스타라는 상품을 만들어 나간다. 리얼리티 형성 과정에서 스타와 팬덤이 동시에 만들어지는 셈이다. 이 과정에서 팬덤에는 스타에 대한 끈끈한 감정적 연대가 생긴다.
웹상에서 팬들은 방대한 규모의 협업과 토의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개인의 전문성을 발휘하면서 커뮤니케이션한다. 집단 지성은 미디어 산업에서 나날이 중요해지고 있는 소비자 수다buzz를 만들어 내고, 그에 따라 소비는 집단적인 문화 현상이 된다. 팬덤 공동체의 지식 생산 능력 또한 전보다 강력해진다. 이를 통해 기획자로서의 새로운 권력을 얻기도 한다. 〈프로듀스 101〉에 출연한 각 연습생은 데뷔 전부터 팬들의 치밀한 기획과 든든한 지원을 바탕으로 ‘영업’되고 있었다. 기획사의 홍보물이 아니라 팬들이 집단 지성을 발휘해 직접 기획하고 만든 연습생의 콘셉트와 홍보 영상이 새로운 팬의 ‘입덕 계기’가 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