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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별것도 아니네

뭐 별것도 아니네

신언관 (지은이)
  |  
비(도서출판b)
2021-01-28
  |  
10,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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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별것도 아니네

책 정보

· 제목 : 뭐 별것도 아니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9898458
· 쪽수 : 143쪽

책 소개

b판시선 40권. 신언관 시인의 네 번째 시집으로 그의 곡절 많은 이력만큼이나 다성성을 갖고 있다. 감옥 속 무의식의 상상력, 현실과 대거리하는 정치적 상상력, 농부의 시선, 변화를 열망하는 전위성, 자연 속에서 신과 만나는 영지주의, 무소유의 깨달음 등 서로 다른 시적 인식이 혼재돼 있다.

목차

ㅣ시인의 말ㅣ 5

제1부

겨울강 13
돌아온 밤길 14
물봉선 15
하느님도 내 것 16
기름을 짜내면 18
새순아, 미안하다 19
앉은뱅이책상 20
감춰진 이야기ㆍ1 24
감춰진 이야기ㆍ2 26
감자2 29
산비둘기의 봄 32
합장 34
인연 36
이젠 그러려니 한다 38
망월 41

제2부

별 담아오는 여인 45
가을강의 백로 46
부엉이 울던 밤 47
건조기간 48
8월의 끝자락 풍경 49
거미줄 50
까치밥 51
국가론 52
적폐와 반동 54
똘 56
작어 57
유등 58
장송 60
기도를 멈춰라 61
그렇게 지나가는데 62
들국 63
대보름 주문 64
도발이 66

제3부

박제된 사람 71
저 산들도 다투며 사는지 72
청바지 74
은하철도 76
자위 77
군불 때던 겨울밤 78
밤길 80
대추나무 시집보내는 날 82
늙은 참나무집 84
새뱅이찌개 86
아름다운 혁명이라고? 88
세상일이란 게 90
몸단 박새 91
밤 92
경운기 94
덫 97
꽃의 미소 98

제4부

뜨락의 봄볕 101
독백 102
오후의 물비늘 104
정의 106
산책 108
돌탑 110
상사화 112
여기 계신가요 114
붓꽃 피어오르던 날 116
달무리 117
빈 꿈 118
봄맞이 푸념 120
감자밭에 두엄 내며 121
섣달그믐날 124
발자국도 닮아가네요 125
농민으로 산다는 것 126
파도 128

ㅣ해설ㅣ 이민호 131

저자소개

신언관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5년 충북 청주에서 태어나 양정중고등학교, 서울대학교 농과대학을 졸업했다. 2015년 <시와문화>로 등단하여 시집으로 <나는 나의 모든 것을 사랑한다>, <그곳 아우내강의 노을>, <낟알의 숨>, <뭐 별것도 아니네> 등을 펴냈으며, 한국작가회의 회원이다. 대학 재학 중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했으며 1980년 5월 계엄포고령 위반으로 수도군단에 구속되어 재판을 받았다. 농민운동을 하며 전국농민협회 사무처장, 전국농민단체협의회 총무, 민주주의민족통일 충북연합 의장,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전민연) 상임집행위원을 역임하였고, 1990년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의 창립을 주도하며 창립선언문을 작성하였고 초대 정책실장을 역임하였다. 현재 고향(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성재리)에서 농사를 지으며 가톨릭농민회 청주교구연합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기름을 짜내면>

내 몸을 갈아 짜내면
몇 종발의 기름을 얻을까

무덤까지 가는 길
추위 막을 만큼은 될까

꺼뜨리지 않고
긴 어둠 밝힐 수 있을까

함께 기뻐했던 사람 돌려보낼
호롱불 심지 태우지나 않을까

어리석음 많은 불순한 것이라서
끄름이 많겠지
다행히 기름에 눈물은 없겠지


<청바지>

일천구백칠십년대
청년 시절을 보냈으나
예순다섯에 난생처음으로
누구한테도 믿기지 않겠지만

추곡수매 끝나고
무 배추 뽑아놓으면 가겠다고
며칠을 벼르고 별러 작심하고
늦은 가을비 내리는 날

미군 주둔 방위분담금 따따불 인상과
지소미아 겁박하러
미 국방장관 방한한 날,
살을 태우는 전태일의 화염이
사팔뜨기 진영의 검은 연기로
불꽃을 잃어가던 날,
식량자급 반의반도 안 되는데
이제는 개발도상국 훨 넘어섰다고
고삐 풀린 소가 웃던 날,
플래카드 잠바 속에 감추고
광화문 미 대사관 쳐들어간 쌍팔년도 농민시위
그 기록을 새로 써야 한다고
광주 김정순 동지와 통화한 날

스무 살 때부터
양키문화라고 끝끝내 외면했었는데
최신 유행 신상품 청바지를
겁도 없이 농협 신용카드로 사서
존나 멋지게 입고
가을비 낙엽을 밟았다

뭐 별것도 아니네


<늙은 참나무집>

양철지붕에 퍼붓는 비는
그침 없이 줄곧 내려
원래 이 집이 내는 소리가 되어
고요와 침묵을 가르치고

지난밤 혼돈의 쾌락이 무엇인지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
새벽 지나 잠들어 눈떴을 때
출렁이는 살덩이에 놀랐었지

방문이 열리고
낯선 사내 목 디밀고 두리번대며
무슨 말인지 중얼대다
포기한 듯 문 닫고 가버린다

세느강변의 버드나무
바람에 흔들리는 요란한 곡조는
빗소리를 증폭시키는데

여기가 누군가를 위해
종을 울릴 수 있는 집이라는
그녀의 술 취한 말을 듣는다

오래된 참나무에 기대어
양철지붕은 무너지지 않았고
다음날 그녀는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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