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낟알의 숨

낟알의 숨

신언관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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낟알의 숨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낟알의 숨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7036326
· 쪽수 : 127쪽
· 출판일 : 2018-01-18

책 소개

b판시선 20권. 신언관 시인의 세 번째 시집이다. "살아온 세상에 당당해지고 싶다."는 시인의 마음이 절절히 배어있는 이 시집에서 우리는 어떤 페이지를 펴더라도 불의에는 불의 언어로 아픔에는 꽃의 언어로 세상과 인간에 대해 넉넉한 애정을 준비하고 있는 시인을 만날 수 있다.

목차

시인의 말 5

제1부

달빛 12
가슴에 꽃을 달고 14
트랙터의 꿈 16
들불이어라 강물이어라 18
새벽에 20
산신 22
사투 24
밭둑에 앉아 26
옛 방앗간 28
분노를 잃은 땅 29
고 노금노 동지를 보내며 30
낟알의 숨 32
땅 34

제2부

하늘말나리 꽃 38
용산단에서 40
신도이장가 42
달이원 44
나이 46
지진 48
배반의 윤리 50
불암산의 밤 53
출신 54
팔월의 달빛 56
낟알 2 57
엇배기 2 58
뒷산의 매 60

제3부

살이 굳어간다 64
장두치 65
패 66
산길 68
한철 70
천공 72
해몽 73
첫 무서리 74
시를 쓴다는 것 75
달무리 76
9월 결명자 꽃 77
버려진 무덤 78
새벽안개 80

제4부

벼꽃 82
그래도 하늘은 푸르다 83
여치와 메뚜기 84
강은 흐른다 86
약속 88
가을 한가운데 89
한낮의 여치 90
아기고라니에게 묻다 91
홍엽 92
치리 94
하늘에 겸손해야 96
낙가산에 올라 98
밭 매는 일 100

제5부

편지 1 102
편지 2 103
편지 3 104
편지 4 105
편지 5 106
편지 6 107
편지 7 108
편지 8 109
편지 9 110
편지 10 111

해설ㅣ 황정산 151

저자소개

신언관 (지은이)    정보 더보기
충북 청주에서 태어나 2015년 『시와문화』로 등단하였다. 시집으로 『나는 나의 모든 것을 사랑한다』, 『그곳 아우내강의 노을』, 『낟알의 숨』, 『뭐 별것도 아니네』, 『엇배기 농사꾼의 늙은 꿈』, 『그래, 맞아』 등이 있다. 현재 고향인 청주 오창에서 농사를 지으며 시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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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트랙터의 꿈

나에겐
부채상환이 다 끝난
낡은 트랙터가 있다
갑오농민의 죽창 끝에 날 선
물러설 수 없는 트랙터 발동소리
지금 살고 있는 이곳에서 사흘
트랙터 로더로 슬쩍만 건드려도
그곳 담벼락은 쉬 무너질 텐데

‘내 죽어 후대만이라도’
갑오농민들 새 세상이 오는 줄 알았다
그해로부터 123년
촛불은 타오른다
‘내 아들 딸 다시 이곳에서
분노의 촛불을 들지 않기 위해’
촛불은 짚동가리 불타오르듯
몇 날 며칠 분노를 태운다

죽창 뒤에 촛불 뒤에 감춰진
매캐한 권력의 진저리 나는 토악질
트랙터에 쟁기를 달고
빼앗긴 꿈 되찾기 위해
아스팔트를 달린다
이 또한 굴레의 반복에서 못 벗어나
훗날 또다시 부끄러운 광장으로 갈지라도
그래도 멈출 수 없다


낟알의 숨

일만칠천 년 전에도 있었다
바다와 대륙을 건너
바람과 구름을 타고
혹성 어디라도 퍼져나갔으리라
움터 자란 그 시작이
한반도 미호강가 어디쯤이었을까

그곳에 살던 종족이
숨소리 듣지 못했다면
인류의 번식은 멈췄을지도 모른다
숨에서 힘을 얻고
숨에서 지혜를 빌려 왔다
강가 모래톱에 부딪치는 물소리와
풀꽃의 향기에 겹쳐진
움트는 낟알의 숨이
지금 헐떡이는 나의 숨소리인데

숨 터오는 소리가
천벌의 끝에 다가서고 있다
일만칠천 년 전부터
양손으로 떠받들어 빌었던 낟알이
맥없는 병든 몸으로 변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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