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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0052900
· 쪽수 : 560쪽
책 소개
목차
감독의 말 소설가 시대에서 소설감독 시대로 004
Part 1 저것이다
황금거울 017
황금나무 - 이 모든 것 025
황금나무 - 나무 아닌 나무 045
황금나무 - 좋아요 111
황금나무 - 삼림극장 201
Part 2 이것이다
황금나무 - 목경(木經) 287
황금거울 463
감독 후기 470
주석 520
후설 526
부록 552
책속에서
그럼에도 문제는 여전히 시간이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좋은 아이디어 하나만 있으면 가능한 한 빨리 MVP로 완성해 출시하는 게 대세다. MVP란 최소한의 가치를 가진 상품(Minimum Valuable Product)을 뜻한다. 일단 MVP로 시장 반응을 본 후, 시장이 원하는 바를 ‘플러스 베타’해 나간다. 키포인트는 ‘경쟁자보다 한발 먼저 제품을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가’의 여부다. 그리하여 생긴 실리콘밸리 유행어가 ‘첫 제품에 만일 부끄러운 점이 없다면 그건 이미 출시가 늦었다는 증거다’라는 말. 2007년에 나온 초기 아이폰이 바로 그 예다.
_ 감독의 말 중에서
“이것이 다야, 다!”
꿇어앉은 다리에서 쥐가 날 때까지 묵상한 채 긴 침묵을 지키던 백지 스님이 어느 순간 눈을 떴다. 형형한 눈빛으로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레이저를 쏘았다. 그러고는 격한 톤으로 뜬금포를 쏘아올렸다. 느닷없다. 고목 옆에 놓여 있던 A4 용지 뭉치에서 한 장을 꺼내 마구 흔든다. 큰소리가 갈수록 고함에 근접했다. 훗날에야 알았다. 이는 선사들이 학인들을 지도하기 위한 방법 중의 하나인 할(喝)임을.
“이 세상 모든 것이, 이 천지 모든 것이, 이 우주 모든 것이 바로 이것이라니까!!”
_ 본문 Ep.3 중에서
“롯데월드타워의 123층하고 관련해서도 인상적인 건 말이외다. 혜명 스님 이후 그 직계법손들은 원뿔, 구, 원기둥 부피의 비 1:2:3을 하늘 이상으로 중히 여긴다는 점입니다. 롯데월드타워 건축 관계자들이 은진미륵을 참조했는지 안 했는지는 내 알 바도 아니고 중요한 것도 아니오. 우연이든 계획적이든 뭐든 무시하기 힘든 우연의 일치가 일어났다는 팩트 자체에 포인트를 줄 필요가 있소.”
_ 본문 Ep.18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