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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0065764
· 쪽수 : 200쪽
· 출판일 : 2019-05-25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마음 놓고 권할 수 있는 동화책 -정희진
들어가며 우리는 올바른 변화를 위한 갈림길에 서 있다
첫 번째 이야기
서동과 선화공주: 거짓 소문을 물리친 세 자매의 지혜
두 번째 이야기
선녀와 나무꾼: 선녀는 참지 않았다
세 번째 이야기
처용: 처용의 진짜 이름
네 번째 이야기
우렁각시: 행복을 부르는 우렁총각의 붉은 묘약
다섯 번째 이야기
장화홍련전: 장화홍련을 구한 계모
여섯 번째 이야기
혹부리 영감: 혹부리 영감 부인에게 도깨비가 준 선물
일곱 번째 이야기
콩쥐팥쥐전: 어여쁜 꽃신의 주인은 누구였을까?
여덟 번째 이야기
박씨전: 박씨가 벗은 마음의 허물
아홉 번째 이야기
반쪽이: 반쪽이에게 업혀갈 뻔한 여인
열 번째 이야기
바리데기: 스스로 왕이 된 바리데기
나오며 세상에는 다양한 페미니즘과 이야기가 존재한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어느 시대나 지배 세력이 가장 두려워하는 현상은 피지배 세력이 자기 위치와 구조의 부당함을 깨닫고 이전처럼 살기를 거부하는 것이다. 흑인이 노예 노동을 거부하고 여성이 희생과 자기 비하에서 벗어난다면, 우리가 더 이상 서구 사회에 콤플렉스를 느끼지 않는다면, 세상은 보다 살 만한 곳이 될 것이다. 그래서 동화는 미래 세대인 어린이를 훈육, 세뇌하는 가장 효과적인 이데올로기이다. 동화에 대한 개입, 재해석이 중요한 사회적 과제인 이유다. 동화도 다른 담론처럼 치열한 정치적 경합의 장이다. -추천의 글
전래동화나 전통 설화를 읽으면서 다들 한 번쯤은 가져보았던 의문들이 있을 것이다. ‘선녀를 아내로 삼은 나무꾼은 범죄자가 아닌가?’, ‘왜 계모는 항상 못됐는가?’, ‘왜 딸들은 남성 영웅의 포상이 되는가?’ 우리는 유년 시절부터 끊임없이 전래동화를 접하고 자라면서 그 주제와 내용으로부터 무의식적으로 영향을 받는다. 어린 시절 경험한 전래동화에 대한 기억은 하나의 문화적 원형을 이루어 성인이 된 이후에도 우리의 사고 깊은 곳에 자리할 가능성이 크다. -들어가며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가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것인지는 이미 많은 이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나무꾼과 사슴이 선녀에게 행한 행위는 명백한 범죄이지만, 원전을 비롯한 동화책에서 그것은 비판의 대상이 전혀 아니다. 원작에서는 은혜 갚은 사슴의 신의와 선행을 베푼 나무꾼의 고운 심성을 칭찬할 뿐, 선녀들을 훔쳐 보다 옷을 숨기고 갈 곳 없도록 상황을 꾸며 아내로 취하는 것은 전혀 이상하지 않은 행동처럼 묘사된다.
-선녀와 나무꾼 ‘글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