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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0121132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20-06-13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훈련병 _ 9
훈풍 _ 12
스며드는 소리 _ 15
개똥철학의 내방(來訪) _ 25
사랑을 입찰하다 _ 31
봄이 올 때까지 벗지 말아요 _ 39
사랑도 그렇게 할 거예요 _ 43
오 만 환짜리 군화 _ 49
발톱 소야곡 _ 63
결국은 사랑이 해낼 거야 _ 71
짝퉁의 변 _ 76
사랑은 말라리아 _ 79
이게 나요 _ 85
1961. 5. 16. _ 96
땡 잡았다 _ 104
무너진 성벽을 다시 쌓을 거예요 _ 108
삼겹 늪에서 헤어나기 _ 112
허파를 뚝 떼어 귀마개를 _ 119
제대가 덫이라니 _ 123
회색 귀향길 _ 129
맴도는 박쥐신세 _ 133
껄끄러운 해후 _ 137
느닷없는 별일 _ 142
아득한 허탈 _ 149
사랑의 끌 _ 154
맷돌짝 만큼 아플낀데 _ 170
아버지 생각 _ 178
두 여인 _ 182
사랑의 변증문 _ 193
귀여운 시험거리 _ 196
방황 _ 200
신이 날린 부메랑 _ 204
이승 밖의 프로그램 _ 208
물속에 잠긴 바람 _ 216
사랑의 몸살 _ 222
그림자는 존재의 사인(sign) _ 226
하관식 메시지 _ 231
그게 답이에요 _ 236
바통터치 _ 242
해설 _ 247
저자소개
책속에서
어느 날 무심코 길을 걷는데, 길가에 핀 아름다운 꽃이 나를 사로잡고 놓아 주지 않을 때 그 자리에 멈추어 서서 이야기를 나누십시오. 그 꽃은 중원 씨의 몸 안에 있었던 수분이 피운 꽃일 테니까요. 어는 날 무심히 하늘을 바라보았을 때 해바라기만한 꽃구름이 떠 있거들랑 그 자리에 멈추어 서서 이야기를 나누십시오. 그 꽃구름은 중원 씨의 몸 안에 있었던 수분이 빚은 작품일 테니까요.
수현씨, 나는 태어날 때 그림자가 없었습니다. 그림자가 없었으니 유령과 같은 존재였지요. 존재감이라는 것을 따지고 살아갈만한 건덕지가 없었답니다. 그림자는 실체가 있다는 증거지요. 그런데 나는 태어날 때부터 그림자가 없었으니 존재를 거부당한 잉여인간 같은 것이었지요. 그런 내게도 언제부턴가 그림자가 생겼답니다. 내가 움직이는 동선을 따라 밀착 동행하는 그림자말입니다. 그 때가 언제인 줄 아십니까? 수현씨를 만날 때부터랍니다. 수현씨를 만나고 사랑할 때부터 내게도 그림자가 생겼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