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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0178853
· 쪽수 : 90쪽
· 출판일 : 2021-12-27
책 소개
목차
책을 내면서 008
1부
누가 물의 옷을 짜고 있나 / 숲은 비밀이 / 강가 왕버들 가지에 / 안녕은 무한리필 / 무지개 위에 걸터앉아 / 가을 여행 / 가을엔 편지를 / 차가운 회색 하늘 돌돌 말아서 / 하늘도 공휴일처럼 / 눈여겨보았던 땡감이 / 새벽이 어둠 속에서 / 오후가 바라본 저녁 / 내일은 없다지요 / 로봇, 니가 왜 거기서 나와요 / 11월이 스위치를 / 알면서도 사랑은 / 휴일의 창문을 열면 / 저기압은 눈구름을 불러
2부
도시락 / 지구 / 돼지 / 코로나 / 강물 / 숯 / 북 / 달팽이 / 시계 / 돌 / 첫눈 / 꽃바구니 / 침묵 / 사랑 / 죽음 / 술잔 / 냄비 / 거짓말 / 산 / 구석 / 혀 / 불 / 침대 / 뜨겁게 날고 싶은 마음을 다 새해라 부르죠 / 겨울은 야생화처럼 / 좋아지고 싶어서 / 거울의 말 / 아름다운 여행으로 나아가요 / 다리(橋)의 말 / 하얀 계곡에 악보를 걸고 / 뒷모습 / 코로나 시대의 설 풍경 / 겨울 바다 / 어디쯤 / 소식 / 봄비 / 아침 / 꽃을 보면서 / 확진자 / 휴지 / 하늘 공장
저자소개
책속에서
코로나 19라는 암울한 시기를 온몸으로 체험한 시인들은 어떤 형태와 부피와 밀도로 이 시대를 노래하고 있을까요?
칠곡문협 시창작아카데미 수료생들은 몇 달째 대면조차 할 수 없는 절망 속에서 희망의 메시지를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한 땀 한 땀 자신만의 색깔로 조각보를 만들듯 손 전화기에서 함께 시를 만들어 갔습니다. 이번 시들은 여러 사람이 언어를 이어 가는 놀이를 하면서 장난처럼 우리 곁에 왔습니다. 그것은 새로운 소통의 시도였습니다.
형식에 얽매이지 않으면서 힘을 빼고 마음껏 상상의 날개를 펼치다 보니 어느새 글쓰기는 즐거운 여행으로 다가왔습니다.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펼치는 표현의 즐거움과 새로움의 이적…. 우리는 이 글을 ‘퀼트 시’로 부르기로 했습니다.
씨줄 날줄 말의 무늬로 쓴 이 시에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존재론적 소망과 자유의지가 담겨 있을지도 모릅니다. 앞으로도 우리들의 시 쓰기는 긍정과 풍성한 상상으로 절망 속에서도 희망의 삶을 풍요롭게 생성해 나가는 작업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 「책을 내면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