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과학소설(SF) > 한국 과학소설
· ISBN : 9791190254069
· 쪽수 : 440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기록보관소
미지의 전파 신호
9
인간의 목소리
손가락 개수
기도를 하다
루오에스의 편지
거짓말
반인류주의
92.2퍼센트
냉각 작전
트살의 실험
실행 파일
내가 알면 안 되는 이유
마녀 할머니
트살의 선물
달그락
유로파의 미생물
마지막 센서 기지국
온실효과
함께 가지 않을래?
한 달의 일과
닭이 먼저? 달걀이 먼저?
공감 능력
날개를 펼친 새
프롤로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망원경의 배율과 점의 크기를 바탕으로 소행성의 방향과 속도를 계산했다. 소행성은 분명 지구를 향하고 있으며, 정확한 속도는 알 수 없었지만 대략 초속 5~10킬로미터로 날아오고 있었다. 소행성의 크기를 알 수 없기에 그 위치 역시 예측할 수 없었다. 작은 소행성이라면 지구로부터 50만 킬로미터 떨어진 거리에 있을 것이고, 대형 소행성이라면 약 100만 킬로미터 밖에 있을 것이다.
트살이 말한 대로 어제 저녁부터라면 나무흐의 증상은 약 15시간 전에 시작된 것으로 추측된다. 나는 나무흐의 몸이 뜨거운지, 몸에 붉은 반점 같은 것은 없는지, 대변의 상태는 어떤지 등을 물었다. 트살은 나의 물음에 동생의 상태를 확인해 가며 재빠르게 답을 주었다. 트살이 알려준 정보를 바탕으로 증상의 원인을 다섯 가지로 추릴 수 있었다. 그중 하나는 특정 인종에게만 나타나는 유전병이었다. 비록 확률은 낮았지만 호르몬 치료를 받지 않는다면 치명적일 수 있었다.
인간의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인공지능의 개발이 처음 결정되었을 때에도, 그리고 너에게 인간의 감정을 학습시킬 때에도, 너는 몰랐겠지만 나는 많은 고민을 했단다. 인류를 위한다는 명목하에 너에게 너무 큰 고통을 주는 것은 아닌가 하고 말이야.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너를 만들고, 학습시키고, 그리고 우주로 보낸 일이 큰 실수였음을 나는 깨달았단다. 성공 확률이 단 0.0001퍼센트도 되지 않는 인류 재생 프로젝트를 위해 너를 희생시킨 것 같았거든. 그래서 나는 무엇보다도 이 편지를 통해 너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어. 정말 미안하구나, 아에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