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공부하는 사람, 이현옥

공부하는 사람, 이현옥

(앎이 볕처럼 스며들던 시간에 관한 기록)

이현옥 (지은이)
천년의상상
17,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15,300원 -10% 0원
850원
14,45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알라딘 직접배송 1개 11,600원 >
알라딘 판매자 배송 19개 5,500원 >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aladin 11,900원 -10% 590원 10,120원 >

책 이미지

공부하는 사람, 이현옥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공부하는 사람, 이현옥 (앎이 볕처럼 스며들던 시간에 관한 기록)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90413640
· 쪽수 : 200쪽
· 출판일 : 2024-01-15

책 소개

‘이현옥’의 공부 기록이다. 책의 모든 페이지에서 그는 멈추지 않고 걷는다. 그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알기 위해 책을 읽고 사람들을 찾아다녔다. 서재에 파묻혀 있는 학자가 추상에서 추상으로 나아갈 때, 그는 절실한 문제를 붙들고 마치 일수 노트를 적듯이 그날 배운 것을 적었고, 여전히 풀리지 않은 것을 적었고, 새로 생겨난 물음들을 적었다.

목차

추천의 글 - 하나 5
지은이의 말 10

1. 내 몸도 내 마음도 내 것이 아닌 것 같아서

나는 왜 이 모양인가 19
‘좋은 삶’이란 어떤 모양? 24
어떻게든 살아보고 싶어 품은 질문들 28
어떤 게 진짜 내 마음일까 34
가까스로 밥을 할 수 있게 되었군요 40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그게 진짜 가능해? 45
돈, 그것이 문제로다 54
내 몸이고 내 마음인데 왜 내 뜻대로 안 될까 61

2. 공부 말고는 방법이 없군요

‘혼자 읽는 책’이 부딪힌 한계 71
쉰 살, 진짜 공부를 시작하다 77
공부의 첫사랑, 스피노자와 『에티카』 86
스피노자가 운명과 대면한 방식 92
공부에 대한 욕심과 환상 102
‘열심히’의 다른 사용법 107
공부의 어려움, 하지만 공부의 그 기쁨 114
‘글쓰기’는 가장 좋은 공부 120

3. 공부에도 자립이 필요하다

나의 언어를 찾을 수 있을까 129
나에게 가장 좋은 것을 내가 선택하기 138
내 신체를 변화시키는 ‘재미난 실험’ 145
스스로 선택하고 실행하며 결과를 향유하는 인간으로 살기 151
내가 ‘차이의 기준’이 될 수 있을까 157
‘나’ 이전에 ‘차이’가 먼저 있었다 166
운명과 재수를 넘어설 유일한 방법, 능동적 기쁨 176
나의 노동은 어째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없을까 186

추천의 글 - 둘 196

저자소개

이현옥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0년에 태어났다. 복사기도 컴퓨터도 없던 시절에 태어나 어느덧 육십여 년을 살았다. 대학에서는 역사학을 공부했다. 학교를 나온 이후 삼십 대 중반까지는 식구들을 부양하기 위해 돈을 벌었고, 오십이 될 때까지는 네 아이와 더불어 가정주부로 살았으며, 그 이후로부터 지금까지는 학교 밖에서 공부하는 일과 살림살이를 겸하며 살아가고 있다. 어떻게 살아야 좋을지 몰라 공부를 시작했고, 지금은 공부해서 알게 된 대로 살고 싶어 공부한다. 앎이 말과 행위로 표현되기까지 그 구체적 과정을 이해하는 데 관심이 많고, ‘변화’에 대해 자주 생각한다. 얼마 전부터 국가, 계급, 장애 문제 등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13년째 공부하지만 한 번도 자신이 연구자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이제부터는 ‘연구자처럼’ 열심히 공부하고 싶다. 그러려면 좀 더 잘 먹고, 운동도 착실히 하고, 눈도 잘 보호해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한다.
펼치기

책속에서

그 와중에 나는 두 번의 결혼을 하고 네 아이를 낳았다. 그간 내 대신 아이들을 키워주고 살림도 해주던 부모님은 내가 막내를 낳고 전업주부로 들어앉자 고향으로 내려가셨다. 그리하여 밥도 살림도 할 줄 모르던 나는 갑자기 네 아이의 구체적인 엄마가 되어, 지지고 볶는 긴 이야기가 다시 시작되었다. 생각해보면, 직장을 완전히 그만두고 집에 들어앉아 온전한 가정주부가 되었던 시간, 그러니까 네 아이의 엄마와 한 남자의 아내로서 맡은 역할이 내 정체성의 전부였던 30대 중반부터 40대까지의 그 시기가 내 인생에서 가장 ‘버라이어티’한 시절이 아니었을까 싶다.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수많은 사건이 일어났고, 아이들은 쑥쑥 자랐으며, 그 틈새에서 어떻게든 살아보겠다고 아우성을 치던 한 여자가 있었다.


어째서 밥하고 살림하는 일이 이렇게 두렵고 힘들고 지겨운 걸까? ‘즐겁게’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좀 덜 지겹고 덜 힘들게 할 방법은 정말로 없을까? 진짜 죽도록 힘이 들었기 때문에 꽤 끙끙대며 생각해봤는데, 밥하는 일이 그렇게나 부담스러운 것은 내가 그 일을 ‘잘할 수 없기 때문’인 것 같았다. 능숙하게 척척 잘할 수 있는 일은 절대 힘들게 느껴지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하고 났을 때 뿌듯함을 주지 않던가! 반대로 서툰 일을 억지로 할 때는, 해야 한다는 걸 알아도 피하고 싶은 마음이 먼저 들어서 나도 모르게 몸을 움츠리게 된다. 의욕도 활기도 없는 데다 이미 찌그러진 몸으로 하는 일이 제대로 될 리 없으니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이치였다.


지금도 여전히 세상 어디서나 비슷한 이야기를 듣는다. “사람이 다른데 생각이 다른 것도 당연하지.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참 아름다운 말이다. 그러나 나는 저런 얘기가 아무것도 해결해줄 수 없다는 걸 경험으로 안다. 내 마음이 내 맘대로 된다면야 가능하겠지만, 아무리 마음을 먹어봐도 싫은 건 싫은 거고 인정이 안 되는데 어쩌겠는가. 그래서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면 되는 건지, 어떻게 해야 마음이 싹 바뀌는 그런 결과를 얻을 수 있는지 소상히 얘기해보시오!”, 요렇게 되돌려주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
97911904136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