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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0456012
· 쪽수 : 240쪽
책 소개
목차
PROLOGUE
검은 진심 | 시린 피크닉 | 기울어진 자존심 | 진득한 원룸 | 파란 스크램블 | 괜한 걱정 | 탈수 | 시차 | 짧은 글 | 좁은 틈새가 주는 희열감 | 부자연스러운 너와 나 | 간지러운 진심 | 유려하다 | 새벽에 펄럭인 이불 | 무르다 | 집착 | 스타벅스 | 아주 가끔, 믹스커피 | 어머니는 짜장면이 싫다고 하셨어 | 시스루 | 흐르지 않는 것들 | 자격지심 | 가벼운 안경이 필요할 때 | 저당 잡힌 설렘 | 계란찜의 마지막 한 숟갈을 허허롭다 | 돈이 좋습니다 | 언제 적 이야기 | 해방 | 갓 | 하루 냄새 | 목티 | 간격 | 개화 | 성실의 조건 | 아홉 시 | 반성문 | 작은 위로 | 이제야 후회하는 것 | 명암 | 소설 | 밤낮 | 삶은 감자 | 게스 청바지 | 의무 | 교회 운전사 | 새송이버섯 | 무형 | 소주 첫 모금 | 고기 향수 | 솔릭, 2018 | 이어폰 | 믹서기 | 바나나 | 취중진담 | 간사한 진심 | 마지막 걸레 | 라면 | 자몽 샌드위치 | 설렘 | 전자책 | 블로퍼 | 돌돌이 | 정의 | 환절기 | 욕실문 뒤편 | 침묵 | 미스터 인크레더블 | 갈증 | 고전 읽기 | 아이폰 | 멜로영화 | 섭취적 인간 | 현관 | 속독 | 아집 | 고용보장 | 10/11 | 두 개 아닌 하나 | 후라보노를 추억하며 | 놓치기 연습 | 진실 혹은 거짓 | 지금 | 공상과 현실 | 착한 이기심 | 경계 | 티끌 | 엄마 이름 네 글자 | 여름가을 | 합정에 살어리랏다 | 영화 | 동질감 | 감정의 최소단위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바지 주머니에 오천 원짜리 한 장 찔러 넣고, 놀러 다니던 시절이 그립다. 외출할 때 챙긴 거라고는 건강한 몸뚱이와 정신줄 반토막뿐이었으니. 하물며 그것조차도 반토막인지 몰랐던 시절을 이제 와 회상한다. 아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챙겨야 할 거보다 의식하는 게 많아지는 건지도 모르겠다.
온전히 나를 위한 글쓰기가 필요한 날이 있다. 장마철의 습도가 어깨를 짓누르는 때, 의도적으로 생각을 이끌지 않으면 자꾸만 기억하고 싶지 않은 기억들에 사로잡힐 때…….
힘겹게 한 줄이라도 쓰다 보면 머릿속에 그려지는 이미지가 추억의 어느 한 부분으로 나를 데려간다. 문장에 마침표를 찍을 때마다 꼭 그 기분을 숨겨놓고 싶다. 내가 아니면 문장에 숨겨둔 것들을 찾을 수 없도록 말이다.
정의롭지 못한 일을 했습니다. 무슨 일이냐 묻고 싶겠지만, 차마 고백하기 부끄러워, 홀로 가슴에 새기려고 합니다. 단지 마음의 짐을 덜어내고 싶은 자그마한 이기심으로 글 몇 자 끄적입니다. 그렇게 후회의 순간을 묻으려고 합니다, 남몰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