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손의 왕관

손의 왕관

김다은 (지은이)
  |  
은행나무
2020-02-21
  |  
13,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11,700원 -10% 0원 650원 11,05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인터파크 로딩중
11st 로딩중
G마켓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손의 왕관

책 정보

· 제목 : 손의 왕관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0492270
· 쪽수 : 220쪽

책 소개

굵직한 역사적 소재를 특유의 섬세한 필치로 조명해온 김다은의 장편소설. '글자는 인간을 구원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하는 이 소설은 글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싶은 작가 강천우가 성경 낱장으로 통도배된 방에서 자신의 시나리오를 완성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목차

프롤로그 7

1부 네가 가서 아무리 말해도
당나귀들의 뒷발질 13
빛의 왕관 27
시의 여왕 36
하늘의 천 46

2부 고양이의 실체
고양이의 실체 65
손가락의 예언 74
사슴의 갈급함 86
성경방의 비밀 95

3부 감옥의 왕
감옥의 왕 111
죄의 공룡 129
차릉파의 왕관 141

4부 의인
공개 157
어둠의 독방 172
모순의 언어 185
은유의 극점 196

작가의 말 216

저자소개

김다은 (지은이)    정보 더보기
첫 소설 《당신을 닮은 나라》가 1995년 국민일보 ‘1억 고료 제3회 국민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소설가로 등단했다. 장편소설 《손의 왕관》, 《소통 말통》, 《바르샤바의 열한 번째 의자》, 《금지된 정원》, 《모반의 연애편지》, 《훈민정음의 비밀》, 《이상한 연애편지》, 《러브버그》, 창작집 《쥐식인 블루스》, 《위험한 상상》, 문화 칼럼집 《발칙한 신조어와 문화현상》, 《너는 무엇을 하면 가장 행복하니》, 서간집 《작가들의 연애편지》, 《작가들의 우정편지》, 《작가들의 우정편지》, 문학이론서 《영감의 글쓰기》를 출간했다.우리나라 최초의 서간체 장편소설 《이상한 연애편지》를 필두로 서간체 소설 창작과 정립에 열정을 쏟아왔다. 《금지된 정원》, 〈쥐식인〉, 〈위험한 상상〉 등 다수의 작품이 번역되어 해외에 소개되었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주관한 폴란드 바르샤바대학 작가 레지던시, 청송 객주 문학관의 작가 레지던시, 그리고 정선 여량면에서 주최한 202 작가 레지던시 문학관에 참가했다. 이화여자대학교 불어교육과와 불어불문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8대학에서 불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추계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성경의 언어는 인간에게는 막다른 글쓰기다. 한 글자도 한 획도 함부로 바꾸지 말라고 했다. 그런 전제주의적인 글은 인간의 상상력을 허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시의 언어는 인간의 무한한 상상력과 운명을 허용한다. 성경의 역사는 예수를 통해 인간을 죽음에서 생명으로 옮긴다고 했지만, 나는 내 상상력을 통해 죽은 차릉파를 살려내고 인간을 살려낼 것이다. 성경은 말씀으로 역사하신다고 하지만, 나는 내 기호와 문장들로 새 역사를 만들어갈 것이다.


“신라의 여왕이 행차하셨습니다! 다들 고개를 숙이시오!”
사람들은 일제히 고개를 숙인 채 낄낄거렸다. 폭죽이 터졌고, 사방에서 ‘보이’들이 맑은 술을 배달했다. 조자치는 그녀에게 눈치를 주었다. 중앙 좌석에 앉아 있는 관장에게 다가가서 술을 따르라는 신호였다. 그녀는 갑자기 여왕의 자존심으로 그에게 술을 따를 수 없을 것 같은 심정이 생겼다. 그때 노기를 띤 음성이 그녀의 귀를 파고들었다.
“이 나라의 여왕은 일본인 누구에게나 술을 따를 수 있을 만큼 미천한 존재다. 술을 따르거라.”
차릉파는 술을 따르지 않았다.


어둠 속에는 방향이 없음을 여태 몰랐다. 방향이란 나 자신에서 나온다고 생각했었다. 내가 서 있는 위치에 따라 오른쪽과 왼쪽이 정해지고 앞과 뒤도 정해진다고 믿었었다. 인간의 몸이 우주의 중심이라고 여겨왔다. 하지만 어둠 속에서는 내 오른쪽이나 내 앞이나 의미가 없다. 방향은 빛에서 나오는 것이었다. 빛 안에서만 제대로 방향을 잡을수 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