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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0526043
· 쪽수 : 152쪽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1부
황 태
등대
파도에 그리는 편지
미련한 놈
바람 들꽃
앵두꽃
옹기론
벼랑에 벼린 노래
겨울 강
작은 사슴의 섬과 약속
머니 뭐니
아버지의 지게
젓갈 할머니
톤레샵 호수
출근중
개미마을
복숭아
2부
어머니의 장날
어제 오늘 내일
숲의 소나타
무궁화
가로수의 겨울나기
개망초꽃
이하 형에게
관방제림
메르스(MERS)
메타세쿼이어 길
촛불 바다
촛불 혁명
할머니의 들판
까치집
주말 농장
소리꽃
고민
3부
파도처럼 서거라
시詩
다랑쉬동굴
시인詩人
힐링
친구
그리움
흔적
아들의 손을 잡고
송정암
아버지의 전역수첩
김연아 선수
내장산 단풍 ^ 99
들풀
향적봉 상고대
말
해설 / 정수남
시대와 역사를 아우르는 소시민의 포에지
해설 / 고광식
발견에서 성찰로
저자소개
책속에서
옹기론
찰진 흙의 속살 먹어보셨나요?
흙과 물과 바람으로 간을 맞춰
천이백도,
일백육십팔 시간 졸여보세요!
안과 밖,
넘나드는 물빛 바람소리
날갯짓 들리나요?
그 소리 결
한 겹 한 겹 혀의 연필로 풀다보면
바람까지 삭혀
풋사과처럼 탱탱한
어머니의 손맛 그리움으로 우러나는 저녁
퇴근길, 편의점 탁자에 기대
달빛을 깔고 앉은 밤
햄버거 한입 물자
고추장, 김치가 혀끝을 뛰어 다닌다
성질 급한 것들이 우르르 반항을 한다
새콤하게 익어가는 중이다.
파도처럼 서거라
-아들 만중에게
달빛 깁다 눈을 꿰었다
달이 바늘처럼
눈에서 자라고 있다
달이 새겨진
저녁 잎 계단 올라
고요의 뼈 발라내는 달맞이꽃을 본다
뜨거운 관절 지나
소금기 마른 기억의 풍선 불어
어둠의 꽃술 켜는
달맞이꽃 숨차게 반짝이는 군무
풀물 구르는 바람과 어둠이 눈부실수록
나비 떼 훨훨 날아
뿌리째 껴안고 싶구나
오늘도
새벽달 잘게 썰다
가슴 한쪽 툭, 잘린
마당가 고목처럼 서서
달빛 희미한 먼동으로 사그라진다
네가 눕고 있는
삿갓섬** 삿갓섬 : 서포 김만중의 마지막 남해 유배지 섬으로 삿갓섬 또는 노도라고 불림.
파도 바닥까지 훑어 파도처럼 서거라
파도가,
수평선 너머 지평선까지 걸어
꽃처럼 피고 있지 않느냐
말
말도 색깔이 있다
말도 향기가 있다
말도 냉온이 있다
말도 오감이 있다
말도 걸을 수있다
말도 생각을 한다.